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Trade] 멤피스, 잭슨 보내기로 결정 ... 본격 개편 돌입

NBA / 이재승 기자 / 2026-02-04 12:26:28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기존 전력을 와해하기로 했다.
 

『ESPN』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멤피스가 제런 잭슨 주니어(포워드-센터, 208cm, 110kg)를 유타 재즈로 트레이드한다고 전했다.
 

멤피스는 잭슨 외에도 존 콘차르(가드, 196cm, 95kg), 작 렌데일(센터, 211cm, 116kg), 빈스 윌리엄스 주니어(가드, 193cm, 93kg)를 유타로 보내기로 했다.
 

유타는 월터 클레이튼 주니어(가드, 193cm, 88kg), 카일 앤더슨(포워드-가드, 206cm, 104kg), 테일러 헨드릭스(포워드-, 206cm, 98kg), 조니 니앙(포워드, 201cm, 104kg), 향후 1라운드 지명권 세 장을 넘기기로 합의했다.

# 트레이드 개요
멤피스 get 월터 클레이튼 주니어, 카일 앤더슨, 테일러 헨드릭스, 조지 니앙, 1라운드 티켓 세 장
유타 get 제런 잭슨 주니어, 존 콘차르, 작 렌데일

그리즐리스는 왜?
멤피스가 한 시즌을 채 채우지도 못하고 시즌 전 세운 계획을 폐기했다. 이번 시즌 직전에 멤피스는 데스먼드 베인(올랜도)을 트레이드하면서 지출 절감에 나섰다. 그간 자 모랜트, 베인, 잭슨을 중심으로 팀을 꾸렸으나, 모랜트가 차일피일 결장하기 시작하는 등, 좋은 성적과 다소 거리가 있었다. 그사이 지출이 대폭 늘어나면서 선택해야 했다.
 

베인을 보내기로 한 멤피스는 모랜트와 잭슨을 중심으로 전열을 정비하고자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은 모두 기량검증을 마친 데다 다른 유망주와 더불어 탄탄한 전력을 갖출 만했다. 그러나 모랜트가 이번에도 부상으로 인한 결장이 잦았다. 시즌 초에 신임감독과 부딪치기도 하면서 혼선이 가중됐다. 결국, 멤피스는 잭슨을 트레이드하면서 우선 정리에 나섰다.
 

모랜트는 트레이드가 쉽지 않았기에 우선 가치가 있는 잭슨을 트레이드한 것으로 이해된다. 이미 베인을 토대로 네 장의 1라운드 티켓을 얻어낸 멤피스는 잭슨으로 세 장의 1라운드 지명권을 확보하면서 향후 신인을 지명할 통로를 더욱 확충했다. 본래의 지명권까지 더해 멤피스는 리그에서 다년간 활용할 1라운드 티켓이 가장 많은 구단으로 자리하게 됐다.
 

잭슨을 보내는 것과 함께 기존 전력도 정리했다. 다소 애매했던 윌리엄스, 콘차르, 렌데일까지 보내면서 자리를 확충했다. 유망주가 두루 자리하고 있는 데다 유타에서 다수의 선수를 받는 만큼, 복수의 선수를 내보내기로 했다. 윌리엄스는 선수옵션을 갖고 있으며, 콘차르의 계약은 다가오는 2026-2027 시즌에 만료된다. 렌데일은 시즌 후 계약이 종료된다.
 

대신 받아들인 선수 중 클레이튼을 제외하고 이번 시즌 이후에 계약을 끝낼 수 있다. 앤더슨은 다음 시즌 연봉이 보장되지 않는 조건이며, 니앙은 시즌 후 계약만료, 헨드릭스는 다음 시즌에 계약이 끝나나 마지막 해에 팀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즉, 멤피스는 이번 트레이드로 다음 시즌 연봉 총액도 낮췄다.
 

앤더슨은 이번 시즌 유타에서 20경기에 나섰다. 경기당 20.1분을 소화하며 7.1점(.523 .600 .658) 3.3리바운드 3.1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했다. 유타가 재건에 돌입해 있는 만큼, 앤더슨이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멤피스에서는 경험자로 어린 선수를 좀 더 아우르는 역할을 맡을 만하다. 니앙은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헨드릭스는 33경기에서 평균 14.9분을 뛰며 4.9점(.453 .343 .719) 3리바운드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에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다고 봐야 한다. 유타가 그를 트레이드하고자 했으나 이번에 멤피스로 건너가게 됐다. 기존 계약에 따라 다음 시즌에 약 780만 달러를 받을 예정이나 이행하지 않을 전망이다.
 

클레이튼은 지난 드래프트를 거쳤다. 1라운드 18순위로 워싱턴 위저즈의 부름을 받은 그는 지명 직후 트레이드로 유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번 시즌 유타에서 백업 포인트가드를 맡았다. 45경기에서 경기당 18분 동안 6.8점(.398 .308 .935) 2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책임졌다. 유타에는 키욘테 조지가 있어 그가 출전 시간을 좀 더 확보하기 쉽지 않았다.

