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삼성의 치열했던 고민, 그리고 더블 스쿼드... 예감되는 '반등'
- KBL / 김우석 기자 / 2025-01-10 13:20:33

삼성이 접전 끝에 LG를 꺾고 2연승에 성공했다.
서울 삼성은 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25 KCC프로농구에서 코피 코번, 저스틴 구탕 활약에 힘입어 칼 타마요가 분전한 창원 LG에 92-88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삼성은 2연승과 함께 9승 17패를 기록, 이날 경기에서 패한 고양 소노에 반 경기 앞선 8위로 올라섰다. LG는 13패(14승)째를 당했다. 순위는 그대로 5위였다.
1쿼터, 삼성은 초반 흐름을 LG에 내줬지만, 5분이 지나면서 나선 세컨 스쿼드가 힘을 내며 추격전에 성공했다. 10-18까지 밀렸던 삼성은 최현민과 코번 투입과 동시에 공수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23-28로 좁혀가며 1쿼터를 정리했다.
2쿼터는 크로스 게임이었다. 삼성이 경기 재개와 함께 점수차를 줄여갔다. LG가 한 차례 작전타임을 가져갔다. 삼성이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5분이 지날 때 터진 구탕 3점으로 38-36으로 앞섰다. 끝까지 흐름이 이어졌다. 어느 팀도 균형을 깨트리지 못했다. LG가 49-45, 4점만 앞섰다.
3쿼터, 삼성이 집요한 추격전 끝에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전이 공격 중심으로 전개되었다면, 3쿼터는 수비에서 완성도가 높았다. 삼성이 조금씩 추격하며 점수차를 줄인 끝에 종료 1분 안쪽에서 만들어진 7점에 힘입어 64-64 동점을 그렸다.
4쿼터, 3쿼터 동점에 성공한 삼성은 쿼터 후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공수에서 있어 LG를 압도했다. 5분이 지날 때 80-72, 무려 8점차 리드를 가져갔다. 이후 한 차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역전까지 내주지는 않았다.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던 삼성은 다시 순식 간에 7점을 집중시키며 LG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음과 동시에 승리를 거뒀다.
이날 삼성은 더블 스쿼드에 준하는 라인업을 가동했다.
게임 전 김효범 감독은 “코번과 이원석이 같이 뛰면 효율이 떨어진다. 두 선수 출전 시간을 효율적으로 나눠야 한다.”고 전했다.

이후에도 삼성은 계속 이원석과 데릭슨 조합 그리고 코번과 최현민 콤비로 나누어 경기를 풀어갔다. 효과적이었다. 2쿼터에는 코번과 최현민이 먼저 나섰고, 5분을 뛰었다. 33-34, 원 포제션 게임이 만들어졌다. 이후 나선 두 선수(이원석, 데릭슨)은 2쿼터를 마무리했고, 삼성은 45-49로 뒤졌다.
3쿼터에는 다시 선발 조합이 먼저 나섰다. 과정과 결과가 신통치 않았다. 4분 39초 동안 뛰었고, 삼성은 50-57로 뒤졌다. 다시 코번과 최현민이 나섰다. 코번을 첫 번째 공격 옵션으로 활용한 공수 전술이 먹혀 들었고,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57-57로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점수차를 허용했지만, 결국 64-64 동점과 함께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삼성이 76-68로 달아났다. 코번과 최현민이 먼저 나서 만든 리드였다. 두 선수와 함께 구탕이 도우미로 나섰다. 3분 35초 만에 8점차 리드를 삼성에 안겼다. 이후 이원석과 데릭슨이 두 선수를 대신했다. 78-80, 2점차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두 선수가 차례로 경기에 나섰다. 다시 흐름을 가져온 삼성이 승리와 마주했다.
최근 삼성은 전력이 안정세라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이날 경기 운영 또한 다르지 않았다. 더블 스쿼드 개념의 운용으로 체력 세이브와 상대 수비에 충분한 어려움을 선사하고 있다. 20분을 기준으로 나눠 뛰고 있는 두 선수(이원석, 코피 코번)은 경기 몰입도가 100%에 가까울 수 있다. 또, 30분을 뛴 선수가 없다. 이정현이 29분 39초로 가장 많은 시간을 출전했다.
선수들은 응답했다. 6명 선수가 10점+를 만들었다. 코번(26점)을 필두로 저스틴 구탕이 15점을, 이정현이 14점을 더했다. 또, 11점을 걷어낸 최성모에 더해 두 선수(이원석, 최현민)가 10점을 만들었다. 이상적인 득점 구조다. ‘절제’를 키워드로 한 충분한 동기 부여 속에 집중력이 더해진 기록이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더블 스쿼드 개념으로 라인업을 계속 사용해야 할 듯 하다. 데이터 연구를 했다. 두 선수(이원석, 코번) 분리가 효율이 높게 나왔다. 계속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코번은 20분 36초를 뛰었고, 이원석은 18분 44초를 경기에 나섰다. 게임에 같이 한 시간은 없었다. 두 선수는 삼성 전력의 핵심이다. 장고 끝에 결정한 세컨 스쿼드 개념의 라인업의 중심축이다. 시작은 좋다.
하나, 이날 경기로 다 판단할 수 없는 내용이 있다. LG가 마레이가 부재했다는 점이다. 센터가 강한 상대(SK, DB, 현대모비스)를 만났을 때 과정과 결과를 다시 따져봐야 한다. 또, 이날 삼성은 LG 포인트 가드 양준석에게 12점 10어시스트를 허용했다. 또, 칼 타마요에게도 37점을 내줬다. 내부적으로 냉정한 평가가 필요했던 수비였다.
장고 끝에 선택한 더블 스쿼드 개념의 경기 운용은 일단 성공적이다. 두 경기를 통해 확인했다. 보이지 않는 숙제는 해결해야 한다. 어쨌든 하위권 탈출의 희망과 발판을 마련한 삼성의 현재로 보여진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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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