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화끈하게 달린 KCC, KT 제압 … 플레이오프 확정

KBL / 손동환 기자 / 2024-03-17 18:35:01

KCC는 화끈하게 농구했다.

부산 KCC는 1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수원 KT를 119-101로 꺾었다. 플레이오프를 이미 확정한 KCC는 26승 22패.(한국가스공사가 3시에 열린 소노전에서 81-82로 패했다) 6위 울산 현대모비스(25승 23패)와 간격을 유지했다.

KCC의 전략은 ‘빠르게 많이 달리는 것’이었다. KCC의 전략은 100% 이상으로 먹혔다. 중심에는 알리제 존슨(201cm, F)이 있었다. 존슨의 속공과 돌파가 KT를 빠르게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1Q : 부산 KCC 35-25 수원 KT : 허웅

[허웅 1Q 기록]
- 10분, 13점(2점 : 3/3, 3점 : 2/4)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3점 성공

허웅(185cm, G)은 KT와 5번째 맞대결에서 드라마를 쓴 바 있다. 드라마의 내용은 이렇다. KCC가 경기 종료 4초 전 93-94로 지고 있을 때, 허웅이 홀로 전진했다. 그리고 KT 벤치 근처에서 3점. 허웅의 슈팅은 경기 종료 부저와 함께 림을 통과했다. KCC는 96-94로 역전승했다.
KCC는 ‘허웅 효과’를 안았고, KT는 ‘허웅 트라우마’를 안게 됐다. 그리고 두 팀은 부산에서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준비했다.
KCC의 전략은 확실했다. 빠르게 많이 달리는 것이었다. KT가 16일 수원 경기 후 곧바로 부산에 넘어왔기에, KCC는 KT의 체력 부담을 확신하는 듯했다.
정점을 찍은 이는 허웅이었다. 속공에 가담해 레이업으로 점수를 쌓았고, 3점슛과 플로터도 보여줬다. 그리고 1쿼터 마지막 공격에 지난 맞대결 마지막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홀로 볼을 치고 나온 후, 1쿼터 종료 부저와 동시에 3점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2Q : 부산 KCC 60-48 수원 KT : 너는 막아라, 나는 들어간다

[알리제 존슨 2Q 기록]
- 10분, 13점(2점 : 4/5, 자유투 : 5/6)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2점슛 성공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자유투 성공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스틸
 * 팀 내 최다 어시스트

KCC는 1쿼터 종료 2분 19초 전부터 알리제 존슨을 투입했다. 존슨의 첫 번째 임무는 패리스 배스(200cm, F)를 막는 것이었다. 연습 경기 때부터 자존심 싸움을 했기에, 존슨의 의지는 클 것 같았다.
존슨은 배스를 전투적으로 막았다. 버티는 수비와 많은 손질로 배스의 심기를 어지럽혔다. 배스의 공격을 실패로 돌리거나, 배스의 턴오버를 유도했다. KT 1옵션의 득점력을 대폭 떨어뜨렸다.
존슨의 위력이 가장 크게 드러난 건, 속공과 돌파였다. KT 수비가 존슨의 돌파 지점에 있어도, 존슨은 그 곳을 고집했다. ‘너는 막아라, 나는 뚫겠다’ 이런 마인드 같았다. 돌파하기 쉽지 않았음에도, KT 림에서 어떻게든 득점. 그 결과, KCC와 KT의 간격을 약간 더 벌렸다.

3Q : 부산 KCC 95-76 수원 KT : 화력 맞대결

[KCC-KT 주요 선수 3Q 기록]
- 알리제 존슨(KCC) : 10분, 18점(2점 : 5/7, 3점 : 1/2, 자유투 : 5/6) 5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1스틸
- 패리스 배스(KT) : 10분, 19점(2점 : 7/8, 3점 : 1/3) 6리바운드(공격 2)


앞서 간단히 이야기했듯, 존슨과 배스는 연습 경기 때 기싸움을 한 바 있다. 두 선수는 1대1 득점 구도로 많은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배스가 제대로 반격했다. 어느 선수와 매치업되든, 1대1에 이은 돌파로 KCC 림 근처에 접근했다. 그 후 높은 점프와 마무리 집중력으로 점수를 따냈다. 그 결과, 전반전 득점(12점) 이상의 점수를 기록했다.
KCC는 존슨에게 너무 많이 실점했다. 자칫 흔들릴 수 있었다. 하지만 존슨이 두고 보지 않았다. 2쿼터처럼 KT 림으로 들이댔다(?). 2쿼터 마지막 공격 또한 1대1 이후 레이업. 배스와 마찬가지로, 전반전 득점(13점) 이상의 점수를 따냈다. 덕분에, KCC는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었다.

4Q : 부산 KCC 119-101 수원 KT : 환호

[KCC-KT, 2023~2024 맞대결 결과]
1. 2023.11.30.(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71-85
2. 2023.12.30.(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 83-98
3. 2024.01.01.(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 80-83
4. 2024.03.02.(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101-94
5. 2024.03.07.(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 96-94
6. 2024.03.17.(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119-101
* KT전 3연승
* 상대 전적 : 3승 3패
* 상대 득실차 : -5

KCC와 KT의 점수 차는 컸다. 그러나 두 팀의 선수 기용 전략은 달랐다. KCC는 100% 전력을 가동하는 반면, KT는 백업 자원들에게 기회를 줬다.
KCC는 이전보다 여유롭게 경기를 임했다. 집중력이 떨어져보이기는 했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점수 차가 컸고, 선수들이 시간을 차분히 보냈기 때문. 그래서 KCC는 승리를 일찌감치 확정했다. 홈 팬들의 큰 환호와 함께 코트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전창진 KCC 감독의 말이 떠올랐다. 경기 전 “우리가 좋은 경기력과 성적을 낸다면, 부산 팬 분들은 더 많이 오실 거다. 더 열광적으로 변하실 거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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