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속공이 필요해” 전희철 감독의 바람에 응답한 SK

KBL / 김영훈 기자 / 2023-02-06 11:17:01


집나갔던 SK의 속공이 돌아왔다.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고양 캐롯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경기.

2연패로 주춤한 SK. 전희철 감독은 이 이유를 여러 수치에서 찾았다. 그는 “빠른 농구를 하는 팀인데, 최근 3경기에서 속공 개수가 줄어들었다. 속공 개수가 늘어야 상대가 어려워한다. 우리가 잘하는 농구를 해달라고 말했다”며 먼저 속공 개수를 아쉬워했다.

실제로 SK는 3차 연장 끝에 승리한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포함 최근 3경기에서 경기당 속공 득점이 8점에 그쳤다. 연패를 당한 두 경기에서는 평균 5점까지 내려갔다. 이전까지 12.1점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던 SK답지 않았다.

그러나 전희철 감독의 바람대로 SK는 180도 달라졌다. 경기 초반부터 무섭게 달렸다. 김선형이 3분 만에 속공의 물꼬를 텄고, 이어 최준용의 깔끔한 전개를 통해 워니의 덩크슛, 최성원의 2점이 나왔다.

흥이 오른 SK는 2쿼터에도 멈추지 않았다. 앞선에서 스틸 이후 속공도 있었지만, 캐롯의 3점 실패로 생긴 롱리바운드를 속공으로 이어나가는 장면이 많았다. 최준용이 빠른 패스 선택으로 이끌었고, 김선형이 마무리를 담당했다. 허일영도 속공에서 3점포를 추가했다.

전반에만 속공에서 18점을 올린 SK는 56-40, 16점차로 달아나며 캐롯을 압도했다.

후반에는 캐롯의 추격이 거셌던 탓인지 SK는 속공에서 2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그럼에도 전반에 벌어놓은 점수 덕에 96-83으로 승리를 챙겼다. 양 팀의 속공 점수는 20-0. 스피드에서 압도한 SK가 3점 13방을 터트린 캐롯을 제압했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후 달라진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정말 잘 달리더라. 전반에만 9개 속공을 기록하는 게 쉽지 않다. 속공 타이밍도 좋았다. 지난 경기 끝나고 혼도 내고 미팅도 하니 잘 달리는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속공에서만 8점 2어시스트를 적립한 김선형은 “수비가 너무 좋았다. 최대한 3점을 어렵게 던지게 하고 리바운드 잡으면 속공을 나간다는 생각이었다. 리바운드를 잡기만 하면 그 다음에는 난리가 난다. 또 상대가 울산에서 경기를 해서 그런지 여파가 느껴졌다. 그래서 더 속공으로 나가려고 했다”며 속공이 잘 된 이유를 밝혔다.

연패를 끊은 SK는 15일간 8경기를 치러야 한다. 힘든 일정이지만, 이날처럼 SK의 속공이 살아난다면 많은 경기를 승리로 챙길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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