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대행 2연승 이끈, ‘The Man’ 강상재 '집중력 그리고 투지'

KBL / 김우석 기자 / 2023-01-23 20:12:05

강상재(30, 200cm, 포워드)가 시즌 두 번째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연승에 힘을 보탰다.

강상재는 2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3 SKT 에이닷프로농구 수원 KT와 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32분 40초를 뛰면서 3점슛 두 개 포함 16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강상재가 활약한 DB는 이선 알바노(17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레나드 프리먼(14점 8리바운드), 드완 에르난데스(11점 3리바운드) 활약을 묶어 하윤기(24점 6리바운드)가 분전한 수원 KT와 접전 끝에 80-76, 4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김주성 대행 체제 이후 첫 2연승에 성공했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되어 경기에 나선 강상재는 경기 시작 후 1분 안쪽에서 KT 수비 인사이드에서 공간이 생긴 왼쪽 45도를 시작으로 베이스 라인 쪽으로 돌파를 감행, 어렵지 않게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경쾌한 출발을 알렸다.

오른쪽 눈 충혈에도 불구하고 상쾌한 컨디션 임을 알린 강상재는 이후에도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고비마다 득점에 가담, DB가 리드를 유지하는데 일조했다.

3점슛 6개를 던져 2개를 성공시켰고, 돌파와 점퍼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통해 득점에 성공, 17점을 가동한 알바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점수를 생산하며 승리에 공헌했다. 야투 성공률은 비록 36.8%로 다소 부족했지만, 적극적인 공격 감행으로 인해 동료들에게 찬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더했다.

또, 수비에서도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며 부상으로 인해 출전 시간이 제한적인 김종규 공백을 메꿔내기도 했다. 특히, 리바운드 싸움에 많은 힘을 보탰다.

팀 내에서 유일하게 두 자리 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40-44로 뒤졌던 제공권 싸움에 힘을 보탰다. 그 중 공격 리바운드 5개는 김 대행 체제 이후 달라진 그의 멘털리티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그 것’이었다.

강상재는 황금 세대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고려대를 졸업한 강상재는 장신 포워드로 촉망 받았지만,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준용(서울 SK), 이종현(고양 캐롯)에 이어 전체 3순위로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 선택을 받고 KBL에 데뷔했다.

30대에 접어들고 있는 당시 드래프트 1라운더는 아직까지 활약하고 있다. 천기범(4순위, 후쿠시마 파이어본즈), 김철욱(8순위, 안양 KGC인삼공사), 한준영(9순위, 전주 KCC)을 제외한 최성모(수원 KT), 박지훈(안양 KGC인삼공사), 김진유(고양 캐롯) 등은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준용은 서울 SK 핵심으로, 이종현은 고양 캐롯에서 백업 센터로 나서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강상재는 입단 이후 기대 만큼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지금까지 커리어를 이어왔다.

2018-19시즌 평균 두 자리 수 득점(11.8점)을 생산했지만, 어딘가 부족함이 가득한 숫자였다. 그리고 2년 전, 강상재는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DB에 합류했다. 상무에서 돌아온 강상재는 지난 시즌 38경기를 뛰면서 9.3점 6.2리바운드를 남겼다. 리바운드는 커리어 하이에 해당하는 숫자였다.

하지만 김종규라는 존재로 인해 무언가 부족함은 지울 수 없었다. 이번 시즌도 다르지 않았다. 큰 존재감을 갖지 못한 채 3라운드를 지나쳤다. 팀 역시 핵심 선수 부상 등으로 인해 좀처럼 기대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결과로 이상범 전 감독이 자진사퇴를 결정했고, 김주성 감독 대행으로 변화를 꾀한 지금, 강상재는 평균 16.8점을 생산하며 핵심 스코어러로 우뚝 서고 있다. DB는 김 대행 체제로 치른 지난 5경기 동안 3승 2패를 기록했고, 강상재는 이전과 가장 다른 변화를 선보이며 반등의 신호탄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매력적인 선수라는 평가였다. 자신의 6번째 시즌에 접어들어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내고 있다. 평균 32분을 넘게 뛰면서 KBL에 완벽한 적응을 알리고 있는 이선 알바노와 함께 핵심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두경민 부상과 김종규의 고질적인 부상으로 인해 경기력에 기복이 심한 DB에 강상재의 폭발은 그야말로 단비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집중력과 투지. 그가 가지고 있는 세련된 기술에 더해진 또 하나의 무기가 될 듯 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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