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정효근이 짧게 뛰었던 이유,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과부하”라고 말했다
- KBL / 손동환 기자 / 2024-03-24 11:55:29

안양 정관장은 지난 2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를 96-68로 꺾었다. 2024년 1월 21일(vs 울산 현대모비스) 이후 처음으로 연승을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9위(17승 34패)다.
정효근은 피지컬과 운동 능력을 갖춘 장신 포워드다. 대경정산고 시절 포인트가드를 맡았던 경험도 있다. ‘다재다능함’이라는 항목이 어느 정도 탑재됐다.
그래서 정효근은 프로 입성 직후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다. 팀에서도 정효근에게 두 가지 옵션을 부여했다.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어야 하는 스몰포워드와 페인트 존 중심의 파워포워드가 그랬다.
정효근 스스로도 다양한 옵션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페인트 존 득점은 물론, 외곽 수비와 3점슛, 2대2 전개 등도 연습했다.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다양한 역할이 자신의 농구 인생에 힘이 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2023년 5월 FA(자유계약)가 된 정효근은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정효근과 계약을 체결한 구단은 안양 KGC인삼공사였다. 계약 기간 3년에 2023~2024 보수 총액 5억 원(연봉 : 4억 원, 인센티브 : 1억 원)의 조건으로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정효근은 발바닥 부상 때문에 정규리그를 바로 뛰지 못했다. 그러나 복귀한 후, 10경기에서 평균 20분 10초를 소화. 경기당 8.7점 4.1리바운드(공격 1.4)로 출전 시간 대비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2023~2024시즌 평균 기록 또한 8.7점 4.2리바운드(공격 1.0) 1.7어시스트였다.
그러나 정관장은 점점 침체됐다. 정효근 역시 마찬가지였다. 플레이오프 티켓을 일찌감치 놓쳤다. 하지만 정효근은 지난 2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터닝 포인트를 형성했다. 38분 10초 동안 20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팀을 85-70으로 이기게 했다.
정효근은 DB전 또한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최승욱(195cm, F)과 서민수(196cm, F) 등을 상대해야 했다. 김종규(206cm, C)와 강상재(200cm, F)만큼의 역량을 지니지 못했지만, 파이팅과 투지를 지닌 선수. 그래서 정효근도 에너지를 높여야 했다.
공격 리바운드를 여러 차례 내주기는 했지만, 스크린 활용에 이은 미드-레인지 점퍼로 맞대응했다. 또, 가드진과 빅맨진의 교량 역할을 잘해줬다.
그러나 정효근을 포함한 정관장 선수들이 공격 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내줬다. 경기 시작 3분 35초 만에 5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했다. 이를 지켜본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교체 투입된 자밀 윌슨(203cm, F)이 3점을 연달아 터뜨렸다. 정효근과 이종현(203cm, C) 등 국내 프론트 코트 라인이 힘을 내지 못했음에도, 정관장은 선전했다. 25-23으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정효근은 2쿼터 내내 벤치에 있었다. 아반도와 김경원이 시너지 효과를 내서였다. 또, 정관장이 전반전을 48-41로 마쳤다. 그러나 정효근은 준비해야 했다. 아반도와 김경원 모두 긴 시간을 나설 수 없기 때문.

속공 득점을 한 아반도는 다음 공격에서 1대1을 했다. 별다른 기술은 없었지만, 높은 점프로 손쉽게 득점했다. 덕분에, 정관장은 55-45로 달아났다.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두 자리 점수 차로 앞섰다.
그렇지만 정관장은 디드릭 로슨(202cm, F)에게 연속 실점했다. 3쿼터 종료 3분 32초 전 55-49로 쫓겼다. DB에 쫓기자,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그리고 “기본에 충실하자”고 간단명료하게 주문했다.
주도권을 유지한 정관장은 4쿼터 시작 2분 3초 만에 75-57로 달아났다. 승부를 확실히 매듭지었다. 정효근은 벤치에서 팀원들의 활약을 지켜봤다. 팀원들의 득점 하나하나를 기뻐했다. 4분 2초만 출전하고도,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
정관장이 여러 선수들을 점검할 수 있었음에도, 정효근은 대부분의 시간을 벤치에 있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이전 경기에 너무 많은 시간을 뛰었다.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내줘서가 아니라, 과부하가 걸렸다고 판단했다”고 이야기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정관장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4%(22/41)-약 41%(13/32)
- 3점슛 성공률 : 약 43%(12/28)-약 28%(10/36)
- 자유투 성공률 : 80%(16/20)-약 67%(12/18)
- 리바운드 : 36(공격 8)-34(공격 15)
- 어시스트 : 17-16
- 턴오버 : 10-16
- 스틸 : 11-6
- 블록슛 : 7-2
- 속공에 의한 득점 : 6-7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6-9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안양 정관장
- 박지훈 : 23분 8초, 19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공격 2) 2스틸
- 자밀 윌슨 : 21분 47초, 16점 8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1블록슛
- 김경원 : 24분 45초, 15점 4리바운드 2스틸 2블록슛
- 이우정 : 29분 39초, 12점 6리바운드(공격 1) 4스틸 3어시스트
- 렌즈 아반도 : 19분 27초, 10점 2블록슛 1리바운드(공격) 1어시스트 1스틸
- 고찬혁 : 11분 43초, 10점(2점 : 4/5) 1리바운드 1스틸
2. 원주 DB
- 제프 위디 : 23분 14초, 19점 10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2블록슛 1스틸
- 이선 알바노 : 20분 55초, 12점 3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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