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유승희, “몸을 만드는 게 먼저, 그 후에 주어진 역할 해야 한다”

WKBL / 손동환 기자 / 2023-06-15 17:55:03

“몸을 만드는 게 먼저다.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은행은 2022~2023시즌 통합 우승 후 많은 과제를 안았다. 팀 내 최고 베테랑이자 수비 핵심으로 꼽힌 김정은(180cm, F)이 FA(자유계약) 시장에 나왔기 때문이다. 핵심 백업 자원인 고아라(179cm, F)와 백업 스윙맨인 노현지(176cm, F)도 마찬가지였다.

고아라와 노현지는 우리은행과 재계약했다. 두 선수 모두 계약 기간 2년에 2023~2024 연봉 총액 6천만 원(전부 연봉)의 조건으로 우리은행과 함께 한다.

하지만 김정은은 아니었다. 계약 기간 2년에 2023~2024 연봉 총액 2억 5천만 원(연봉 : 2억 원, 수당 : 5천만 원)의 조건으로 부천 하나원큐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선수로서의 시작을 함께 했던 하나원큐로 돌아갔다.

우리은행 사무국은 최선을 다했다. 김정은 역시 우리은행에 미안함을 표시했다. 아름다운 이별. 그러나 현실은 아름답지 않았다. 김정은은 WKBL에서도 대체하기 어려운 자원. 우리은행은 그런 김정은의 이탈을 메워야 했다.

우리은행은 우선 김정은의 보상 선수를 받았다. 김지영(171cm, G)이 보호 선수에서 제외됐고, 우리은행은 김지영을 보상 선수로 지명했다. 그 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김지영을 원했던 인천 신한은행과 협상 테이블에 앉았고, 신한은행으로부터 유승희(175cm, G)를 영입했다.

유승희는 신한은행 시절 1~5번 모두 연습할 정도로 다재다능한 선수. 특히, 2021~2022시즌에는 정규리그 전 경기(30경기) 출전에 평균 32분 56초 동안 11.97점 5.5리바운드(공격 1.27) 3.3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포함되기도 했다.

하지만 유승희 홀로 김정은의 빈자리를 메우기 어렵다. 또, 우리은행에 적응할 시간도 필요하다. 2022~2023시즌에 좋지 않았던 몸도 회복해야 한다.

유승희는 “훈련하고 기절하고, 기절했다가 훈련했다. 그런 게 반복이 됐다(웃음)”며 근황을 전했다. 이어,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많이 봐주시는 것 같기는 한데, 나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팀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그래서 긴장감이 더 큰 것 같고, 피로도 역시 더 컸던 것 같다. 그래도 즐겁게 운동하고 있다”며 우리은행에서의 훈련 소감을 덧붙였다.

그 후 “우리은행 내에서의 역할을 아직까지는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시즌에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다.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게 먼저라고 생각하고, 몸 상태에만 집중을 하고 있다. 감독님과 코치님도 많이 도와주신다”며 우리은행에서의 첫 번째 임무를 ‘건강한 몸’으로 꼽았다.

계속해 “신한은행에 있을 때, 이것저것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오버를 했던 것 같다. 비록 (김)정은 언니라는 큰 선수가 이적했지만, (박)혜진 언니와 (김)단비 언니, (최)이샘이와 (박)지현이 등 베테랑 언니들과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나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개인적으로 더 괜찮을 것 같다”며 자기 역할을 중요하게 여겼다.

유승희의 부담은 꽤 크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김정은의 공백을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감도 클 것이다. 우리은행은 다가올 시즌에도 우승 후보로 유력하고, 유승희는 데뷔 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진 = 여농티비 유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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