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절실했던 KT, 승리에 힘 싣지 못한 양홍석
- KBL / 손동환 기자 / 2023-03-05 07:55:02

수원 KT는 지난 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에 67-84로 졌다. 또 한 번 연승 도전 실패. 19승 26패로 6위 전주 KCC(20승 25패)와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KT는 2021~2022시즌 종료 후 큰 변화를 겪었다. 에이스인 허훈(180cm, G)이 국군체육부대로 입대했고, 외국 선수 2명 모두 교체했다. 경기를 운영할 야전사령관과 중심을 잡아줘야 할 외국 선수 모두 달라졌다.
그래서 KT는 양홍석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양홍석은 피지컬과 운동 능력을 겸비한 포워드. 팀 내 최고의 에너지 레벨을 자랑하는 포워드이기도 하다. 3점슛 능력 역시 뛰어나다.
하지만 2022~2023시즌에는 더 많은 역할을 소화해야 했다. 수비 비중도 높아졌고, 2대2 전개와 코트 밸런스 파악도 해야 하기 때문.
그렇지만 기반을 맡아야 할 두 외국 선수가 부진했다. 랜드리 은노코(208cm, C)가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힘을 내지 못했고, 공격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은 EJ 아노시케(201cm, F)는 득점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외국 선수의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국내 주축 자원들의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양홍석도 마찬가지였다. 주득점원으로서 적극적인 공격을 보여줬지만, 공격력 기복을 겪었다. 간혹 해줘야 했던 볼 핸들러의 역할도 부족했다.
그러나 재로드 존스(206cm, F)와 레스터 프로스퍼(204cm, C)가 KT로 합류한 후, KT는 6연승을 질주했다. 양홍석의 사기도 확 올라갔다.
하지만 KT와 양홍석의 상승세는 잠시였다. 경기력이 다시 가라앉았다. KCC와 DB 등 6위 경쟁자의 경기력이 같이 가라앉았을 뿐, KT와 양홍석 모두 ‘경기력 향상’을 첫 번째 과제로 삼아야 한다.

경기 초반에는 에너지 레벨과 화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1쿼터 종료 35.1초 전 잽 스텝에 이은 상체 페이크와 왼쪽 돌파로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2개 모두 성공. 양홍석의 자유투 덕분에, KT는 21-25로 1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양홍석은 2쿼터 초반에도 코트로 나섰다. 이두원(204cm, C)과 레스터 프로스퍼(208cm, C)와 합을 맞췄다. 그러나 야투 2개 실패. 그 외에도 연결고리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김영환(195cm, F)이 대신 나섰다. 김영환은 돌파에 이은 킥 아웃 패스로 한희원(195cm, F)과 최성모(187cm, G)의 3점을 도왔다. KT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30-36으로 밀렸던 KT도 38-42로 기분 좋게 하프 타임을 맞았다.
그러나 김영환이 계속 분위기를 조성하는 건 한계가 있다. 또, 양홍석이 게임 체인저로 나서는 게, KT로서는 훨씬 더 큰 파급력을 갖고 있다. 그래서 양홍석의 후반전 퍼포먼스가 중요했다.
그렇지만 양홍석은 힘을 내지 못했다. 3쿼터 시작 후 2개의 야투를 시도했지만, 하나도 넣지 못했다. 공수 전환 속도 역시 느렸다. 보이지 않는 공헌도 또한 부족했다. 3쿼터 시작 3분 42초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그 사이, KT는 38-52로 밀렸다.
양홍석이 물러난 후에도, KT는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오히려 40-57로 더 밀렸다. 서동철 KT 감독이 3쿼터 종료 4분 10초 전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할 정도였다.
양홍석과 하윤기가 빠졌음에도, KT는 추격 흐름을 형성했다. 존스가 미스 매치를 잘 공략했기 때문. 또, 단독 속공 전개로 3점을 터뜨리기도 했다. 덕분에, KT는 더 크게 밀리지 않았다. 50-62로 3쿼터를 마쳤다. 역전 시나리오를 생각할 만했다.
하지만 KT는 4쿼터 시작 1분 26초 만에 50-68로 밀렸다. 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양홍석은 그때서야 코트로 들어갔다. 큰 의미 없었다. 패색이 짙었기 때문이다. 양홍석과 KT 모두 씁쓸한 표정으로 코트를 떠났다. 양홍석의 LG전 기록은 26분 20초 출전에 4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2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이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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