 

멤피스에서 그는 스카티 피펜 주니어의 뒤를 받칠 것으로 기대된다. 모랜트가 있으나, 장기적으로 포인트가드가 필요한 만큼, 피펜과 함께 포인트가드 자리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상황에 따라 슈팅가드로 나설 수도 있다. 그러나 멤피스에는 이미 가드 유망주가 두루 자리하고 있어 클레이튼도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재즈는 왜?
유타는 이번 트레이드로 당장 활용할 전력을 품었다. 라우리 마카넨과 조지를 중심으로 팀을 꾸리고 있는 가운데 잭슨이 가세한 것. 다만, 현재 유타에는 유섭 너키치, 워커 케슬러(시즌 마감), 카일 필리포우스키까지 센터진이 차고 넘친다. 너키치가 시즌 후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잭슨을 차기 주전 센터로 낙점한 것으로 판단된다.
 

잭슨을 품기 위해 1라운드 티켓을 세 장이나 활용한 것을 보면, 굳이 그를 재차 트레이드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필리포우스키는 아직 기량이 만개하기 전인 만큼, 궁극적으로 잭슨과 마카넨으로 안쪽 전력을 다지려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오히려 시즌 후 제한적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케슬러와 재계약을 맺지 않을 가능성이 여러모로 커졌다.
 

잭슨을 더하면서 다수의 선수를 내주긴 했으나, 모두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앤더슨은 개편 중인 팀의 방향과 다소 맞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 니앙은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는 등 몸값을 해내는 것과 거리가 멀었다. 지난 2023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9순위로 불러들였던 헨드릭스도 첫 시즌을 제외하면 줄곧 전력 외로 분류됐다고 봐야 한다.
 

즉, 유타는 지난 드래프트에서 호명했던 클레이튼만 내줬다고 보더라도 이상하지 않다. 장기적으로 함께하기 어려운 선수 세 명을 보낸 셈이며, 아직 시즌 전인 만큼 2025 1라운드 티켓까지 내준 것이라 이해할 수 있다. 대신 잭슨의 잔여계약(5년 약 2억 4,000만 달러)을 받아들이면서 전력의 중심으로 삼을 뜻을 피력했다.
 

확언하긴 이르지만 ‘잭슨-마카넨-조지’를 팀의 중심으로 삼되 추후 행보에 따라 다른 전력을 더할 것이 유력하다. 신인인 에이스 베일리의 성장이 더해진다면 이들과 함께하는 것도 도모할 법하다. 이번에 가세하는 윌리엄스는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제 몫을 해낼 만하다. 다음 시즌(팀옵션)까지 최저연봉으로 묶여 있어 유타가 함께하는데 큰 부담이 없다.
 

잭슨은 이번 시즌 멤피스에서 45경기에 출장했다. 평균 30.7분을 뛰며 19.2점(.475 .359 .797) 5.8리바운드 1.9어시스트 1스틸 1.5블록을 기록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에는 시즌 평균 22점 이상을 꾸준히 책임진 바 있다. 지난 시즌 막판에 전격적으로 감독이 교체되면서 공격 시도가 줄었던 만큼, 기회만 주어진다면 언제든 이전의 면모를 보일 수 있다.
 

다만, 유타에서 마카넨과 공존이 얼마나 유효할지가 중요하다. 잭슨은 지표상으로 지난 2023-2024 시즌을 제외하고 꾸준히 포지션을 넘나들었다. 주로 주전 파워포워드로 나서면서 상황에 따란 센터를 맡기도 했다. 온전하게 센터로만 나선 적이 많지 않았던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마카넨과 공존 여부가 유타의 잭슨 영입에 열쇠가 될 전망이다.
 

잭슨과 마찬가지로 콘차르도 NBA 진입 이후 줄곧 멤피스에서 뛰었다. 이번 시즌 30경기에 나서 경기당 14.5분을 소화해 3.2점(.521 .333 .615) 3.1리바운드 1.3어시스트에 그쳤다. 지난 시즌(평균 2.4점)보다 나아진 모습이었으나, 연봉이 600만 달러가 넘는 것을 고려하면, 몸값 대비 경기력이 아쉬웠다. 하물며 다음 시즌까지 계약되어 있다.
 

윌리엄스도 꾸준히 멤피스에서 뛰었다. 지난 2023-2024 시즌 중 멤피스에 부상자가 지나치게 많았을 때,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시즌에 평균 6.6점으로 주춤했으나, 이번 시즌에 경기당 8점(.352 .308 .804) 4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올리며, 이전의 면모를 어느 정도 재현해 냈다. 아직 20대 중반인 데다 다음 시즌 연봉이 약 249만 달러(팀옵션)라 동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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