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이재도의 조용한 힘, LG는 ‘봄 농구’와 ‘30승’ 거뒀다!

KBL / 손동환 기자 / 2023-03-05 08:55:04

이재도(180cm, G)의 조용한 힘이 빛을 발했다.

창원 LG는 지난 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수원 KT를 84-67로 꺾었다. A매치 브레이크 전후로 3연승을 질주했다. 안양 KGC인삼공사(34승 12패)에 이어, 2번째로 30승 고지를 밟았다.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에 ‘30승’과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LG는 2020~2021시즌 종료 후 전력을 보강했다. 전력 보강의 핵심은 이재도였다. 계약 기간 3년에 2021~2022 시즌 보수 총액 7억 원(연봉 : 4억 9천만 원, 인센티브 : 2억 1천만 원)의 조건으로 이재도와 계약했다.

이재도는 안정감과 공격력을 겸비한 포인트가드다. 2020~2021시즌 변준형(185cm, G)-전성현(188cm, F)-문성곤(195cm, F)-오세근(200cm, C) 등과 함께 ‘PERFECT 10’의 주역이었다. ‘KBL 역대 최초 플레이오프 10전 전승 우승’의 멤버였다.

이재도가 지닌 또 하나의 강점이 있다. 내구성이다. 이재도는 2014~2015 시즌부터 현재까지 정규리그 380경기를 연달아 뛰었다.(군 복무 기간 및 대표팀 차출 기간 제외) ‘건강’ 그리고 ‘꾸준함’이 보장된 선수라는 뜻이다.

이재도를 영입한 LG는 ‘이재도-이관희’라는 확실한 백 코트 조합을 갖췄다. 그러나 2021~2022시즌 내내 백 코트 조합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재도와 이관희 모두 자기 가치를 보여주지 못했다.

2022~2023시즌에는 달라져야 했다. 이재도 역시 그 점을 인지했다. 그래서 승부처를 많이 책임졌다. 잘 되는 경기도 많았지만, 그렇지 않은 경기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도는 “승부처가 되면, 해줘야 할 선수들이 있다고 본다. 나와 마레이가 공을 많이 가지고 하기에. 나와 마레이가 승부처에서 해줘야 한다고 본다”며 승부처 활약을 필수로 생각했다.

이어, “우리 팀이 졌을 때, 내가 승부처에서 많이 놓쳤다. 그렇다고 해서, 시도를 안 하면 안 된다. 그렇게 되면, 나라는 선수는 거기서 멈추는 거다. 시도를 해야 만회를 할 수 있다. 나 때문에 져도 개의치 않으려고 한다”며 승부처를 즐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재도는 노련함과 슈팅으로 데이브 일데폰소(184cm, F)를 공략했다. 특히, 아셈 마레이(202cm, C)가 볼을 잡을 때, 이재도는 비어있는 곳에서 발을 맞췄다. 마레이의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 KT 수비에 고민을 안겼다.

조상현 LG 감독의 지시사항도 이행했다. 조상현 LG 감독이 경기 전에 강조했던 건 리바운드. 이재도는 가드임에도 불구하고 림 근처에서 리바운드를 잡았다. 이를 속공으로 전환했고, 빠른 볼 운반으로 이관희(191cm, G)의 3점을 도왔다. 1쿼터에 5점 1리바운드. LG의 4점 차 우위(25-21)를 도왔다.

LG가 2쿼터에 저스틴 구탕(188cm, F)과 이관희를 많이 활용했다. 이재도를 쓰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구탕이 KT 수비를 파훼하지 못하자, LG는 2쿼터 시작 2분 27초 만에 이재도를 투입했다.

이재도는 이관희와 함께 백 코트 듀오를 구축했다. 이재도가 볼 운반과 속공 전개 등을 책임지면서, 이관희가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관희는 백 보드 점퍼로 연속 4점. 역전 위기에 놓였던 LG는 36-30으로 달아났다.

LG가 40-38로 쫓겼지만, 이재도가 2쿼터 마지막 공격 전개로 KT를 기분 나쁘게 했다. 짧게 파고든 후, 오른쪽 코너에 위치한 정인덕(196cm, F)에게 패스. 정인덕이 점퍼를 성공했다. 또, LG는 KT의 2쿼터 마지막 공격을 무위로 돌렸다. 42-38로 전반전을 마쳤다.

이재도가 KT 포인트가드를 옥죄었다. 수비로 KT의 볼 흐름을 틀어막았다. 그 사이, LG는 KT를 압도했다. 여유가 생긴 이재도는 KT 수비 약점을 살폈다. 2대2 전개에 이은 패스로 정희재(196cm, F)의 3점을 이끌었다. 52-38로 달아나는 점수.

LG는 한때 57-40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선수들의 집중력이 가라앉았다. 이재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조상현 LG 감독이 3쿼터 종료 48.1초 전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 “슛 실패나 턴오버는 괜찮은데, 리바운드와 백 코트 등 기본을 해야 한다”고 메시지를 던졌다.

조상현 LG 감독의 메시지를 받은 이재도는 수비 리바운드와 몸싸움 등 기본적인 것부터 했다. 집중력을 보여줬다. LG 역시 두 자리 점수 차를 유지했다. 62-50으로 3쿼터 종료.

이재도는 4쿼터에도 투지를 보였다. 빠르면서 침착했다. 구탕-김준일(200cm, C)-단테 커닝햄(203cm, F) 등 세컨드 유닛과 최상의 호흡을 보였다. 덕분에, LG는 4쿼터 시작 1분 26초 만에 68-50으로 달아났다.

LG의 집중력은 떨어지지 않았다. 이재도도 마찬가지였다. 18~20점 차의 우위를 유지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 4분 29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벤치에서 ‘플레이오프 진출’과 ‘30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LG가 앞)
- 2점슛 성공률 : 40%(20/50)-약 34%(16/47)
- 3점슛 성공률 : 55%(11/20)-약 33%(9/27)
- 자유투 성공률 : 약 85%(11/13)-약 57%(8/14)
- 리바운드 : 42(공격 9)-38(공격 11)
- 어시스트 : 19-13
- 턴오버 : 6-7
- 스틸 : 5-5
- 블록슛 : 1-4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창원 LG
- 이재도 : 35분 15초, 17점(3점 : 3/4) 7리바운드(공격 1) 6어시스트
- 정희재 : 20분 19초, 17점(3점 : 5/8) 2리바운드
- 아셈 마레이 : 20분 14초, 13점 16리바운드(공격 5) 3어시스트 2스틸
- 단테 커닝햄 : 19분 46초, 12점 5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2스틸
- 이관희 : 26분 25초, 12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 1블록슛
2. 수원 KT
- 재로드 존스 : 24분 17초, 20점 7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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