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차 김솔에게 다가온 기회, 그녀는 현실로 바꿀 수 있을까?

WKBL / 김우석 기자 / 2024-09-14 16:30:30

 

'(김)솔이도 로테이션 멤버다. 8분 정도를 해주면 좋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이야기다. 우리은행은 11일부터 20일까지 일본 동경과 나고야로 전지훈련을 실시 중이다. 박신자컵에 3승 1패로 선전한 우리은행은 채 일주일도 쉬지 않고 일본으로 넘어가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12,13일에는 가시와에서 WJBL 23회 우승에 빛나는 JX 에네오스와 경기를 가졌다. 두 경기를 치렀고, 1차전은 46-75로 대패했다. 2차전은 달랐다. 모든 선수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 60-67로 패하며 체면 치레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전지훈련을 8명으로 치르고 있다. 사실상 7명이다. 아시아쿼터 2명은 한 선수나 다름이 없다. 한국 선수는 6명. 김단비를 필두로 심성영과 한엄지 그리고 박혜미와 이명관, 김솔이 나섰다.

1차전, 전반전 27-26으로 선전했던 우리은행은 후반전 체력 열세를 절감하며 19-49로 뒤졌다. 정신적인 부분도 있어지만, 분명 체력이 확연히 떨어진 것이 눈에 띄었고, 집중력 저하가 겹치면서 후반전 30점차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박신자컵에서 6일 동안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펼쳤고,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시작한 전지훈련 첫 경기 과정으로 당연해 보였다.

게임 후 위성우 감독은 선수들과 긴 미팅을 통해 기술보다는 멘털적인 부분에 대해 집중해서 이야기를 공유했다.

그리고 이틀 째 경기, 시작은 불안했지만, 이후 선수들은 똘똘 뭉쳐 경기를 지나쳤다. 위에 언급한 대로 결과는 7점차 패배였다. 김단비와 한엄지 그리고 심성영, 이명관이 고르게 활약한 결과였다.

두 경기를 통해 아직 컨디션이 완전치 않은 김단비는 남은 기간 동안 보완해야 할 것들을 확인했고, 이명관은 확실히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새롭게 팀에 합류한 3인방 중 한엄지와 심성영은 어느 정도 해낼 것을 증명해냈다. 박신자컵에서 달라진 모습을 남겼던 박혜미가 아픈 손가락이었다.

그리고 김솔이 존재했다. 김솔(19, 174cm, 가드/포워드)은 우리은행과 비 시즌을 처음 치르는 신인이다. 울산 화봉고등학교를 졸업한 김솔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7순위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평균 0.8점 0.4리바운드를 남겼을 뿐이다.

그렇게 한 시즌을 지낸 김솔은 비 시즌 훈련부터 코칭 스텝에 주목을 받았다. 뛰는 체력이 넘사벽이었기 때문. 성실함까지 갖춘 김솔은 뎁스가 약해진 팀 전력에 한축을 낙점받고 있다.

위성우 감독은 “(김)솔이가 8분 안쪽으로 해주었으면 한다.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비에 기여해주기를 바란다. 공격력도 없는 선수가 아니다. 백업으로 꼭 필요한 자원이다.”라고 전했다.

JX 전에 평균 8분 정도를 뛰었다. 4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남겼다. 가드, 포워드 진 가릴 것 없이 백업으로 경기에 나섰다. 위 감독이 정규리그에 생각하는 그 역할이었다. 100%는 아니었지만, 분명 1년차 선수로서 해낼 수 있는 그 이상은 해냈다.

우리은행은 위기다. 아니 불안함이다. 현재 위치와 전력을 가늠하기 힘든 상태다. 그 만큼 내부적인 변수가 크다. 김솔이 합류한다면 한 가지 변수는 지을 수 있다. 과연 김솔은 그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자신에겐 분명 기회다. 팀은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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