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잘싸' 원주 DB, 시즌 끝까지 이어져야 할 '리바운드 우세'

KBL / 방성진 기자 / 2022-11-19 12:56:53

DB가 패배에도 불구하고 리바운드에서 크게 우세했다.

원주 DB가 지난 1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 시즌 경기에서 안양 KGC에 78-80으로 패했다. DB의 시즌 전적은 6승 5패.

DB가 끈질긴 추격전을 벌였다. KGC는 우세를 이어가긴 했지만, DB의 역공에 시달렸다. 승부의 향방은 경기 끝까지 알 수 없었다.

계속된 노력 끝에 DB가 4쿼터 중반 역전했다. 박인웅(190cm, F)이 속공 상황에서 오마리 스펠맨(203cm, F)을 앞에 두고 자유투를 획득했다. 자유투 2개를 깔끔하게 성공시켜 이날 경기 DB의 첫 우세를 가져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KGC가 역전을 허용한 이후 오세근의 자유투 2개와 변준형의 3점슛을 끝까지 지켜 2점 차로 신승했다.

이날 경기에서 DB 쪽으로 크게 기울었던 기록은 리바운드였다. DB는 리바운드 54개를 기록, 30개에 그친 KGC보다 24개 더 기록했다.

이상범 DB 감독이 경기 전 지적했던 부분이었다.

 

"기본적인 부분, 리바운드 단속을 항상 강조한다. 우리 팀은 리바운드를 쉽게 내준다. 큰 문제다"고 밝혔다.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DB의 인사이드 전력은 약하지 않다. 오히려 강하다. 높이와 운동 능력을 갖춘 드완 에르난데스(206cm, C)와 김종규(207cm, C), 강상재(200cm, F)를 보유하고 있다. 리바운드에서 밀릴 이유가 없는 선수진이다.

이상범 감독은 DB가 리바운드를 뺏기는 이유로 집중력과 열정을 꼽았다. "림을 맞고 멀리 떨어지는 리바운드나 루즈 볼 상황에서 한발 앞서지 못한다. 이러한 상황은 특별한 준비를 한다고 해서 대처할 수 없다. 코트 위의 선수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투지를 보여야 한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DB 선수들의 집중력과 투지가 드러난 경기였다. 14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한 에르난데스를 필두로 빅맨들은 36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어, 이선 알바노(185cm, G)와 박인웅도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참여했다. 승부처 상황에서 몸을 던져가며 리바운드를 사수했다. 모든 선수들이 리바운드를 걷어내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웠다.

패인은 3점슛이었다. 약 23%의 낮은 3점슛 성공률이 DB의 발목을 잡았다. KGC에게 자유투로만 17점을 허용한 것도 뼈아팠다.

그럼에도, 이날 경기의 수확은 명확했다. DB 선수들의 열정은 2022~2023시즌 중 최고였다. 시즌 끝까지 열정을 이어가야 한다. 리바운드를 사수한다면, 충분히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졌지만 잘 싸운 DB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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