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하나원큐 김정은의 2가지 위력, 보이는 기록+보이지 않는 공헌도
- WKBL / 손동환 기자 / 2024-01-13 15:56:24

부천 하나원큐는 1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BNK를 78-65로 꺾었다.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7승 10패로 5위 BNK(4승 14패)와 3.5게임 차로 멀어졌다.
김정은은 2022~2023시즌 종료 후 FA가 됐다. 몸 상태가 좋지 않고 나이도 많았지만, 김정은의 인기는 시장에서 여전히 높았다. 공격과 수비 모두 리그 최상급이고, 라커 룸 리더로서의 역량도 갖췄기 때문.
그래서 김정은의 원 소속 구단인 아산 우리은행과 우리은행을 제외한 구단들이 김정은에게 러브 콜을 보냈다. 김정은은 고민했다. 고민의 시간은 꽤 길었다. 농구 인생의 갈림길에 다시 섰기 때문.
고민의 끝은 결국 선택이다. 김정은도 선택해야 했다. 계약 기간 2년에 2023~2024 연봉 총액 2억 5천만 원(연봉 : 2억 원, 수당 : 5천만 원)의 조건으로 부천 하나원큐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 친정 팀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로 했다.
김정은을 상대하는 팀 역시 “하나원큐의 전력이 확 좋아졌다. (김)정은이가 가세한 게 크다. 팀이 어려울 때, 정은이가 하는 게 많다. 정은이가 가세하면서, 신지현과 양인영의 부담도 많이 줄었다”며 하나원큐의 전력 변화를 경계했다.
하나원큐는 실제로 달라졌다. 2023~2024시즌 한때 3연승을 기록하기도 있다. 6승 10패로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4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2경기에서 모두 패배. 침체된 분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이 경기 전 “수비로 시작해서, 수비로 끝내야 한다”고 이야기했고, 김정은을 포함한 하나원큐 선수들은 수비 에너지 레벨부터 높였다. BNK 주축 자원들에게 볼 잡을 시간조차 주지 않았다.
김정은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중심을 잡아줬다. 그러면서 다른 선수들이 ‘수비-리바운드-속공’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 좋은 구조를 형성한 하나원큐는 24-12로 1쿼터를 마쳤다. 30분이 남았다고는 하나, 두 자리 점수 차는 하나원큐에 호재였다.

최고참부터 기본에 집중했다. 그러자 다른 선수들이 최고참의 행동을 본받았다. 공격권 획득 작업과 빠른 공수 전환에 힘을 보탰다. 그런 이유로, 하나원큐는 주도권을 유지했다. 43-38로 전반전을 마쳤다.
하나원큐가 앞서기는 했지만, 하나원큐와 BNK의 점수 차가 크지 않았다. 하나원큐가 더 쫓기는 입장이었다. 그때 나섰던 이가 김정은. 3점슛으로 3쿼터 첫 포문을 열었다. 하나원큐 후배들에게 여유 또한 안겼다.
하나원큐가 52-51로 위기를 맞을 때, 김정은이 급한 불을 껐다. 한엄지(180cm, F)에게 백 다운 이후 페이더웨이를 시전했고, 그 후에는 컷인에 이은 골밑 득점을 성공했다. 김정은을 앞세운 하나원큐는 56-51로 달아났다.
하나원큐가 또 한 번 1점 차로 쫓겼지만, 김정은이 노련하고 영리한 움직임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페이크 동작에 이은 컷인으로 쉽게 득점. 그리고 정예림(175cm, G)이 돌파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3쿼터를 잘 마무리한 하나원큐는 60-55로 3쿼터를 마쳤다.
마지막 10분. 사소한 것 하나가 중요했다. 김정은이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수비부터 했다. BNK 반격의 시작점이자 BNK 최고의 옵션인 진안(181cm, C)을 차단. 이는 하나원큐와 BNK의 간격을 두 자리(69-59)로 만든 원동력이었다.
힘 차이를 보여준 하나원큐는 마지막을 잘 지켰다. 플레이오프를 경쟁하고 있는 BNK에 완승. 여러모로 소득을 얻었다. 소득을 마련하게 한 이는 단연 김정은이었다. 32분 47초 동안 15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에 3개의 블록슛. 여기에 보이지 않는 공헌도로 하나원큐에 희망을 안겼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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