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사과로 끝난 프림의 행동, 프림이 깨닫는 게 더 중요하다
- KBL / 손동환 기자 / 2023-03-11 11:55:54

3월 10일. 서울 SK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경기가 열렸던 울산동천체육관. SK가 경기 종료 23.2초 전 84-75로 승기를 잡았다.
현대모비스의 패색이 짙었다. 끝까지 수비 전열을 갖췄다. 게이지 프림도 마찬가지였다. 프림은 볼을 쥔 최부경(200cm, F)에게 다가갔다. 최부경의 볼을 빼앗으려고 했다.
그러나 너무 강했다. 프림의 무릎과 최부경의 무릎이 부딪혔고, 왼쪽 무릎을 부딪힌 최부경은 일어나지 못했다. 큰 고통을 호소했다.
프림은 최부경의 고통을 지켜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태도도 보이지 않았다. 볼을 빼앗으려는 행동과 파울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자신의 행동 때문에 다친 선수가 발생했다. 적어도 다친 선수에게 찾아가, 사과의 태도를 취해야 했다.
하지만 프림은 어떤 태도도 취하지 않았다. SK 벤치와 선수들이 격앙됐다. 당연한 일이었다. 특히, 전희철 SK 감독은 프림 쪽으로 강한 시선(?)을 보냈다. 이 역시 당연했다. 자신의 선수가 다쳤기 때문이다.
프림이 사과를 해야 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의 수장인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이 전희철 SK 감독에게 사과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전희철 감독님과 악수할 때) 프림의 행동을 사과했다. 그런 점에서 전희철 감독님에게도 ‘주의를 주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 후 “경기를 거의 마치는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프림이 불필요한 행동을 했다. 나오지 말아야 할 행동이었다. 동업자 정신을 보여줘야 했다”며 프림의 행동을 강하게 지적했다.
전희철 SK 감독도 경기 종료 후 “프림이 마지막에 세게 박았다. 최부경이 타박상을 입은 것 같다. 다행히 인대나 연골은 아니다. 다만, 내일 오전에 다시 확인해야 한다. 마무리를 깔끔하게 해야 했는데...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면,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해야 하지 않았나?”라며 프림의 파울보다 프림의 사후 행동을 불쾌하게 여겼다.
경기 수훈 선수로 선정된 김선형(187cm, G)도 “경기를 보다 보면, 프림이 위험한 파울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동업자 정신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최부경한테 한 행동이) 고의가 아니었더라도,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며 전희철 SK 감독-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과 비슷한 의견을 표현했다.
프림은 2022~2023시즌 개막 전부터 ‘흥분’에 관한 불안 요소를 갖고 있었다. 과한 승부 근성 때문에, 불필요한 행동이나 위험한 파울을 많이 했다.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이나 테크니컬 파울로 인한 벌금도 많았다.
그러나 프림은 또 한 번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이로 인해, 파울을 당한 선수가 무릎을 다쳤다. 자칫 선수 생명에 위협을 줄 뻔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을 포함한 현대모비스 코칭스태프와 현대모비스 사무국도 프림의 이런 행동을 숱하게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림은 또 한 번 시한폭탄을 터뜨렸다.
출중한 실력을 지녔음에도, 과한 행동 때문에 이미지를 깎아먹고 있다. 아니, 더한 주홍글씨가 박힐 수도 있다. ‘프림은 원래 거칠고, 원래 위험한 파울을 하는 선수’라는 이미지가 생길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가장 손해를 보는 이는 프림이다. 상대 선수와 비슷한 강도로 몸싸움을 하거나, 상대 선수한테 약한 강도의 파울을 해도, 프림을 향한 판정 강도나 처벌 강도는 세질 수 있다. 지금도 썩 빠르지 않지만, 지금부터라도 느끼고 실천해야 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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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