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유소년 주말리그] ‘SK U-11 ACE’ 양태웅, 이번 우승을 더 기뻐한 이유는?

KBL / 손동환 기자 / 2024-02-25 18:13:13

“마지막까지 쫓겼지만, 좋은 결과를 냈다. 그리고 KBL 주최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했다”

SK U-11(이하 SK)은 25일 상주시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2024 KBL 유소년 주말리그 결승전에서 KCC U-11(이하 KCC)을 39-38로 꺾었다. 이번 유소년 주말리그 3번째 우승 팀이 됐다.

U-11 결승전은 3점슛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래서 페인트 존 득점이 더 중요하게 여겨졌다. 어느 곳에서 넣어도 2점만 얻는다면, 림과 가까운 곳에서 득점하는 게 나아서였다.

팀 내 최장신인 김종우가 페인트 존 싸움을 잘해줬다. 김종우가 중심을 잡아줬기 때문에, KCC가 높이의 우위를 보여줄 수 있었다.

그러나 빅맨을 뒷받침할 이가 없다면, 김종우의 힘도 빛을 잃을 수 있다. 양태웅이 그 역할을 해줬다. 1쿼터부터 넓은 공수 범위를 보여줬다. 공격과 수비 모두 3점 라인과 페인트 존을 오갔다.

양태웅은 볼 핸들러로서도 위용을 발휘했다. 순간적인 볼 없는 움직임으로 볼을 받은 후, 그 속도로 림까지 질주. 수비수를 달고도 레이업을 성공했다.

그 후에는 3점 라인 밖에서 점퍼를 넣었다. 다음 공격에서도 스핀 무브에 이은 오른손 레이업. 2쿼터 종료에는 버저비터까지 작렬했다. 양태웅의 퍼포먼스는 체육관에 있던 모든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SK 또한 29-14로 점수 차를 벌릴 수 있었다.

김종우가 3쿼터에 나서지 않았지만, 양태웅이 중심을 잡아줬다. 양태웅이 버틴 KCC는 3쿼터 시작 2분 30초에도 33-16으로 앞섰다. 승리가 유력해보였다.

하지만 양태웅이 벤치로 물러났을 때, SK는 급격히 쫓겼다. 35-26으로 앞서기는 했지만, SK는 KCC에 좋은 분위기를 내줬다. ‘역전패’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도 있었다.

에이스인 양태웅이 재등장했다. 그러나 SK는 위기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 종료 1분 25초 전에는 39-38까지 쫓겼다. 그 후에도 KCC의 협력수비와 함정수비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양태웅은 볼을 침착하게 돌렸다. 비록 마지막 슛을 놓쳤지만, 팀원들과 함께 KCC 마지막 공격을 틀어막았다. 우승을 어렵게 확정했다.

양태웅은 12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1)에 2개의 스틸로 경기를 마쳤다. 우승에 기여한 양태웅은 경기 종료 후 “크게 이기다가 마지막에 쫓겼다. 걱정되기는 했지만, 좋은 결과가 나왔다. 그래서 더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수비가 끝나고 나서야,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KBL 주최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했기 때문에, 그 기쁨이 더 컸다. 8월에 열릴 유소년 클럽 최강전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드리블이 아직 부족하고, 슛도 마찬가지다. 내 매치업에게 점수를 많이 주면 안 된다. 공수 모두 연습을 해야 한다”며 보완해야 할 점을 설정했다. 어렵게 우승했기 때문에, 느끼는 점이 더 많은 것 같았다. 이번 대회 우승은 그런 의미에서 더 소중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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