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미디어데이] “T파울로 발전기금 많이 낼 것” vs “누가누가 덜 삐지나”… LG-KCC의 ‘폭소 유발’ 관전 포인트

KBL / 김채윤 기자 / 2026-09-29 15:33:28

[바스켓코리아=서울/김채윤 기자] “마레이와 굿윈의 T파울 발전기금”과 “최준용보다 더한 루이스 킹이 왔다.”. 10월 3일 공식 개막전에서 맞붙는 창원 LG와 부산 KCC가 코트 밖에서부터 매운맛 입담으로 미디어데이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KBL은 29일 오후 2시 서울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킹홀에서 ‘2026-2027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팬 페스트’를 개최했다. KBL 10개 구단 감독을 비롯해 각 팀을 대표하는 간판 스타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출범 30주년을 맞이하는 KBL은 이번 시즌 역시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미디어데이를 기획했다. 현장을 가득 메운 200여 명의 팬들은 응원하는 팀과 선수들을 향해 뜨거운 환호를 보냈고, 선수들 역시 위트 있는 입담과 화려한 팬 서비스로 화답하며 개막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올 시즌 우리 팀 경기를 봐야 하는 이유’와 관전 포인트 발표 시간이 있었다. 각 구단의 거침없는 입담이 이어진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지난 시즌 챔피언 KCC와 정규리그 우승팀 창원 LG의 어필이었다. 

벌써 아셈 마레이와 6시즌 째를 함께하고 있는 LG. 마레이는 지난 시즌 리그 MVP를 수상할 정도로 LG 전력의 핵심 중 핵심이지만, 뛰어난 기량만큼이나 항상 따라다니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판정에 대한 ‘항의’와 ‘짜증’이다.

능력이 좋은 선수인 만큼 상대 팀의 견제가 심하고, 억울한 판정에 흥분하는 마레이를 달래는 것은 조상현 LG 감독의 주요 업무 중 하나였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아치 굿윈까지 함께다.

이에 양준석은 “KBL 30주년이다. 마레이와 굿윈이 T파울로 인한 KBL 발전기금을 많이 내지 않을까 싶다(웃음). 그렇게 KBL 발전에 기여한다는 의미”라는 말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KCC 역시 만만치 않은 솔직함을 뽐냈다. 지난 시즌 ‘슈퍼팀’이라 불리며 정규리그를 6위로 마쳤으나, 0%의 확률을 뚫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던 KCC. ‘허 형제’가 꼽은 올 시즌 KCC의 관전 포인트는 다름 아닌 ‘누가누가 덜 삐지나ㅠ’였다.

허훈은 “우리 팀엔 워낙 개성이 강하고 농구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그런데 한 명이 삐지는 순간 팀 분위기가 안 좋은 방향으로 가더라”라며 “올 시즌 키포인트는 ‘삐지되, 덜 삐지는 것’이다. 나도 그렇고 루이스 킹, 숀 롱 모두 최대한 안 삐지고 경기에 집중했으면 좋겠다(웃음)”라고 털어놨다.

진행자가 “올 시즌 최준용과 송교창이 해외 무대에 도전하면서 ‘삐지는 사람’ 둘이 빠진 것 아니냐”라고 묻자, 허훈은 고개를 저었다.

허훈은 “송교창은 원래 안 삐진다. 최준용이 좀 삐지는 편이었는데, 그보다 더한 선수인 루이스 킹이 왔다. 친선 경기 두 경기를 해봤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웃음)”라며 “결국 누가 덜 삐지느냐가 핵심이다. 안 삐지면 우승이고, 삐지면 나도 잘 모르겠다”라고 폭소를 유발했다.

‘마레이와 굿윈 달래기’에 나선 LG와 ‘덜 삐지기’를 우승 공식으로 내건 KCC. 코트 밖에서부터 뜨거운 입담으로 팬들을 사로잡은 두 팀은 10월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2026~2027 KCC 프로농구 공식 개막전을 펼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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