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양준석의 영리함 앞세운 LG, 한국가스공사 격파

KBL / 손동환 기자 / 2023-10-11 15:52:18

100%는 아니었지만, 컵대회 첫 경기를 잡았다.

창원 LG는 11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B조 예선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7-85로 꺾었다. 이틀 뒤에 열릴 부산 KCC전에서 이긴다면, 2년 연속 준결승에 나설 수 있다.

LG는 2019~2020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그 사이, 2명의 감독(현주엽-조성원)이 옷을 벗었다. LG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

조상현 LG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다. 팀의 체질부터 개선했다. ‘수비’에 근간을 뒀고, 수비 에너지 레벨을 높일 수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그 결과, LG는 2022~2023시즌 정규리그 2위(36승 18패)를 기록했다. 2013~2014시즌 이후 9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LG는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있다. 이재도(178cm, G)와 양홍석(195cm, F)만 합류하지 못했을 뿐, 2022~2023시즌 핵심 자원들이 이번 컵대회에 나선다.

그러나 LG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아셈 마레이(202cm, C)가 경기 첫 득점을 했고 정희재(196cm, F)가 3점을 퍼부었지만, LG는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1쿼터 종료 1분 50초 전 15-16으로 밀렸다.

단테 커닝햄(203cm, F)이 교체 투입됐다. 페인트 존에서 자리 싸움 후 림 근처에서 득점. 그리고 신인 유기상(188cm, G)이 데뷔 첫 득점을 3점으로 장식했다. 임동섭(198cm, F)도 3점 작렬. LG는 23-2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저스틴 구탕(188cm, F)이 볼 운반 과정에서 김동량(198cm, F)의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유도했다. 그 후 공격권에서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얻었다. 그리고 커닝햄이 페인트 존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덕분에, LG는 2쿼터 시작 2분 만에 두 자리 점수 차(30-20)로 앞섰다.

한국가스공사가 수비 전술을 바꿨지만, LG는 당황하지 않았다. 간결한 볼 처리와 빠른 슈팅으로 한국가스공사의 달라진 수비 패턴을 무너뜨렸다. 변수를 원한 한국가스공사의 의도를 원천봉쇄했다.

그렇지만 LG 수비 집중력이 2쿼터 후반에 떨어졌다. 2쿼터 시작 후 5분 동안 5점만 내준 LG는 2쿼터 마지막 5분 동안 20점을 내줬다. 수비력이 떨어진 LG는 54-47로 전반전을 마쳤다.

연세대 단짝 듀오였던 양준석(181cm, G)과 유기상이 백 코트진에 포함됐다. 그리고 2쿼터를 통으로 쉰 마레이가 다시 나왔다. 양준석의 볼 운반과 유기상의 슈팅, 마레이의 골밑 공격이 조화를 이뤘고, LG는 3쿼터 시작 1분 3초 만에 59-47로 달아났다.

양준석이 한국가스공사 수비를 계속 헤집었다. 미드-레인지 점퍼와 플로터로 직접 마무리하거나, 패스로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다. 양준석을 등에 업은 LG는 3쿼터를 80-67로 마쳤다. 한국가스공사와 차이를 더 벌렸다.

4쿼터에 다양한 조합을 점검했다.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시작부터 점한 우위를 마지막까지 지켰다. 또, 부상 자원 없이 컵대회 첫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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