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미디어데이] “이규섭 감독 단단히 화난 듯”… 7개 팀 몰표 받은 DB, 강력한 ‘공공의 적’ 등극

KBL / 김채윤 기자 / 2026-09-29 14:54:23

[바스켓코리아=서울/김채윤 기자] 원주 DB가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받았다.

KBL은 29일 오후 2시 서울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킹홀에서 ‘2026-2027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팬 페스트’를 개최했다. KBL 10개 구단 감독을 비롯해 각 팀을 대표하는 간판 스타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출범 30주년을 맞이하는 KBL은 이번 시즌 역시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미디어데이를 기획했다. 현장을 가득 메운 200여 명의 팬들은 응원하는 팀과 선수들을 향해 뜨거운 환호를 보냈고, 선수들 역시 위트 있는 입담과 화려한 팬 서비스로 화답하며 개막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자신들을 제외한 우승 후보 지목’ 코너. 오는 10월 3일 개막하는 올 시즌부터 ‘외국선수 2, 3쿼터 2인 동시 출전’ 룰이 도입되면서 각 팀의 셈법이 복잡해진 가운데, 사령탑들이 꼽은 최고 경계 대상은 DB였다.

DB는 삼성, 소노, SK, LG, KCC, KT, 정관장 등 무려 7개 구단으로부터 표를 받으며 올 시즌 최고의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특히 DB와 오픈 매치도 치렀던 전희철 SK 감독은 “오픈 매치를 해봤는데 전술적으로 잘 준비됐다. 이규섭 감독이 단단히 화가 난 느낌일 정도(웃음)”라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새로 바뀐 외국 선수 룰이 DB의 전력에 힘을 실어준다는 의견도 많았다. 정관장과 KCC는 “2, 3쿼터 외국선수 폭발력과 2옵션의 비중이 중요해졌는데, DB와 소노가 가장 위협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KT 역시 “다른 팀들은 새 룰에 맞춰가는 중이지만, DB는 엘런슨이라는 1옵션에 해먼즈의 존재로 기존 전력에 플러스 알파가 됐다”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창원 LG가 2표(DB, 한국가스공사), 고양 소노가 2표(정관장, 현대모비스)를 얻으며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다. 양동근 현대모비스는 감독은 소노를 지목하며 “이정현을 비롯해 외국 선수진의 폭발력이 무서워 수비하기 가장 까다롭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지목 세례를 받은 이규섭 DB 신임 감독은 “첫 감독직을 시작했기 때문에 다른 감독님들께서 힘내라고 응원해 주신 것으로 받아들이겠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지난 시즌 KCC가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많은 지목을 받고 우승을 차지했던 것처럼, 나 역시 열심히 준비해서 원주 팬(윈디)들과 함께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기분 좋은 중압감을 자신감으로 승화시켰다.

사령탑들의 팽팽한 신경전과 팬들의 열기로 가득 찬 2026~2027 KCC 프로농구는 오는 10월 3일 막을 올린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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