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그리고 이탈' 전주 KCC, 흔들리는 전창진 표 '모션 오펜스'

KBL / 김우석 기자 / 2021-11-28 10:05:45

2라운드 중반으로 접어들며 국가대표 브레이크가 시작되었지만, 대회 취소로 인해 휴식 시간이 되고 있다. 각 팀은 개막 후 가진 15경기를 통해 발견된 부족한 점을 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게 되었다.

각 팀의 공격 컬러와 과정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전주 KCC를 이끌고 있는 전창진 감독은 전통적이고, 전형적인 모션 오펜스를 추구한다. 감독 데뷔 시절부터 지켜온 철학이자, 꾸준히 플레이오프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기반이 되어준 전략이다.

현대 농구로 접어들며 각광을 받기 시작한 모션 오펜스의 핵심은 공간 창출이다. 많은 움직을 통해 공간을 만들어 인, 아웃 사이드 오픈 찬스를 통해 공격을 완성시키는 전략이다.

기본적인 모션 오펜스에 프린스턴 모션 오펜스, 드라이빙 드리블 모션 오펜스 등 2010년대로 접어들며 더욱 심화된 모션 오펜스가 개발되고 있지만, 모두 공간 창출과 밸런스 유지는 포함되어 있다.

전 감독은 관리형 감독이다. 선수들과 긴밀하고 효율적인 밀땅을 통해 전력을 유지한다. 시즌 중에 대화도 자주한다. 고집과 배려가 공존하는 스타일이다.

비 시즌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선수 개개인과 조직력의 완성도를 높인다. 지난 시즌 직전에는 ‘훈련량’에 대한 우려를 낳기도 할 정도였다. 대신, 기회를 고르게 부여한다. 비 시즌 내내 훈련을 성실히 소화한 선수에겐 분명히 출전이라는 당근을 준다.

모션 오펜스는 체력이 많이 요구되는 시스템이다. 많은 움직임이 수반되어야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때문에 전 감독은 비 시즌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선수 개개인을 면밀히 관찰, 백업 선수 중 정규리그에서 활약이 가능한 자원을 만들어내고, 주전으로 성장시킨다. 이제까지 그래왔다. 지난 시즌도 다르지 않았다.

정창영, 유현준, 김지완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유병훈이 끝내 활약을 남기지 못했지만, 중복될 수 있던 가드 진을 효과적으로 운용, 정규리그 우승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이진욱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정현과 송교창이라는 핵심 득점 자원이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KCC는 전창진 표 모션 오펜스를 통해 승승장구했다. 보통, 확실한 득점 자원이 존재하는 팀들은 투맨 게임이나 스크린을 활용한 커트 인과 더해진 위크 사이드 어택을 통한 방법을 공격의 첫 번째 전략으로 삼곤 하지만, 전 감독은 두 선수 존재에도 불구하고 모션 오펜스를 적용했고, 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끝내 10명의 선수를 만든 전 감독은 모션 오펜스를 통한 속공과 얼리 오펜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고, 상대적 열세였던 높이는 타일러 데이비스와 라건아로 상쇄시키며 정규리그를 집어 삼켰다.

2021-22 시즌 KCC와 전 감독은 부족했던 훈련량과 부상으로 어려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마지막까지 경기를 가졌던 KCC는 비 시즌 훈련 기간이 매우 짧았다. 이례적일 만큼 짧은 준비 기간 속에 새로운 시즌을 맞이해야 했다.

게다가 부상까지 발생했다. 이정현을 제외한 모든 가드 진이 크고 작은 부상과 함께 시즌에 돌입했다.

정창영, 김지완, 유현준이 제 컨디션이 아닌 채 시즌을 맞이했다. 또, 전력의 핵심으로 성장한 송교창마저 손가락 골절로 인해 일찌감치 팀을 이탈했다. 세 선수는 몸 상태를 끌어 올리며 팀에 보탬이 되어주고 있다. 송교창의 경우 아직까지 복귀 시점이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네 명의 이름은 KCC 모션 오펜스의 핵심이다. 어려운 현실과 괘를 함께하고 있는 이유라 할 수 있다. 수치적인 부분은 큰 의미를 가질 수 없어 보인다. 전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것이 먼저다. 7승 8패를 기록하며 원주 DB와 공동 6위에 올라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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