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절실함 그리고 리바운드' 한국가스공사, 강호 KT를 넘어선 '원동력'

KBL / 김우석 기자 / 2025-11-03 17:13:12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일 수원소닉붐아레나에서 벌어진 2025-26 LG전자 프로농구에서 라건아, 닉 퍼킨스, SJ 벨란겔 활약에 힘입어 김선형이 분전한 수원 KT에 71-60으로 승리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승리로 2연패 탈출과 함께 2승(10패)째를 신고했다. 순위는 그대로 10위다. KT는 4패(7승)째를 당했다. 순위는 공동 3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경기 시작은 KT가 좋았다. 인사이드 공략을 효과적으로 해내며 11-5로 앞섰다. 한국가스공사는 좀처럼 공격에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6점차 리드를 허용했다. 종반으로 접어들어 한 골씩을 주고 받았다. 세트 오펜스 중심의 공격 전개 가운데 나온 흐름이었다. 한국가스공사가 21-15, 6점을 앞서며 1쿼터를 정리했다.

2쿼터, KT가 먼저 힘을 냈다. 윌리엄스가 6점을 쓸어 담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한국가스공사가 퍼킨스 연속 3점포에 힘입어 달아났고, 더해진 벨란겔 활약 속에 한 발짝 더 달아났다.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31-23으로 앞섰다. 한국가스공사가 상승세를 지켜냈다. 쿼터 종반 김준일이 연속으로 점수를 만드는 등 흐름을 유지하며 36-27, 9점을 앞섰다.

3쿼터, 양 팀은 전반전에 비해 빠른 공격을 주고 받으면서 점수를 쌓아갔다. KT가 추격전을 가져가는 듯 했지만, 한국가스공사가 보고 있지 않았다. 결국 10점차 리드를 유지하며 5분을 지나쳤다. 이후에도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한국가스공사가 여전히 두 자리 수 리드를 가져가며 10분을 지나쳤다. 한국가스공사가 52-42, 10점차 리드를 가져갔다.

4쿼터, KT가 윌리엄스 연속 3점포로 점수차를 줄여갔다. 한국가스공사는 점수차를 줄여주고 말았다. 투 포제션까지 점수차를 줄이는 KT였다. 중반을 넘어 한국가스공사가 퍼킨스 연속 득점으로 한 숨을 돌려갔다. 63-56, 7점을 앞섰다. 이후 한국가스공사 연패 탈출 의지가 더 강가했다. 4점차로 쫓기는 순간도 있었지만, 높은 공수 집중력으로 KT 추격전을 따돌렸다. 결국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한국가스공사가 귀중한 일전을 잡아낸 경기였다.

시즌 개막 후 충격적인 연패에 빠졌던 한국가스공사는 닉 퍼킨스 영입하면서 연패에서 탈출한 후 다시 2연패 시점에서 강호 KT를 만났고, 승리를 거뒀다.

게임 전 강혁 감독은 “첫 단추를 잘못 낀 느낌이다. 누가 외부에서 도와줄 수 있는 게 아니니 우리끼리 같이 이겨내자고 이야기했다. 반전을 만들어야 한다. 나도 포기하지 않았으니, 너희도 포기하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팬들께 미안하다.”고 말했다.

연이어 강 감독은 “외곽보다 골밑을 막을 생각이다. 수비를 좁힐 것이다. 결국 리바운드 싸움이다. KT를 상대로는 항상 속공 억제와 리바운드 싸움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게임이 시작되었고,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은 벤치 기대에 부응하는 플레이와 함께 팀에 리드를 선사했다. 원동력은 쉘 디펜스와 리바운드였다. 강 감독 이야기처럼 극단적으로 수비를 좁히지는 않았지만, 3점슛을 어느 정도 허용하는 수비에 더해진 철저한 박스 아웃 등으로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한 것.

이날 기록지에 남긴 최종 리바운드 숫자는 44-30. 한국가스공사가 무려 14개를 더 잡으며 3쿼터 중반 이후 접전 상황을 빼곤 승기를 놓치지 않으며 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라건아가 리바운드 13개로 가장 많은 기록을 남겼고, 이날 3점슛 7개를 시도해 모두 실패한 김국찬이 10개를 기록하며 수비에 힘을 보탰다. 김준일과 닉 퍼킨스는 각각 5개씩을 걷어냈다.

경기 후 강 감독은 “선수들이 시작부터 강한 정신력을 보여주었다. 절실함을 강조했다. 수비부터 해주었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승리했다고 본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절실함이 나타났다. 승리 요인이다. 상대보다 한 발 더 뛰었다고 본다. (김)국찬이가 슛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리바운드를 잘 해주었기 때문에 기용 시간이 길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또, 강 감독은 “강 감독은 “KT가 강점이 골밑이다. 외곽은 좀 허용하려 했다. 리바운드 싸움에 집중하려 했다. 윌리엄스 3점포는 상관없다. 약속했던 수비가 잘되었다. 안에서 잘 싸워주었다.”고 전했다.

시즌 개막 후 예상 밖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경기 시작부터 ‘절실함’이 바탕이 된 집중력으로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숫자로 증명해내며 승리의 첫 번째 원동력이 되었다.

또, 한국가스공사는 흔히 이야기하는 ‘투 포인트 게임’에서 우위를 점했다. 2점슛 성공률 54%(22/41)를 남겼다. 반대로 KT에게는 37%(15/41)를 허용하는 짠물 수비를 가져갔다. 저조한 3점슛 성공률 25%(6/25) 속에 경기 내내 2점 게임에서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가져간 것.

벨란겔이 60%(6/10)를 남기는 등 시즌 개막 후 계속 부진한 3점슛 성공률(28.9%) 속에도 평균 이상의 2점슛 게임을 성공적으로 남기면서 또 다른 승리 원동력으로 삼았다.

적지에서 강호 KT를 상대로 귀중한 1승을 더한 한국가스공사. 작년에 보여주었던 짠물 수비에 더해 조금씩 전력을 괘도로 끌어 올릴 수 있을까? 시즌 다크호스 이상의 평가를 받았던 한국가스공사가 경기력 회복의 신호탄을 쏜 일전이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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