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에어 렌즈' KGC 아반도의 시즌은 이제부터

KBL / 방성진 기자 / 2022-11-19 12:05:50


아반도가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KBL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안양 KGC가 지난 1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 시즌 DB와의 경기에서 80-78로 승리했다. 9승 3패를 기록해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굳건히 선두를 지키던 KGC에 균열이 생겼던 상황. 서울 삼성과 울산 현대모비스에 연속으로 패했다. 결국, 고양 캐롯에 공동 선두 자리를 허용했다.

KGC 농구는 많은 활동량을 기반으로 한다. 선수들의 체력 문제를 유발한다. 연패의 원인도 체력 문제에 있었다.

특히, 오마리 스펠맨(203cm, F)의 손끝 감각이 떨어졌다. KGC는 폭발적인 3점슛을 무기로 하는 스펠맨의 위력이 감소하자 어려운 경기를 했다.

게다가,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이적한 배병준(188cm, G)이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평균 25분 49초를 출장해 8.8점 3.3리바운드 1.8어시스트로 쏠쏠한 활약을 하고 있었다. 배병준의 공백은 꽤 커 보였다.

김상식 KGC 감독의 해결책은 렌즈 아반도(188cm, F)의 선발 출전이었다. 김상식 감독은 "항상 아반도에게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한다. 필리핀에서 하던 농구를 하라고 한다. 충분한 능력을 가진 선수"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아반도는 시즌 초반 부상으로 몸을 끌어올려야 했다. 경기에 나서긴 했으나 100% 컨디션은 아니었다. 폭발적인 운동 능력에 반해 야투 감각은 떨어졌다. 팀에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럼에도, 김상식 감독의 신뢰는 굳건했다. 인터뷰 때마다 아반도를 격려했다. KGC 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김상식 감독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팀 동료들 모두 아반도의 적응을 도왔다.

KGC 구성원들의 노력은 이날 경기를 통해 빛을 발했다. 아반도가 1쿼터부터 대폭발했기 때문.

이선 알바노(185cm, G)를 앞에 두고 높은 타점에서 3점슛을 성공시켰다. 스피드와 탄력을 활용해 자유투를 6개 얻어낸 뒤 모두 성공했다. 4개의 블록슛으로 DB의 의욕을 꺾었다. 1쿼터에만 13점 4블록슛을 기록했다. 야투율과 자유투 성공률 모두 100%. 만점 활약이었다.

KGC가 아반도를 영입했을 때 기대한 모습 그대로였다. 운동 능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공격 옵션을 선보였다. 긴 체공 시간을 활용한 더블 클러치와 미드-레인지 점퍼, 3점슛 등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했다. 상대 수비가 바로 앞에 있어도 주저하지 않았다.

수비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KGC 팀 수비에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상상 이상의 점프력을 발휘해 DB의 공격을 저지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적극적으로 나섰다.
 

2022~2023시즌 KBL이 필리핀 선수들의 가세로 풍성해졌다. 1라운드부터 두각을 드러낸 선수는 현대모비스의 론제이 아바리엔토스(181cm, G)와 DB의 이선 알바노(185cm, G)였다. 영입 전, 이들만큼 큰 기대를 모은 선수가 아반도였다.

그리고, 아반도는 이날 경기를 통해 최고 아시아 쿼터 선수 경쟁에 불을 지폈다. 알바노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KGC의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여전히 시즌 초반이다. KBL의 시즌은 길다. 아반도가 기지개를 켰다. 선두 KGC에 강렬한 지원군이 등장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GC가 앞)
- 2점슛 성공률 : 45%(18/40)-50%(27/54)
- 3점슛 성공률 : 약 38%(9/24)-약 23%(7/30)
- 자유투 성공률 : 약 71%(17/24)-100%(3/3)
- 리바운드 : 30(공격 5)-54(공격 21)
- 어시스트 : 19-9
- 턴오버 : 7-13
- 스틸 : 7-6
- 블록슛 : 9-3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안양 KGC
- 렌즈 아반도 : 30분 20초, 20점 3리바운드(공격 1) 1스틸 6블록슛
- 오세근 : 29분 17초, 20점(자유투 : 8/9) 6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 1스틸
- 변준형 : 34분 11초, 13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 오마리 스펠맨 : 30분 6초, 13점(3점 : 3/6) 7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1스틸 3블록슛
2. 원주 DB
- 두경민 : 26분 56초, 18점(2점 : 7/10) 2리바운드 3스틸
- 드완 에르난데스 : 27분 8초, 14점 14리바운드(공격 5) 1어시스트
- 이선 알바노 : 31분 5초, 12점 7리바운드(공격 4) 5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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