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농구에 열정과 애정이 가득한, KCC 유소년 클럽 중등부 김승빈

BAKO INSIDE / 변정인 / 2021-02-24 12:16:52


본 인터뷰는 12월에 진행되었으며,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1년 1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강한 의지로 시작하게 된 농구  

 

김승빈이 농구를 시작하게 된 이유에는 한 가지 뒷이야기가 숨어 있었다. 김승빈은 “이전에 나보다 훨씬 농구를 잘하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와 일대일로 하는 농구를 즐겨 했었는데, 그 친구를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면서 농구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며 농구의 시작점을 이야기했다.  

 

김승빈은 13살 때 초등학교에서 운영한 농구부 클럽으로 실전 농구를 시작하게 됐다. 이후에도 농구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았고, 지금은 KCC 유소년 클럽 소속으로 농구를 배우고 있다.  

 

김승빈은 “농구를 많이 하고 싶고,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엄마께 농구를 더 하고 싶다고 얘기를 했었다. 그래서 KCC 유소년 클럽을 찾아봐 주셨고, 취미반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처음 농구를 시작할 때는 긴장되는 마음이 컸다. 모든 것이 처음이었기에 어색하기도 했지만, 할수록 재밌었고 지금까지 농구에 대한 애정이 이어지고 있다.  

 

“농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많이 긴장했었다. 그 때는 나보다 훨씬 잘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초반에는 승부욕도 많이 없었던 것 같은데, 하다 보니 더 재미를 느끼고 농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김승빈의 농구 사랑은 일상생활에서도 드러났다. 부모님께 졸라서 시작하게 된 KCC 유소년 클럽을 가기 위해 먼 거리에도 혼자 버스를 타고 다녔다. 또, 연습을 위해 밤에 운동장으로 나가 혼자 농구를 하고 오는 날도 많았다.  

 

특히 초등학교 농구 클럽 때는 결과를 내기 위해 자발적으로 연습을 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김승빈은 “초등학교 학교 스포츠 클럽에서는 화요일에 모여서 다같이 연습을 했었다. 시 대회도 있었는데, 끝나고 2위로 본선을 간신히 올라가고 나서는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서 매주 선생님께 허락을 맡고 자발적으로 모여서 연습을 했었다”고 당시를 되돌아봤다.  

 

앞서 인터뷰에서 언급한 시 대회도 승부욕을 만들어준 계기 중 하나였다. 대회에서 우승을 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연습하며 노력했지만,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준우승이라는 좋은 결과에도 기쁨보다는 아쉬움이 훨씬 컸다. 잘하고 싶은 마음처럼 되지 않아 속상한 마음에 눈물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마음을 보고 농구를 하는 것에 반대했던 부모님의 마음도 열렸다. 그렇게 부모님의 지원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KCC 유소년 클럽을 시작하게 됐다. 

 

현재 유소년 클럽은 코로나19 여파로 잠정 중단 상태다. 김승빈은 유소년 클럽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런 상황이 돼서 아쉽다고 전했다.  

 

“유소년 클럽 잠정 중단 상태인데, 학교에서도 농구를 못하고 있다. 너무 하고 싶을 때는 친구들을 불러서 마스크를 쓰고 밖에 나가서 학교 코트에서 농구를 했었다” 

 

그렇다면 코로나가 유행하기 전에는 어떤 훈련들을 진행했을까. 김승빈은 “유소년 활동은 드리블이나 슛 훈련을 하고 팀플레이 훈련도 한다. 유소년 클럽 활동은 친구들과 안 맞던 부분도 연습을 통해 맞춰가는 것이 재밌다”고 전했다.  

 

유소년 클럽을 시작한지 일 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실력은 눈에 띄게 성장했다. 김승빈은 “전에는 기초적인 부분이 많이 부족했다. 그런 점도 좋아지고, 팀플레이도 실력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 자신감도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전에는 친구랑 일대일 농구를 하면 졌었는데, 이제는 그 친구를 이길 수 있다는 점이 뿌듯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 학교 클럽 활동을 통해 조금씩 실력이 올라가고, KCC 유소년 클럽을 하면서 더 확실하게 친구보다 잘하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정창영! 

 

김승빈은 농구를 직접 하기 시작하면서 KBL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농구를 알기 전에는 프로 농구를 깊게 알지는 못했었다. 그런데 이제 친구보다 잘하고 싶다는 생각에 영상을 챙겨보다가 KBL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유소년 활동의 영향으로 KBL 10개 구단 가운데 전주 KCC를 가장 좋아한다. 김승빈은 “전주 KCC를 제일 좋아한다. 빠른 농구를 하는 점이 나랑 잘 맞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누구일까. 김승빈은 “제일 좋아하는 선수는 정창영이다. 지난 시즌에 표가 생겨서 직관을 가게 됐는데, 정창영 선수가 그 때 활약을 했었다. 그 이후로 계속 찾아보다가 좋아하게 됐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팀에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빠른 농구를 좋아하는 김승빈이 가장 자신 있는 플레이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김승빈은 “속공 플레이가 제일 좋고 자신감이 있다. 달리기가 빠른 편은 아니지만, 많이 움직여서 속공 상황에서 앞서기 위해 노력한다”고 답했다.  

 

하고 싶던 농구를 해서 즐겁기도 했지만, 힘든 순간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작은 부상으로 답답한 기간도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작은 부상을 한 번 당한 적이 있었다. 속공 상황에서 레이업을 하다가 세게 점프를 한 나머지 발목이 살짝 꺾였다. 크게 다친 건 아니어서 2주 정도 통증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한 통증보다 회복 기간 동안 농구를 하지 못한다는 것이 제일 아쉬웠다. 김승빈은 “농구를 못해서 친구들이 하는 걸 구경할 수밖에 없어서 답답하기도 했다. 농구 영상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2주 동안 농구를 못하다가 다시 했을 때는 몸이 뜻대로 안되는 것 같아서 엄청 어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현재 187.5cm로 또래보다 큰 신장을 갖고 있는 김승빈은 파워포워드와 센터를 소화하고 있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농구 할 때 키가 큰 편이다. 그렇지만 키로 이기는 농구는 학교에서 하다 보면 지루한 것 같다. 그래서 KCC 유소년 클럽 같은 다른 환경에서 4번(파워포워드)과 5번(센터)을 번갈아 보기도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프로 농구 선수라는 꿈을 갖고 있는 김승빈의 롤모델은 누구일까. 김승빈은 “롤모델은 따로 없다. 한 선수의 모든 것이 아니라 여러 선수들의 장점을 배우고 싶다. 상대가 예측을 못할 패스 센스나 확실하게 해줄 수 있는 득점 능력, 정창영 선수의 적극적인 리바운드를 닮고 싶다”고 답했다.  

 

친구를 계기로 시작하게 된 농구는 스스로에게 큰 부분으로 자리잡았다. 마지막으로 김승빈은 “처음에 친구를 이기고 싶어서 농구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처럼, 농구는 나에게 어떤 것이든 극복하거나 뛰어넘는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것 같다. 농구가 재밌고 좋다”며 애정을 가득 담아 이야기했다. 

 

사진 = 본인 제공

바스켓코리아 / 변정인 기자 ing42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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