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강력했던 삼각편대‘ BNK, 충격패 지울 수 있었던 '원동력'

WKBL / 김우석 기자 / 2025-01-06 10:11:42

 

BNK가 하나은행을 완파했다.

부산 BNK는 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25 하나은행 여자프로농구에서 이소희, 김소니아, 이이지마 사키 활약을 묶어 부천 하나은행을 67-41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BNK는 13승 4패를 기록하며 2위 두 팀(삼성생명, 우리은행)에 2.5경기를 앞선 1위를 유지했다. 하나은행은 12패(5승)째를 당하며 6위로 내려 앉았다

BNK가 1쿼터 10분 동안 높은 공수 조화에 힘입어 20-8로 앞섰다. 9점을 몰아친 김소니아를 중심으로 이소희, 사키가 공격에 가담한 BNK는 대인 방어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이며 12점차 리드를 가져갈 수 있었다. 하나은행은 좀처럼 BNK 대인 방어를 해체하지 못했다. 공격 완성도가 아쉬웠다. 수비마저도 견고하지 못했다. 초반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2쿼터에도 흐름에 큰 변화는 없었다. BNK가 공수에 걸친 작전을 경기에 효과적으로 적용하며 점수차를 넓혀갔다. 종료 4분 여를 남겨두고 31-11, 20점을 앞서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부족한 집중력을 좀처럼 해결하지 못했다. 샤프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결과로 계속 점수차가 불어났다. BNK가 39-15, 24점을 앞섰다.

3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BNK가 중반까지 터진 다양한 루트의 3점포에 힘입어 한 때 30점차 리드를 잡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전반전 무력함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벌어지는 점수차를 바라봐야 했다. 종반으로 접어들어 잠시 힘을 냈다. BNK는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52-26, 26점차 리드를 거머쥐었다.

4쿼터는 큰 의미가 없었다. 길었던 가비지 타임에 미래 자원들 실력을 확인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 전력을 다해 뛰었다. 간간히 점수가 추가되었다. 평소에 얼굴을 볼 수 없던 많은 선수들이 경기에 나섰다. BNK 승리에는 영향이 없었다.

이날 승리 원동력은 삼각편대 활약이었다. 이소희와 김소니아 그리고 이이지마 사키가 각각 자신의 몫을 100% 이상 해냈다.

전반전, 18분 5초를 뛴 이소희가 12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7분 42초를 뛴 김소니아가 11점 6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마지막은 사키가 장식했다. 17분 8초를 뛰면서 10점 3리바운드 3스틸로 활약했다.

야투 성공률도 뛰어났다. 사키가 80%(2점슛 2개, 3점슛 2개/3개 성공)를 기록했고, 김소니아가 63%(2점슛 4개/7개, 3점슛 한 개)를 남겼다. 이소희도 50%(2점슛 2개/4개, 3점슛 2개/4개)를 기록했다.

세 선수가 합작한 득점은 33점이었다. 팀이 만든 39점 중 84%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김소니아는 인사이드를 중심으로, 이소희와 사키는 외곽에서 하나은행 수비를 파쇄했다. 또, 전반전 BNK가 기록한 3점슛 5개가 모두 세 선수 손에서 나왔다.

3쿼터, 시작과 함께 김소니아, 사키 3점이 터졌다. BKN는 44-18, 무려 32점차 리드를 가져갔다. 사실상 승부가 정리된 순간이었다. 3쿼터 초반 점수 차이지만, 여자농구에서 32점차는 사실상 뒤집기에 불가능한 점수다. 김소니아와 이소희가 점수를 만들었다.

사키는 10분을, 김소니아와 이소희는 7분을 뛰었다. 세 선수는 7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남겼다. 쏠쏠한 활약이었다. 벌어진 점수차에 더 이상 활약은 필요(?)없었다. BNK는 52-26, 무려 26점을 앞서며 3쿼터까지 공방전 마무리와 함께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다.

4쿼터는 10분 전체가 사실상 가비지 타임이었다. 세 선수 활약은 필요 없을 정도였다.

박혜진 발바닥 부상과 함께 주요 식스맨인 김정은 골절상으로 인해 결장해야 하기 때문에 가벼운 불안감이 돌았다. 또, 앞선 경기에서 4연패에 빠져있는 4위 청주 KB스타즈에게 패하며 분위기가 처질 수 있었다. 이겨야 할 경기를 내준 BNK였다. 삼성생명에 당한 2패와는 내용이 달랐다.

당시 경기에서 1쿼터 8점차 열세를 내주고도 2쿼터 18점을 앞섰던 BNK는 후반전 갑작스레 경기력이 떨어졌고, 반전을 만들지 못한 채 패배를 경험했다.  

 

’드디어 위기인가?‘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스쳤다. 5개월이라는 긴 장정 속에 어느 팀도 피해갈 수 없는 ’그 순간‘일 수 있었다. 기우였다. 이날 경기에서 선수들은 ’한 발짝 더 뛴다‘는 정신 무장으로 시작부터 게임에 임했고, 1쿼터 하나은행 공격을 완벽에 가깝게 차단함과 동시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세 선수 공격에서 활약과 함께 실점을 8점으로 차단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이후에도 승부가 결정될 때까지 조금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채 승리를 거뒀다. 승부처까지 삼격편대가 보여준 공격에서 효율성이 그들을 위기라는 단어를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는 경기를 만들었다.

경기 후 박정은 감독은 “정신적 지주인 박혜진이 결장했다. 다른 선수들이 한 발씩 더 뛰었다. 시작이 좋았던 것이 과정과 결과가 좋았다.“고 전했다.

계속해 박 감독은 ”KB 전 패배 때와 다른 건 마음 가짐 같은 것이다. 홈에서 더 강하게 정신 무장이 되기도 한다. 청주 징크스 같은 것이 있다. 3라운드에 깼다. 기존 BNK 선수들(안혜지, 이소희)이 청주에서 리듬을 잘 찾지 못하는 것 같다. 또, 연패를 당하지 않는 것이 목표이기도 하다. 우리는 연패를 할 수도 있는 팀이다. 완벽하지 않다. 그렇게 말하고 있다. 오늘은 위기 의식이 컸다고 본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BNK는 시즌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 시점에서 그들이 1위를 하고 있는 이유를 증명해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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