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전주 KCC 유소년 이용건, “만약에 농구를 못하게 된다면, 눈물밖에 안 날 것 같아요”
- BAKO INSIDE / 김대훈 / 2022-05-24 13:11:21

※ 본 인터뷰는 3월 7일 오후 9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2년 4월호에 게재됐습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이용건(177cm, C)은 농구를 처음 배우던 시절, 흥미를 느끼지 못했었다. 그러다가 점차 농구의 재미를 느끼게 됐고, 이제는 일상을 농구에 맞춰서 보내고 있다고 할 정도로 농구의 매력에 푹 빠진 듯했다. 부상으로 쉬는 기간에 농구를 하지 못해서 화가 났다고 말했을 정도였다. 그는 “만약에 농구를 못하게 된다면, 눈물밖에 안 날 것 같아요”라며 이제 농구가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농구를 정말 사랑하는 듯 보였다.

육상선수 출신 어머니의 DNA를 물려받다
이용건은 어린 시절부터 또래보다 덩치나, 신장이 큰 편에 속했다. 육상선수 출신인 어머니는 자신의 유년 시절과 비슷한 몸을 용건이가 물려받았다고 했다. 그의 어머니는 “주변에서 운동하시는 분도 많고, 운동선수를 하라고 권유하는 분도 많았어요. 용건이도 운동을 좋아하다보니 다양한 스포츠를 배우다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농구를 시작했어요”라며 용건이가 농구를 처음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용건도 “어머니가 신체 조건이 좋은 것이 운동선수의 장점이라고 말씀하셔서 시작했어요. 어머니 지인분이 농구를 추천했고, 문화센터에서 하는 농구 수업을 하게 됐어요”라고 농구를 처음 접한 날을 기억했다.
마술사가 되고 싶었던 소년?
이용건은 농구를 처음 배우던 시절 재미난 에피소드를 전했다. 코치님이 꿈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마술사라고 답한 것. 이를 들은 코치가 “코트 위의 마술사가 되겠구나”라며 그의 엉뚱한 대답에 말을 덧붙인 기억이 난다고 그가 전했다. 그는 “코치님이 제가 농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농구선수라고 답할 줄 알았는데 당황을 하셨다고 나중에 말씀하셨어요(웃음). 지금은 농구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라며 코치님에게 뒷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 당시를 떠올린 그는 “어렸을 때부터 마술을 좋아해서 아마 그런 답변을 한 것 같다”라며 어린 시절부터 마술을 좋아해서 그런 대답을 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농구의 매력에 흠뻑 빠지다
어머니는 농구를 처음 시작할 때 용건이가 농구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처음 농구를 시작할 때 훈련을 하면, 곧 잘 배웠어요. 그런데, 다른 친구들은 좋아서 하니깐 열정이 느껴지고 행복한 모습이 보이는데, 용건이는 그냥 하는 것 같았어요”라며 용건이가 농구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독설도 많이 했죠(웃음). 제대로 하라고 말했어요. 농구를 하고 싶어도 신체 조건이 안 돼서 못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말했어요. 그저 신체 조건이 좋다고 한 자리 차지하지 말라고 다그쳤죠. 그럼에도, 아직 용건이가 어렸기 때문에, 그러한 말들은 안 하려고 노력했고 뒤에서 마음을 비우기까지 1년 정도 걸렸어요. 그러다가 코로나로 인해 경기를 못 뛰다가 작년에 KBL 대회를 뛰었는데, 재미있다고 말하더군요. 운동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고 말했어요. 이제는 스케줄대로 움직이고, 옆에서 챙겨주는 정도만 해요. 믿고 지켜봐주는 게 다예요”라고 점점 믿음을 갖고 용건이를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용건도 “농구를 하면서 점점 흥미를 느꼈어요. 특히, 클럽과 대회에서 하는 농구가 달랐어요. 클럽에서 농구를 하면, 애들한테 힘을 쓰기도 어렵고 그런데, KBL 대회를 하게 되면, 몸싸움도 제대로 할 수 있고, 다른 팀들과 붙는 거라 재밌게 느껴졌어요. 또한, 제가 센터이기 때문에, 몸싸움하고 하는 것들이 되게 재밌고 좋더라고요. 또한, 농구를 계속하면서 무슨 일을 하던 간에 적극적으로 변하고, 용감해진 부분이 있어요”라며 농구에 점점 흥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의 어머니도 용건이가 농구를 하면서 정신적으로 성장하고 단단해졌다고 말했다.

니콜라 요키치(DEN)는 현재 NBA에서 가장 실력이 뛰어난 선수 중 하나이다. 특히, 골밑에서 두 명의 선수가 수비를 해도 패스를 통해 오픈 찬스를 만들어내는 장면은 그의 전매특허이다. 오히려 수비수가 많은 것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용건도 그러한 점을 닮고 싶어 했다. “라건아(KCC), 야니스 아데토쿰보(MIL) 선수의 영상도 보지만, 요기치 선수의 영상을 제일 많이 보고 좋아해요. 제가 골밑에서 공을 잡으면, 선수들이 모여드는데 긴장을 많이 해요. 그런데, 요키치 선수를 보면 긴장을 하지 않고, 침착하게 해요. 그래서 경기 전에 마인드 컨트롤을 많이 하지만, 잘 안 돼요. 그래도 계속해서 요키치 선수의 플레이를 생각해요”라며 그의 플레이를 언제나 염두 해두고 있다고 전했다.
엘리트 농구선수를 꿈꾸다
이용건은 3학년 때 처음 시작할 당시만 해도 엘리트 농구선수로의 꿈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만, 앞선 인터뷰 내용처럼 농구를 진심으로 대하면서 농구선수라는 미래를 꿈꾸는 듯했다. 그는 작년 발목 부상으로 인해 쉬는 기간이 다소 있었다고 했다. 그 때 부상이 반복되는 탓에, 제대로 훈련을 못하면서 화가 많이 났었다고 이야기를 했다. 또한, 그는 “농구선수가 되기 위해서 현재 농구 위주로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만약에 농구를 못하게 된다면, 눈물밖에 안 날 것 같아요”라며 농구에 관한 진심을 드러냈다. 그의 어머니도 “아직까지 엘리트 농구부에서 연락을 받지는 못했지만, 용건이가 원한다면, 끝까지 지원할 생각이에요”라며 그가 농구선수의 길을 걷게 되면 묵묵히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제는 ‘농구선수 이용건’이라는 호칭이 어색하지 않을 날이 머지않아 생길 것 같았다.
사진 제공 = 본인, 일러스트 = 정승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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