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계속 두드린 BNK, 계속 혈 뚫은 변소정

WKBL / 손동환 기자 / 2026-11-09 05:55:00

이소희(171cm, G)가 계속 혈을 뚫었다.

부산 BNK는 지난 8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뱅킹 2026~202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73-65로 꺾었다. 주말 백투백 마지막 경기를 이겼다. 현재 전적은 2승 1패.

BNK의 멤버는 호화롭다. 포지션 밸런스도 좋다. 그래서 BNK는 2026~2027시즌 개막 전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혔다.

이소희의 존재도 크다. 이소희는 외곽 주득점원. 또, 지난 9월에 열렸던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선 대한민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2026~2027 개막전에서도 양 팀 최다 득점(17점). 물 오른 공격력을 과시했다.

다만, 이소희는 비시즌 내내 소속 팀을 비웠다. 그런 이유로, BNK 다른 선수들과 계속 합을 맞춰야 한다. 이소희와 다른 선수들의 시너지 효과가 커진다면, BNK와 이소희 모두 두드러진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

그리고 주장인 박혜진(178cm, G)이 엉덩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게다가 또다른 에이스인 김소니아(178cm, F)도 코뼈 골절상을 입었다. 무엇보다 BNK가 지난 7일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59-68로 패배. 여러 이유로, 이소희가 ‘게임 체인저’로 나서야 한다.

이소희의 공격 의지도 컸다. 하나은행의 바꿔막기를 이용. 진안(181cm, C)과 미스 매치를 형성했다. 그 후 진안 앞에서 슈팅. 손끝 감각을 점검했다.

이소희는 벤치 쪽 사이드 라인에서 함정수비를 당했다. 그러나 빠른 피벗과 볼 키핑 동작으로 파울을 유도했다. 다음 공격 때는 핸드-오프 플레이를 활용. 하나은행 수비에 교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BNK의 공격이 정체됐다. 박정은 BNK 감독은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이소희를 벤치로 내보내는 대신, 2026~2027 1순위 신인인 임연서(168cm, G)를 투입한 것. ‘안혜지-임연서’ 투 가드를 시험했다.

벤치에 있던 이소희는 1쿼터 종료 1분 10초 전 코트로 다시 들어갔다. 안혜지(165cm, G)가 파울 트러블에 걸렸기 때문. 코트로 들어간 이소희는 팀 파울을 곧바로 유도. 자유투 2개를 던졌다. 자유투로 첫 득점을 해냈다.

이와 별개로, BNK는 14-21로 2쿼터를 시작했다. 이소희도 2쿼터 초반에 코트를 밟지 않았다. 그 사이, BNK는 흔들렸다. 2쿼터 시작 2분 26초 만에 두 자리 점수 차(16-27)로 밀렸다.

이소희가 혈을 뚫으려고 했다. 그러나 BNK의 공격이 하나은행의 수비에 밀려다녔다. 이소희도 볼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BNK는 계속 두 자리 점수에 묶였다.

하지만 안혜지가 미끼를 자처했다. 이소희를 향한 수비가 살짝 느슨해졌다. 이를 포착한 이소희는 2쿼터 종료 2분 38초 전 득점. 28-38을 만들었다. 동시에, 하나은행의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그리고 32-42로 전반전을 마쳤다.

이소희가 추격 분위기를 조성했다. 3쿼터 시작 1분 20초 만에 오른쪽 윙에서 3점. 37-42를 만들었다. 그 후 이이지마 사키(172cm, F)를 막았다. 사키의 옵션을 철저하게 막았다.

이소희는 자신에게 스크린을 건 변소정(180cm, F) 또한 잘 활용했다. 스크린 이후 림으로 향하는 변소정에게 패스. 변소정의 파울 자유투에 기여했다. 변소정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이소희의 패스가 헛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소희는 양인영(184cm, C)의 백 다운을 잘 막았다. 빼앗는 수비로 양인영의 턴오버를 유도한 것. 변소정이 이를 마무리. BNK는 3쿼터 시작 3분 30초 만에 43-45를 만들었다. 하나은행의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이소희는 그 후에도 수비 리바운드를 연달아 잡았다. 3쿼터 종료 4분 41초 전에는 안혜지의 수비 리바운드를 빠르게 연결했다. 그 과정에서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2개 모두 성공. 48-45를 만들었다.

이소희는 베이스 라인을 파고 들었다. 왼쪽 윙에 있는 안혜지에게 볼을 줬다. 안혜지가 노 마크 3점을 성공. BNK는 이때 51-47까지 치고 나갔다.

BNK가 51-52로 역전 당했을 때, 이소희가 힘을 냈다. 수비 리바운드 후 빠르게 패스. 타니무라 리카(185cm, C)의 파울 자유투를 도왔다. BNK도 53-52로 재역전했다.

하지만 BNK의 주도권이 완전치 않았다. 4쿼터 시작 2분에도 60-59. ‘게임 체인저’ 혹은 ‘터닝 포인트’가 필요했다.

이소희가 수비 균열을 일으켰다. 빠르고 힘 있는 돌파로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동시에, 이다현(179cm, F)의 파울을 4개로 만들었다. 자유투 2개 모두 성공. 64-60으로 하나은행과 격차를 벌렸다.

이소희가 살얼음판을 잘 탔다. 그러자 어린 선수들의 자신감도 높아졌다. 특히, 변소정과 김민아(170cm, G)의 승부처 영향력이 커졌다. 그 결과, BNK는 주말 백투백의 악몽을 벗어났다. ‘2026~2027 홈 첫 승’을 해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BNK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9%(17/35)-약 35%(16/46)
- 3점슛 성공률 : 36%(9/25)-약 32%(7/22)
- 자유투 성공률 : 약 86%(12/14)-75%(12/16)
- 리바운드 : 33(공격 6)-36(공격 12)
- 어시스트 : 19-19
- 턴오버 : 9-9
- 스틸 : 5-5
- 블록슛 : 1-3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부산 BNK
- 안혜지 : 38분 58초, 15점(2점 : 3/4, 3점 : 3/5) 8어시스트 6리바운드(공격 2) 1스틸
- 변소정 : 35분 47초, 15점(2점 : 4/9, 자유투 : 4/4) 2리바운드(공격 1) 1스틸
- 타니무라 리카 : 36분 48초, 12점(2점 : 5/9, 자유투 : 2/2) 7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 바네사 데 헤수스 : 15분 49초, 12점(2점 : 3/5, 3점 : 2/5) 3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 이소희 : 35분 9초, 10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2. 부천 하나은행
- 이이지마 사키 : 33분 27초, 21점 10리바운드(공격 3) 6어시스트 1스틸
- 정현 : 34분 6초, 16점(3점 : 3/7) 4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블록슛
- 이다현 : 31분 24초, 12점(2점 : 3/6, 3점 : 2/2) 6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2블록슛 1스틸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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