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현대모비스 서명진, “‘다치지 말자’는 말이 뼈저리게 느껴졌다”

KBL / 손동환 기자 / 2024-08-01 05:55:25

“‘다치지 말자’는 말이 뼈저리게 느껴졌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019~2020시즌 중반부터 미래 자원에 신경 썼다. 대표적인 선수가 서명진(189cm, G)이다. 서명진은 2018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가드. 고졸 신분이었지만, 가드로서 지녀야 할 패스 센스와 슈팅 능력을 겸비했다.

서명진은 2019~2020시즌 중반부터 기회를 얻었다. 2020~2021시즌에는 팀의 주전 가드로 거듭났다. 해당 정규리그 53경기 평균 26분 2초 출전에 8.3점 4.5어시스트 2.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의 4강 플레이오프 직행에 기여했다.

그리고 2021~2022시즌에 포텐을 제대로 터뜨렸다. 46경기 평균 24분 52초 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10.1점 4.4어시스트 2.5리바운드로 득점 부문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현대모비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또 한 번 힘을 실었다.

하지만 서명진에게 따라다닌 꼬리표가 있었다. ‘멘탈’과 ‘승부처 경쟁력’이다. 서명진이 좋은 기량을 가지고도, 강하지 않은 멘탈과 승부처 경쟁력이 서명진의 평가를 절하했다. 현대모비스 코칭스태프도 서명진도 이를 인지했다.

그러나 2022~2023시즌의 서명진은 그런 꼬리표를 없앴다. 특히, 6강 플레이오프 5경기 평균 32분 44초 동안 16.2점 5.2리바운드 4.0어시스트로 하드 캐리했다. 상대방이었던 이정현(고양 소노)에게 밀리지 않는 활약을 했다.

서명진은 2023~2024시즌에 더 치고 나가려고 했다. 그렇지만 개막 4경기 만에 무릎 전방십자인대를 다쳤다. 시즌 아웃. 2023~2024시즌 잔여 경기를 코트 밖에서 보내야 했다.

서명진은 “아무 생각이 안 들었던 거 같다. 너무 아팠기 때문이다. 다친 후 얼음찜질을 하는데, 선수들이 라커 룸으로 들어왔다. (같은 부상을 경험했던) (김)국찬이형이 ‘십자인대가 끊어진 것 같다. 재활 잘 하자’고 격려해줬다. 그래서 나도 예상을 어느 정도 했고, 큰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부상 순간을 돌아봤다.

큰 부상을 당했지만, 서명진은 ‘재활’과 ‘운동’에 매진했다. 그 결과, 2024~2025시즌 준비 과정을 동료들과 함께 하고 있다. 소집 첫 날부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다만, 서명진은 부상 후유증을 계속 생각해야 한다. 또, 상대와 거친 몸싸움을 고려해야 한다. 다른 선수들보다 더 많은 걸 이겨내야 한다.

그래서 서명진은 “복귀는 했지만, 수술한 지 얼마 안 됐다. 너무 무리하면, 탈이 날 수 있다. 다만,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몸을 올려야 한다. 몸을 꾸준히 올리다 보면, 작년처럼 뛸 거라고 생각한다”며 ‘컨디션 향상’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서명진은 분명 불안 요소를 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명진이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현대모비스의 전력은 상승할 수 있다. 특히, 불안정했던 볼 핸들러가 긍정적인 요소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서명진은 “팀 내에서는 1~2번을 크게 나누지 않는다. 예를 들어, 내가 볼을 잡으면 (박)무빈이가 2번이고, 무빈이가 볼을 잡으면 2번이다. 볼 핸들러를 맡을 수 있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서로 옆에서 도와줄 수 있어, 큰 장점이 될 수 있다”며 팀 내 볼 핸들러 상황부터 전했다.

그 후 “볼을 만질 수 있는 선수가 앞선에 많다 보니, 볼 쪽으로 몸을 향하는 이들이 많다. 그때 코트가 좁아진다. 그런 문제들을 해결한다면, 내 장점도 나올 거 같다”며 볼 핸들러와 관련된 해결책을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이전에는 말로만 ‘다치지 말자’고 다짐했다. 그런데 큰 부상을 당하니, ‘다치지 말자’는 말이 뼈저리게 느껴졌다. 부상은 정말 당하면 안 된다”고 다짐했다. 앞서 언급한 것들은 두 번째 문제에 불과했다. 서명진이 생각한 첫 번째 문제는 ‘건강’이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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