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4연승’ 유도훈 감독이 어시스트 숫자에 집착(?)하는 이유 ‘죽은 볼’

KBL / 김우석 기자 / 2022-12-05 15:38:33

한국가스공사가 4연승에 성공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구한국가스공사는 4일 수원 kt소닉붐 아레나에서 벌어진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에서 머피 할로웨이(26점 15리바운드), 이대헌(15점 5리바운드), 정효근(12점 4리바운드), 이대성(11점 6어시스트) 활약을 묶어 하윤기(14점 5리바운드), 양홍석(14점 7리바운드)이 분전한 수원 KT에 71-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가스공사는 4연승과 함께 7승 9패를 기록, 2위인 고양 캐롯에 2.5경기 차로 따라붙으며 상위권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가스공사는 이날 4일간 3경기 여파인지 철저한 세트 오펜스 중심의 공격을 진행했고, 71점이라는 저득점 속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평균 득점이 80점이었지만, 이날은 9점이 빠졌을 정도로 공격 템포를 철저히 늦췄다. 야투 성공률 50.8%이라는 준수한 숫자에서 가스공사의 전략을 엿볼 수 있었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은 승리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을 먼저 표했다.

유 감독은 “양 팀 모두 연전의 피로도가 많았다고 본다. 골 결정력이 떨어졌다. 오늘 경기력은 공격 쪽에서 1라운드와 비슷한 플레이가 나왔다. 어시스트가 12개 밖에 나오지 않았다. 유기적인 움직임이 되지 않았다.”라는 아쉬움을 전했다.

유 감독 말대로 이날 가스공사가 남긴 어시스트는 12개. 전날 정규리그 1위인 안양 KGC인삼공사로 만들어낸 17개에 5개가 부족한 숫자였다.

유 감독이 승리와 연승에도 불구하고 어시스트에 아쉬움을 표한 이유는 ‘죽은 볼’이었다. 유 감독은 전날 KGC인삼공사 전을 앞두고 “공격에서 죽은 볼이 나오지 말아야 한다. 최근 두 경기에서 그 부분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공격이 유기적으로 움직였다. 계속 이런 볼 흐름이 바탕이 되는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결과로 서울 삼성 전에서 105점을 득점했고, 전주 KCC 전에서 92점을 생산하며 연승에 성공했다. KGC 전에는 83점에 그쳤지만, 47.5%라는 높은 야투 성공률과 78점을 실점하며 3연승에 다다를 수 있었다.

위에 언급한대로 가스공사가 만들어낸 어시스트는 17개였고, 유 감독은 경기 후에도 흡족하다는 인터뷰를 남겼다. 이번 시즌 가스공사 메인 볼 핸들러인 이대성 역시 비슷한 인터뷰를 남겼다. 그만큼 공격에서 죽은 볼보다는 살아 돌아다니는, 선수들 움직임이 수반된 공격이 가능한 상황에서 전달된 볼이 많았다.


1라운드 연패를 거듭할 당시 가스공사는 공수에 걸쳐 어려움이 존재했고, 그 이유 중 하나가 죽은 볼이었다. 이대성을 영입한 가스공사는 이원대, 박지훈 등 지난 비 시즌 FA 기간 동안 적지 않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또, 지난 시즌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던 정효근이 합류했다. 두 외국인 선수에도 변화를 가했다. 

새로운 팀이나 마찬가지였다. 메인 볼 핸들러와 외국인 옵션이 바뀌면 사실상 팀이 새로운 팀이라 해도 무방하다. 김낙현이 입대했고, 두경민은 친정인 원주 DB로 컴백하며 새로운 옷을 입어야 했다.

 

이대성은 공격에서 욕심이 적지 않은 선수다. 본인 기록은 유지 혹은 올라섰지만, 승리와 결부시키지 못한 경기가 많았다. 오랜 볼 소유 후 본인 슈팅이 시도되지 않을 때 동료를 보는 모습이 자주 노출되었고, 경기를 내주는 하나의 이유로 작용했다.

팀도, 자신도 고민이 많았던 1라운드였다. 결국 시즌 전 우승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가스공사는 시즌 개막 후 전혀 예상과 다른 행보를 이어가야 했다.

유 감독은 매 경기 인터뷰 전에 이대성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남겼고, 개선된 모습과 함께 반등할 수 있었다. KGC 전 이대성은 분명히 달랐다. 팀과 감독이 원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공격에 유연함이 적용되었고, 선수들 움직임 역시 경쾌했다.

게임 후 이대성은 “지금이 내가 생각했던 농구다. 많이 부족했다. 포인트 가드를 하면서 이런 공간이 만들어지면 더욱 자신 있게 할 수 있다. 어떤 자리에 놓아도 팀과 어울릴 수 있는 선수가 좋은 선수다. 1라운드는 많이 부족했다. 포인트 가드라는 옷이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그랬다.”고 전했다.

1위인 KGC인삼공사를 물리칠 수 있는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였다.

그리고 다음날, 어제 KT 전에는 다시 아쉬움 장면들이 노출되었다. 최정상급 가드로 올라서고 있는 이대성에게 불필요한 장면이었고, 4쿼터 승부처에서 잠시 벤치로 돌아가기도 했다.

6개 어시스트로 양 팀 최다 기록을 남긴 이대성이지만, 2% 부족한 모습이 남겨졌다. 유 감독이 죽은 볼을 언급한 이유였다.

가스공사는 2라운드 중반을 지나치는 지금 전열을 정비하며 연승과 함께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드디어 공수에 있어 높은 전력에 어울리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상위권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들이 더 높은 곳을 향하기 위해 피해야 할 단어 중 하는 분명 ‘죽은 볼’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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