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촉망받던 유망주 한희원, 껍질 깨고 나올까

KBL / 김영훈 기자 / 2022-11-20 12:13:17


한 때 촉망받던 유망주였던 한희원. 그는 서동철 감독의 바람대로 껍질을 깨고 나올 수 있을까.

수원 KT는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맞대결에서 72-70으로 이겼다.

경기 초반 28-11로 앞서며 순조롭게 이길 것 같았던 KT. 하지만 2쿼터부터 추격을 허용한 KT는 결국 종료 2분 전, 캐롯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다행히 정성우의 자유투로 균형을 맞춘 KT. 그러나 20초를 남기고 공격권은 여전히 캐롯에게 있었다.

어렵게 수비를 성공시킨 KT는 4초를 남기고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했다. 리바운드를 잡은 은노코가 가장 먼저 코트를 넘어가고 있는 한희원에게 전달했고, 한희원은 이를 뱅크슛으로 마무리지었다. 이 순간 버저비터가 울렸고, 승리를 확신한 한희원은 코트에 누워 기쁨을 만끽했다.

22분을 뛰며 득점 단 5점. 야투는 7개 중 2개만 넣었으나 이날 경기의 영웅은 단연 한희원이었다.


경기 후 서동철 감독은 히어로인 한희원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그는 “이 버저지터로 희원이가 껍질을 깨고 나왔으면 한다. 아직 공격 찬스에서 주저하는 모습이 보이기는 한다. 오늘(19일)도 나왔다. 그래도 휴식기 이후부터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완전히 껍질을 깨고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7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 한희원은 올 시즌 들어 가장 많은 31분을 뛰며 3점 2개 포함 12점을 올렸다. 한희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것은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인 올해 4월 이후 처음이었다. 2018년 KT 유니폼을 입은 뒤 두 자릿수 득점은 6번 밖에 없었다.

한희원은 경희대 재학 시절 촉망받는 포워드 자원이었다. 전체 2순위라는 영광도 누렸던 한희원이지만 프로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다. 특히 KT에서 아쉬움이 더 짙었다. KT 이적 전 30경기를 소화하던 그는 18-19시즌 27경기, 20-21시즌 16경기만 뛰며 점점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올 시즌은 그동안의 설움을 씻어버릴 수 있는 시간이 찾아온 듯하다. 11우러부터 본격적으로 기회를 잡은 그는 연일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3일 한국가스공사전부터 지난 경기 삼성전까지 매경기 8득점 이상 기록했다. 한 경기 반짝이 아닌 꾸준한 득점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김동욱과 김영환이 빠진 KT는 양홍석과 한희원으로 포워드진을 끌어가야 하는 상황. 서동철 감독의 바람대로 한희원이 껍질을 깨고 나온다면 KT의 반등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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