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에 수술은 처음이라’ 심성영, 그녀가 전한 이야기는 '터닝 포인트'

WKBL / 김우석 기자 / 2022-07-19 12:07:20

청주 KB스타즈 가드 심성영(30, 165cm)이 차기 시즌을 향한 다짐을 전해 주었다.

심성영은 강원도 정선 하이원 리조트에서 진행되는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KB스타즈는 지난 9일부터 이곳을 찾아 차기 시즌을 위한 담금질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발목 수술을 했던 심성영은 소집 훈련 시작부터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뼈조각 제거와 인대 접합술을 했고, 이후부터 재활을 하고 있고, 이 곳에서도 다르지 않다. 진행 상황은 순조롭다. 얼마 전부터 뛰는 운동을 시작했다. 아직 볼 운동은 하고 있지 않다.

18일 휴식일에 만난 심성영은 “뛰는 운동을 시작한 정도다. 아직 볼 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재활하는 것을 보기만 했는데, 실제로 해보니 상상 이상이다. 많이 답답하다. 생각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웃음) 9월 중순이 지나면 본 운동에 참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재활 상황에 대해 전해 주었다.
 

165cm이라는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심성영은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존재감을 알려왔다. 그리고 세 번째 시즌이 지난 후였던 2013-14시즌 백업으로 자리를 잡았고, 2016-17시즌부터 당당히 주전 자리를 꽤찼다. 28분 47초를 뛰면서 7.09점 2.1리바운드 2.0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승승장구했다. 2020-21시즌에는 30분을 넘게 뛰었고, 평균 10.77점 2.73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수비와 성실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심성영은 득점과 어시스트에 조금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뒤집는 숫자를 남긴 한 해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 같았다. 현실은 조금 달랐다. 출전 시간이 20분 대 초반으로 줄어 들었다. 기록 역시 떨어졌다. 조금씩 성장하던 심성영에게 닥친 프로의 첫 번째 시련과도 같은 시즌이었다.

심성영은 이에 대해 “지난 시즌에 생각이 정말 많았다. 경기 출전 시간이 줄면서 벤치에서 경기를 보니 보이는 정말 보이는 것이 많았다. 계속 앞만 보고 달려왔던 것 같다. 주위를 둘러볼 수 있던 소중한 시즌이었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2021-22시즌은 프로 데뷔 후 10년 동안 경기력 향상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보고 달려왔던 심성영에게 주어진 성찰의 시즌이자 시간이 되었던 것. 내적 갈등이 적지 않았을 듯 했다. 누구나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플레잉 타임이 급격히 줄어 들게 되면서 겪는, 또, 선수 생활에 처음으로 수술과 재활이라는 경험을 한 심성영은 꽤나 성숙한 느낌까지 들었다. 많은 번민 속에 자신을 성장시킨 듯 했다. 

심성영은 “이제 앞만 보고 가려 한다. 많은 공부가 되었다. 지난 일은 지난 일이다. 내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하려 한다.”는 다짐을 더했다.

이제까지 옆에서 지켜 보기만 했던 수술 후 재활을 직접 경험하고 있는 심성영은 맘처럼 되지 않는 시간을 지나치고 있다.

 

재활은 운동 선수 누구에게나 고통 그 자체다. 외부에서 보는 것 보다 훨씬 고통스러운 작업이다. 심성영은 11년 프로 생활 동안 처음 겪는 재활 운동 속에 많은 것을 느끼고 변화를 주려하고 있던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심성영은 “나를 남기고 싶다. 열심히 해내면 분명히 성과도 있을 것이다. 나 뿐 아니라 팀에도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리틀 자이언트’ 심성영. 그녀는 데뷔 후에 조용히 자신을 성장시켜 왔다. 조용하고, 진중하고, 성실하게 선수로써 ‘성공’과 괘를 함께 하고 있다. 

 

부진과 수술을 지나 재활이라는 현실과 마주하고 있는 심성영의 비 시즌은 분명히 자신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자신의 이야기처럼 말이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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