하나원큐 박진영이 김정은한테 들은 조언, “림부터 봐야 한다”

WKBL / 손동환 기자 / 2023-09-20 13:55:50

“림부터 봐야 한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19세 이하 대표팀(이하 U19 대표팀)은 2021년 7월 12일 통영생활체육관에서 열린 2021 삼성생명 박신자컵 서머리그에 출전한 바 있다. 2021 FIBA U18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나서기 위해서였다.

대부분이 고등학교 3학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U19 대표팀은 강했다. 아산 우리은행과 인천 신한은행 등 프로 선배들을 두 번이나 잡았다. 물론, 그때의 박신자컵은 프로 팀의 어린 선수들을 위한 대회. 그렇다고 해도, U19 대표팀의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당시 삼천포여고 2학년이었던 박진영(178cm, G)은 신한은행전에서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줬다. 21분 35초만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3점 4개를 포함해 18점을 넣었다. 3개의 스틸과 2개의 리바운드, 1개의 스틸을 더했다. 팀 내 최다 득점에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박진영은 그 후 WKBL 6개 구단 코칭스태프와 관계자의 관심을 받았다. 관심 대상이었던 박진영은 2022~2023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전체 2순위로 프로에 입성했다.

박진영의 최대 강점은 신장 대비 볼 핸들링과 활동 범위다. 포워드의 신장을 지니고 있지만, 가드 못지않은 볼 핸들링을 보유하고 있다. 슈팅 거리 또한 짧지 않은 편.

그러나 박진영은 부상에 신음했다. 2022~2023 정규리그 14경기 평균 6분 26초를 뛰는데 그쳤다. 경험을 쌓아야 하는 순간에 벤치를 지켜야 했다.

박진영은 “다쳐서 많은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배운 것도 느낀 것도 많다. 물론, 아쉽긴 하지만, 지난 시즌을 토대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며 2022~2023시즌을 돌아봤다.

한편, 박진영의 소속 팀인 하나원큐는 2022~2023시즌 종료 후에도 변화를 줬다. 베테랑이자 컨트롤 타워를 소화할 수 있는 김정은(180cm, F)을 영입했다. 하나원큐에 입단한 김정은은 “가능성 풍부한 선수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그 선수들의 성장을 돕겠다”고 이야기했다.

박진영도 가능성 풍부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실제로, 박진영은 김정은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있다. 당장은 김정은의 노하우를 습득하지 못하겠지만, 언젠가는 김정은 같은 자원으로 성장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박진영이 김정은의 비기를 하나쯤은 습득해야 한다.

박진영 역시 “공을 잡을 때 순간적으로 자세를 낮추신다. 그 후의 돌파 동작도 빠르다. 그리고 (김)정은 언니의 슈팅 성공률도 배워야 한다. 백 다운 동작에서의 여유로움 역시 마찬가지다”며 김정은에게 배우고 싶은 기술을 전했다.

이어, “정은 언니는 본인의 공격 중에도 팀원의 위치를 알고 있다. 수비 움직임을 본 후, 공격 전개 방향을 판단한다. 나도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경기를 더 쉽게 풀 것 같다”며 코트에서 활용하고 싶은 김정은의 기술을 덧붙였다.

그 후 “‘공을 잡으면, 림부터 봐라. 림을 봐야, 동료와 수비수의 위치도 보인다. 레이업할 때는 수비수한테 몸을 붙인 후 골대를 봐라’고 하셨다. 언니의 이야기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김정은에게 들었던 조언도 말했다.

많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림부터 봐야 한다”고 한다. 볼을 가지고 있는 이의 시선이 위로 향할 때, 볼을 가진 이가 슈팅-돌파-패스 등 여러 옵션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정은도 그런 의미에서 박진영에게 “림부터 봐라”고 말했고, 박진영도 김정은의 조언에 ‘시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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