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첫 10패' 하나원큐, 그럼에도 경기력은 분명히 '달랐다'

WKBL / 방성진 기자 / 2022-12-08 12:30:06

하나원큐가 10패째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남겼다. 

부천 하나원큐가 지난 7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 프로농구 3라운드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62-73으로 패했다. 시즌 전적은 1승 10패. 리그 첫 두 자리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전 하나원큐에 또 하나의 악재가 닥쳤다. 양인영(184cm, C)과 김미연(180cm, F)이 부상으로 결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각각 피로골절 악화와 새끼발가락 염증으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도완 감독은 빠른 트랜지션과 얼리 오펜스로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다. 젊은 선수들을 활용해 우리은행 '언니'들을 괴롭히겠다는 심산이었다.

하나원큐 선수들도 시작부터 김도완 감독의 전략을 효율적으로 수행했다.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과 빠른 공격 전개로 공격 시도 숫자를 늘렸다. 

또 기회가 생겼을 때 주저하지 않았다. 하나은행은 1쿼터에만 23개의 야투를 시도했다. 우리은행의 17개보다 7개 많은 기록이다.

하지만 하나원큐가 1쿼터를 11-24로 크게 밀렸다. 더 많은 공격을 시도했지만, 야투율이 낮았기 때문이다. 

하나원큐의 슛 셀렉션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완벽한 득점 기회에서 시도한 슛도 림을 돌아 나오는 등 불운한 탓이었다. 쉬운 득점 기회에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던 이유도 존재했다. 특히 1쿼터에 기록한 12.5%의 3점슛 성공률은 득점이 저조했던 결정적인 이유였다. 

하나원큐의 반전은 2쿼터 후반 시작됐다. 트랜지션 활용과 강한 수비가 동반됐다. 우리은행의 베테랑 선수들도 하나원큐의 강한 압박에 쉽게 대처하지 못했다. 우리은행의 2쿼터 야투율은 30%에 머물렀다.

3쿼터 역시 하나원큐의 흐름이었다. 하나원큐의 압박 수비에 우리은행은 3쿼터에만 4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하나원큐가 20-19로 3쿼터를 앞섰다.

이어 4쿼터 초반 신지현(174cm, G)의 연속 득점을 바탕으로 10점 차로 좁혀갔다. 승부는 끝까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승부를 굳힐 줄 아는 팀이었다. 8점과 10점 사이의 점수 차를 오가면서도 그 이상의 추격은 허용하지 않았다.
 

패배에도 '하나원큐 미래' 정예림(175cm, G) 활약은 눈부셨다. 

 

추격전의 선봉장 역할을 해냈다. 개인 최다 27점을 기록했고, 9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신지현(174cm, G)도 12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좋은 활약을 남겼다. 

하나원큐에 역전 기회는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하나원큐의 발목을 잡은 것은 경험 부족이었다. 좋은 득점을 성공시키고도 집중력 부족으로 점수 차를 줄이지 못했다. 몰아쳐야 할 상황에서 실책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도완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해줬다. 상대를 깨부수려고 노력하다 보면 성장한다. 연습이 아닌 실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감독으로서) 보람 있는 경기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도완 감독의 말처럼 하나원큐 선수들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압도적 선두 우리은행을 상대로 당당하게 맞섰다. 하나원큐는 가능성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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