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자컵 치른 하나원큐, 최대 과제는 “후반전 경기력 올리기”

WKBL / 손동환 기자 / 2023-09-20 05:55:10

“전후반 경기력이 달랐다”

부천 하나원큐는 2022년 4월 선수단 개편을 단행했다. 용인 삼성생명 수석코치였던 김도완을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수장이 된 김도완 감독은 ‘분위기 쇄신’과 ‘기본기 주입’이라는 목표로 선수들과 호흡했다.

그러나 2022~2023시즌은 신통치 않았다. 시즌 초반에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친 게 컸다. 초반의 아쉬움이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6승 24패가 하나원큐의 2022~2023시즌 결과였다. 2021~2022시즌보다 1승 더 많았다.

하나원큐의 경기력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하나원큐는 더 많은 과제를 확인했다. 가장 필요한 것부터 2023년 4월에 해결했다. 컨트롤 타워를 맡을 수 있는 김정은(180cm, F)을 FA(자유계약) 시장에서 영입했다.

FA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인 하나원큐는 ‘김정은-신지현-양인영’이라는 삼각편대를 갖췄다. 지난 8월 26일부터 9월 3일까지 열린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에서 새로운 삼각편대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경기 내용은 분명 달라졌다. 김정은 한 명이 여러 선수들의 경기력을 긍정적으로 만들었기 때문. 그러나 하나원큐의 결과는 이전과 다르지 않았다. 박신자컵에서 단 1승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국내 팀한테는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박신자컵을 종료한 김도완 감독은 “좋았던 것도 있고, 부족한 것도 있다. 종합한다면, (김)정은이와 (신)지현이, (양)인영이가 서로 주기적으로 소통해야 한다. 어느 타이밍에 핸드-오프를 할 건지, 어느 타이밍에 볼을 잡으러 갈 건지 등을 말이다. 3명 모두 박신자컵에서 그런 질서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주축 자원들의 경기력부터 돌아봤다.

이어, “어느 상황에서든 세우는 농구를 하면 안 된다. 속공이든 세트 오펜스든, 상대 수비 밸런스를 흔들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볼 없는 움직임이 잘 이뤄져야 한다. 볼 없는 움직임이 잘 될 때, 패턴 없이도 유기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움직임 하나로도 여러 옵션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팀원 전체에게 숙제로 내주고 있다”며 해야 할 일을 덧붙였다.

그렇다면, 선수들의 생각은 어떨까?

주장으로서 박신자컵을 치른 김정은(180cm, F)은 “확실하게 느낀 건, 전후반의 경기력이 너무 달랐다는 점이다. 흐름을 넘겨줘서 졌다고 해도, 전후반의 차이가 컸다. 그래서 연구를 많이 했다. ‘승부처와 마주하는 부담감 때문인가?’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체력이 떨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전반전 경기력과 후반전 경기력의 차이를 이야기했다.

이어, “그래도 희망적인 게 있다. 감독님께서 준비하신 수비가 잘됐다는 점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선수들에게 ‘우리은행이 우승하는 이유는 수비와 리바운드’라고 주입시켰고, 선수들도 궂은일을 많이 신경 쓰고 있다. 그래서 국내 팀과 맞붙었을 때의 실점이 5~60점 밖에 되지 않았다”며 긍정적인 요소를 덧붙였다.

다만, “그리고 대표팀에서 돌아올 (신)지현이와 (양)인영이, (정)예림이와 보낼 마지막 한 달이 중요할 것 같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몸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주축 자원과의 합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하나원큐의 주축 가드 중 하나인 김애나(169cm, G)는 “팀원들이 초반에 잘 하다가도, 후반전에 처졌다. 3~4쿼터에 더 집중해야 한다. 체력은 물론, 멘탈도 보완해야 한다”며 김정은의 의견에 동의했다.

하나원큐의 미래로 평가받는 박진영(178cm, G) 역시 “대표팀으로 차출된 언니들과 맞춰볼 시간이 없다. 언니들이 돌아오면, 공수 모두 맞춰봐야 한다”며 김정은과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프로농구는 한 쿼터 10분씩 4쿼터를 한다. 꽤 오랜 시간 열린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이 중요하다. 하나원큐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했다. 아니, 마지막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후반전 경기력’을 가장 보완해야 할 점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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