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재가동한 KCC, 반전보다 크게 남은 숙제
- KBL / 김성욱 기자 / 2026-03-20 12:58:45

KCC가 빅4의 재결합에도 웃지 못했다.
부산 KCC는 19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고양 소노에 77-111로 패했다. 시즌 24패(24승)째와 함께 6위로 추락했다.
KCC는 비시즌 FA 최대어 허훈(180cm, G)을 영입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허훈-허웅-송교창-최준용으로 이어지는 국내 선수 라인업은 그야말로 드림팀에 가까웠다. 이들은 모두 리그 MVP 혹은 플레이오프 MVP 수상 경력을 지닌 스타들이었다.
하지만 시즌 전부터 우려의 시선도 존재했다. 선수들의 내구성에 물음표가 붙었고, 불안은 결국 현실이 됐다. 허훈은 부상 여파로 시즌에 늦게 합류했고, 최준용(200cm, F)과 송교창(199cm, F)도 번갈아 전열에서 이탈했다.
결국 KCC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순위를 받아들여야 했다. 가까스로 플레이오프 진출권 안에 머물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경기 전 이상민 KCC 감독 역시 “시즌 전 통합 우승에 대한 기대가 컸다. 개인적으로 만족하지 못한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이날 허웅(185cm, G)이 목 부상에서 복귀했다. 따라서 KCC의 빅4(허훈-허웅-송교창-최준용)가 동시에 코트에 설 수 있게 됐다. 이들이 함께 출전한 것은 2라운드 이후 처음이었다. 그리고 1쿼터 종료 29초 전, 마침내 네 선수가 모두 코트에 섰다. 허훈은 드완 에르난데스(208cm, C)와의 투맨 게임으로 역전까지 이끌었다.
잠시 손발을 맞춘 빅4는 3쿼터 들어 다시 함께 코트를 밟았다. 공격력은 분명 위력적이었다. KCC는 13점 차(46-59)로 뒤진 채 3쿼터를 시작했지만, 빅4와 숀 롱(208cm, C)이 개인 능력을 앞세워 고르게 득점을 올렸다. 한때 격차를 한 자릿수까지 좁히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문제는 수비였다. 집중력과 적극성이 모두 부족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렸고, 연이은 턴오버는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상민 감독이 작전타임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지만, 흐름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결국 빅4가 함께 뛴 구간에서 KCC는 21점을 올렸지만, 30점을 내줬다. 공격에서 가능성을 보였음에도 수비에서 무너졌다. 이 시점에서 승기는 완전히 소노 쪽으로 기울었다. 이후 허훈과 허웅은 3쿼터 종료 4초를 남기고 벤치로 물러났고, 이날 코트에서 빅4가 다시 뭉치는 일은 없었다.
모처럼 완전체 전력을 가동했지만, KCC는 기대보다 더 큰 숙제를 남겼다. 빅4의 동시 출전은 분명 반가운 장면이었지만, 수비에서 드러난 허점은 여전히 뚜렷했다. 플레이오프 경쟁이 이어지는 상황. KCC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경기 감각과 공수 밸런스를 되찾는 일이 시급해 보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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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