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상명대 정주영 “신장이 농구의 전부는 아니잖아요”
- BAKO INSIDE / 정병민 / 2021-12-20 12:44:13

본 인터뷰는 2021년 10월 11일 오전 10시에 진행됐고,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1년 11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농구선수로서 작은 키 173cm, 하지만 코트 위에서 그 누구보다 화려하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상대 팀을 압도한다.
상명대는 그의 진두지휘 하에 대학 리그 이변의 주인공으로 재거듭나고 있다. 상명대는 완벽한 준비를 통해 다가오는 대학리그에서 더 높은 곳을 조준 중이다.
누구를 상대하던 두렵지 않다는, ‘천안 론도’ 정주영 선수는 KBL 진출까지 겨냥하고 있다.

‘익숙지 않았던 환경’ 상명대
저는 용산고 시절부터 승리에 너무나도 익숙했어요. 박인웅, 여준석, 여준형 등 걸출한 선수들과 함께 협회장기, 연맹회장기, 왕중왕전이라는 무대를 수놓았어요. 하루하루가 즐거웠죠. 많은 대학교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줄 알았는데, 현실은 냉정하더라고요. 졸업 당시에 다가온 선택지는 상명대학교 단 하나 뿐이었습니다. 선택의 기회가 없었죠. 근데 지금 와서 돌아보니 상명대학교에 잘 왔다고 생각해요. 상명대 팀 컬러와 제 농구 스타일이 잘 들어맞더라고요. 저에게 맞는 옷을 찾은 느낌이었어요.
농구 선수 치곤 작은 신장, 173cm
솔직히 어렵지 않았다 하면 거짓말이죠. 신장에서 우위를 점하면 상대보다 하나의 무기를 더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거든요. 어릴 때부터 농구 선수로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변의 시선도 많았어요. 그런 편견을 다 깨버리고 보란 듯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신장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른 부분에서 엄청 노력했어요. 드리블 기술, 패스 타이밍 등은 말할 것도 없고요. 특히 저번 9월부터 학교 선배님인 박성은 선생님에게 슛에 대해 특강을 받고 있습니다. 팀의 주축 가드가 슛이 없으면 안 되잖아요?
대학 리그 ‘이변의 주인공’ 상명대
상명대는 매 대회마다 다른 대학팀들에 비해 항상 인원이 부족했어요. 부상 선수도 있고 선수 수급 자체도 어려웠죠. 그럼에도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선수가 부족하다고 경기에서 지는 건 핑계에 불과하잖아요. 체력적인 부담은 따랐지만 코트 위에 서 있을 때만큼은 그러한 부분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어요. 저흰 가지고 있는 능력들을 최대한 다 쏟아붓고 나오려 노력했습니다.
상명대를 이끄는 가장 큰 원동력
상명대학교는 5대5 훈련이나 전술적인 훈련 테스트 하는 것조차 많이 어려웠어요. 하지만 역으로 그러한 부분들이 남아있는 선수들로 하여금 똘똘 뭉치게 좋은 효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저흰 부담이 크게 없어요. 그래서 선수들이 더욱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하는 것 같아요.
남은 대학 기간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희가 2020 KUSF 1차 리그에서 중앙대를 꺾고 4강에 진출했었어요. 그 당시 중앙대는 우승후보였어요. 대부분 여론이 저희가 질 것이라고 했죠. 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저희가 이겼어요. 다음 경기에서 아쉽게 고려대학교를 넘지 못하며, 내년을 기약해야 했지만 오랜만에 느끼는 희열이었어요. 그래서 남은 기간 동안 다시 한번 4강에 올라가고 싶습니다. 4강에 올라가면 준우승, 우승까지 바라보고 싶네요. 지금처럼 팀원들과 차근차근 준비하면 불가능하지도 않아요. 다시 한번 멋지게 부딪혀 보려 합니다.
프로 진출에 대해 생각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떠한 선수가 되고 싶나요?
일단 프로 진출이 최우선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선수들이 드래프트에 나서지만 구단들의 선택받기가 여간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저의 장점을 더욱 부각해 이름을 널리 알려야겠어요. 상명대 정주영 선수하면 “아 그 선수 뭐 잘하더라”고 바로 튀어나올 수 있게요. 그다음엔 팀에 딱 맞는 퍼즐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인정받고 싶어요.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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