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달리고 던진 이관희, LG 주축 자원 공백 메운 원동력

KBL / 손동환 기자 / 2023-10-11 16:10:25

이관희(191cm, G)가 주장으로서의 몫을 다했다.

창원 LG는 11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B조 예선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7-85로 꺾었다. 이틀 뒤에 열릴 부산 KCC전에서 이긴다면, 2년 연속 준결승에 나설 수 있다.

LG는 2019~2020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그 사이, 2명의 감독(현주엽-조성원)이 옷을 벗었다. LG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

조상현 LG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다. 팀의 체질부터 개선했다. ‘수비’에 근간을 뒀고, 수비 에너지 레벨을 높일 수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그 결과, LG는 2022~2023시즌 정규리그 2위(36승 18패)를 기록했다. 2013~2014시즌 이후 9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LG는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있다. 이재도(178cm, G)와 양홍석(195cm, F)만 합류하지 못했을 뿐, 2022~2023시즌 핵심 자원들이 이번 컵대회에 나선다. 이관희(191cm, G)도 마찬가지다.

이관희는 1쿼터 종료 1분 3초 전 처음으로 코트를 밟았다. 저스틴 구탕(188cm, F)-유기상(188cm, G)과 함께 코트로 투입됐다. 볼을 직접 잡기보다, 구탕과 유기상의 찬스 창출에 더 신경 썼다.

2쿼터에도 구탕-유기상과 함께 뛰었다. 높이가 좋지 않은 조합이기에, 미스 매치를 각오해야 했다. 실제로, 이관희는 신승민(195cm, F) 혹은 박봉진(194cm, F) 등 자신보다 피지컬 좋은 선수들을 수비했다. 하지만 쉽게 밀리지 않았다. LG의 수비 밸런스도 무너지지 않았다.

그리고 한국가스공사가 존 프레스와 3-2 지역방어를 설 때, 이관희가 의미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하이 포스트에 있던 단테 커닝햄(203cm, F)이 오른쪽 윙에 있던 이관희에게 볼을 뿌렸고, 이관희는 볼을 잡자마자 던졌다. 이관희의 슈팅이 림을 관통했고, LG는 33-22로 달아났다.

이관희는 공수 모두 부지런했다. 한국가스공사 주요 볼 핸들러인 SJ 벨란겔(177cm, G)을 따라다녔고, 수비 후 사이드 라인을 빠르게 침투해 속공 점수를 따냈다. 주장으로서 팀 컬러를 착실히 이행했다.

그러나 LG도 이관희도 2쿼터 후반 수비 집중력을 잃었다. 수비력이 떨어진 LG는 한국가스공사에 쫓겼다. 2쿼터 한때 50-35로 앞섰지만, 54-47로 전반전을 마쳤다. LG도 이관희도 반전을 필요로 했다.

하지만 이관희는 3쿼터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양준석(181cm, G)과 유기상 등 어린 백 코트 자원들이 이관희의 자리를 대체했다. 양준석은 볼 운반과 템포 조절로, 유기상은 슈팅으로 이관희의 공백을 메웠다. LG는 3쿼터 종료 4분 44초 전 70-52로 달아났다.

LG가 상승세를 탈 때, 이관희가 코트로 다시 들어왔다. 왼쪽 사이드 라인에서 속공 참가. 양준석의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했다. 그 후에는 양준석-유기상의 반대편에 위치했다. 두 선수의 공격 공간 창출을 더 생각했다. 팀 공격 밸런스를 많이 신경 썼다.

3쿼터 종료 16.8초 전에는 또 한 번 속공에 참가했다. 한상혁(182cm, G)의 패스를 왼손 레이업으로 마무리. 이는 LG의 3쿼터 마지막 득점이었다. LG는 80-67로 3쿼터를 마쳤다.

이관희는 4쿼터에도 달렸다. 속공 가담으로 달아나는 점수(86-72)를 만들었다. 슈팅 동작에 이은 페이크와 패스 동작으로 한국가스공사 수비를 긴장하게 했다. 22분 56초 동안 14점(2점 : 4/5, 3점 : 2/4) 2어시스트 1리바운드에 1개의 스틸로 경기를 마쳤다. LG의 컵대회 첫 승에 기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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