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FINAL 오늘의 신 스틸러] 이지 샷 미스로 지옥행? 마무리로 천국 누린 박지현!
- WKBL / 손동환 기자 / 2024-03-30 20:13:11

아산 우리은행은 3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4차전에서 청주 KB를 78-72로 꺾었다. 또 한 번 2연패. 구단 역사상 1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은행은 2012~2013시즌부터 통합 6연패를 차지했다. 통합 6연패 이후에도 정규리그 1위나 챔피언 결정전 진출 등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그리고 2022~2023시즌. 우리은행은 또 한 번 통합 우승을 해냈다. 5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WKBL 플레이오프 제도가 바뀐 이후 첫 우승이었다.(WKBL은 2020~2021시즌부터 정규리그 1위 팀에 챔피언 결정전 직행 티켓을 주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주전들의 공수 조직력이었다. 김정은(180cm, F)과 김단비(180cm, F), 박혜진(178cm, G)과 박지현, 최이샘(182cm, F) 등 국가대표급 라인업이 형성됐기에, 우리은행의 우승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
우리은행은 2023~2024시즌 개막전에서도 부산 BNK 썸을 74-70으로 꺾었다. 김단비가 트리플더블(32점 17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하드 캐리했다. 하지만 유승희(175cm, G)가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 김단비의 부담이 더 커졌다.
김단비의 부담을 덜어줘야 할 이가 있다. 박지현이다. 박지현은 실제로 김단비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 28경기 평균 34분 49초 동안, 17.25점 9.3리바운드(공격 2.7) 3.9어시스트에 1.9개의 스틸로 맹활약했다.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2위를 이끌었다.
2위가 된 우리은행은 플레이오프에서 3위였던 용인 삼성생명을 만났다. 1차전을 패했지만, 2차전부터 4차전까지 전승했다. 박지현은 해당 시리즈에서 평균 37분 8초 동안 15.5점 9.3리바운드(공격 1.8) 5.0어시스트에 1.0개의 스틸.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으로 향했다.
박지현은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3차전 3쿼터에 빠른 공격 전개로 터닝 포인트를 형성했다. 터닝 포인트를 만든 우리은행은 3쿼터를 25-10으로 앞섰고, 3쿼터에 앞선 우리은행은 3차전을 62-57로 만들었다. 그 결과, 우리은행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다 보니, 박지현의 공격이 성급할 때도 있었따.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이를 지적했다. 그렇지만 박지현의 성급함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우리은행이 20-13으로 1쿼터를 마쳤기 때문.
박지현은 2쿼터에도 1쿼터처럼 파고 들었다. 자신보다 작은 선수와 매치업되는 것을 활용했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강한 압박에 림까지 파고 들지 못했다. 쉬운 득점 기회를 얻어도, 좀처럼 넣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지현은 공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수비에서 공격으로 빠르게 전환했다. 속공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다만, 이지 샷 기회를 얻었음에도, 점수를 내지 못했다.
그 사이, 우리은행은 KB에 쫓겼다. 2쿼터를 31-31로 마쳤다. 우리은행이 2쿼터 한때 27-18까지 앞섰기에, 박지현의 이지 슛 미스가 치명적으로 다가왔다.
그렇지만 박지현은 3쿼터 시작 5분 4초 만에 자신의 실패를 만회했다. 박지수(196cm, C)의 야투 실패를 이어받은 후 빠르게 전개. 오른쪽 윙으로 달리는 박혜진에게 패스했다. 박혜진이 3점으로 마무리했고, 박혜진의 3점은 역전 득점(40-39)이었다. 박지현이 역전 어시스트를 한 셈이었다.
박지현은 3쿼터 종료 1분 45초 전 KB의 협력수비를 받았다. 그렇지만 김민정(181cm, F)으로부터 파울 자유투 유도. 48-45로 KB의 추격을 따돌렸다.
마지막 시간이 찾아왔다. 우리은행이 53-53으로 쫓길 때, 박지현이 림을 파고 들었다. 양지수(172cm, F)로부터 파울 자유투 유도. 55-53을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그 후 KB와 계속 균형을 이뤘다. 박지현은 팀원들과 함께 KB 공격을 틀어막았다. 수비가 통하면서,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3분 11초 전 67-62로 앞설 수 있었다. 분위기와 점수 차를 고려할 때, 우리은행이 많이 유리했다.
다만, 시간이 길게 남았다. 우리은행 모두 침착함을 필요로 했다. 박혜진이 침착함을 먼저 보여줬다. 경기 종료 1분 39초 전 오른쪽 윙에서 백보드를 맞춘 후 3점. 70-66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그리고 박지현이 나섰다. 경기 종료 1분 5초 전 쐐기 3점 작렬. 그 후 파울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했다. 전반전 이지 샷 미스를 메우고도 남았다. 박지현의 자유투는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득점이었기 때문이다. 또, 가장 중요했던 경기에서 팀 내 최다 득점(25점). 언니들과 함께 웃을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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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