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LG 10년차’ 한상혁, 어느 때보다 바쁠 2024년 여름

KBL / 손동환 기자 / 2024-07-03 18:55:14

한상혁(182cm, G)의 2024년 여름은 어느 때보다 바쁠 것 같다.

한상혁은 2015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8순위로 창원 LG 유니폼을 입었다. 상무 시절을 제외한 모든 시기를 창원에서만 뛰었다. LG의 몇 안 되는 원 클럽 플레이어다.

그런 한상혁이 2021~2022 시즌 후 생애 첫 FA(자유계약)가 됐다. 뛰어난 패스 센스와 이타적인 플레이로 주전 포인트가드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자원. 기록적으로 보여준 게 많지 않아도,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는 이유였다.

하지만 한상혁은 LG와 ‘계약 기간 3년’에 ‘2022~2023 시즌 보수 총액 1억 2천만 원(연봉 : 1억 원, 인센티브 : 2천만 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가 아니라고 해도, 한상혁은 첫 FA에서 대박을 터뜨리지 못했다.

그러나 한상혁은 “농구하기 좋은 환경을 먼저 생각했고, 구단과 감독님, 팬들의 진심이 너무 감사했다. 그래서 보수 총액이 아쉽지 않다. 오히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다짐했다”며 LG의 진심을 생각했다.

조상현 LG 감독도 한상혁을 “필요한 선수”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래서 한상혁을 향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한상혁은 2022~2023 정규리그 24경기 평균 8분 21초 출전에 그쳤다. 2023~2024시즌에는 4경기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한상혁은 “FA 계약 후 2년을 LG에서 보냈지만, 코트에 많이 나서지 못했다. 아쉬운 마음이 컸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내가 부족했다”며 2023~2024시즌을 돌아봤다.

한편, LG는 2022~2023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그리고 2023~2024시즌 종료 후 선수단을 대폭 개편했다. 특히, 팀의 핵심 베테랑이었던 이재도(180cm, G)와 이관희(191cm, G)를 트레이드했다. 동시에, 두경민(183cm, G)과 전성현(188cm, F)을 LG로 영입했다.

LG로서는 과감한 선택이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 모두 챔피언 결정전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 다만, 이런 선택이 한상혁에게는 그렇게 좋지 않다. 한상혁의 기회가 줄어들 수 있어서다.

하지만 한상혁은 “말씀하신 대로, 팀의 변화가 컸다. 그러나 코트 안에서든 코트 밖에서든, 내 역할이 커졌다고 생각한다. 우선 (두)경민이형은 훌륭한 선수지만, 공격적인 성향을 지녔다. (이)재도형과 다른 성향의 선수다. 그리고 구탕 대신 타마요가 합류했다. 그러다 보니, 볼 핸들러가 부족해졌다. 내가 코트에서 보여줄 게 많아졌다고 본다”며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한상혁은 현재 LG에서 가장 오래 뛰었던 선수다. LG의 문화를 잘 알고 있다. 동시에, LG 사무국과 코칭스태프의 성향을 파악하고 있다. 게다가 프로에서 오랜 시간 보냈기에, 베테랑과 어린 선수의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런 이유로, 한상혁의 역할이 생각보다 중요할 수 있다.

한상혁 역시 “2015년에 LG로 입단했다. 내년이면 LG에서 10년차를 맞는다. 또, 새로운 형들이 많이 왔고, 어린 선수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가교 역할을 잘 해야 한다”며 ‘가교’라는 단어를 핵심으로 여겼다.

이어, “새로 합류한 형들 모두 우연찮게 나와 친하다.(웃음) 형들이 합류한다는 기사가 나오기 전에도, 형들이 나에게 많이 물어봤다. 나도 ‘형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 모르는 거 있으면, 물어봐달라’고 했다. 오늘(16일) 점심에도 형들 데리고 밥 먹고 왔다(웃음)”며 새로 합류한 베테랑들을 이야기했다.

동시에, “새로 합류한 형들과 어린 선수들의 나이 차이가 크다. 그리고 내가 팀 스타일과 어린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어린 선수들을 더 잘 이끌어야 한다. 여러모로, 남다른 마음으로 차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며 어린 선수들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겼다.

계속해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과 많이 다르다. 감독님께서 추구하는 게 달라질 수 있다. 그 점을 잘 캐치해야, 나도 기회를 얻을 것 같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건 부상 없는 몸이다. 몸 관리부터 해야 한다”며 이번 비시즌에 해야 할 일을 설명했다.

임무를 설정한 한상혁은 “LG에 오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번 시즌 LG는 화제의 중심에 선 것 같다.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기도 하고, 기대하시기도 할 거다”며 주변의 반응을 떠올렸다.

마지막으로 “그렇지만 우리끼리 단단히 뭉쳐야 한다. 그래서 ‘LG가 정말 좋은 팀이 되고 있구나’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 이와 동시에, 개인적으로는 코트에서 더 많은 걸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야 할 일이 많아진 한상혁이기에, 한상혁이 내세운 각오는 어느 때보다 두드러졌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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