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DB 감독, “우리 팀만의 컬러, 차근차근 만들겠다”

KBL / 손동환 기자 / 2023-09-18 11:55:49

“우리 팀만의 컬러, 차근차근 만들겠다”

DB는 2019~2020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못했다. ‘윤호영-김종규-치나누 오누아쿠’로 이뤄진 트리플 타워가 맹위를 떨쳤기에, DB의 아쉬움이 컸다.

그리고 DB는 2020~2021시즌부터 예상 못한 난관에 봉착했다.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 선수들이 부상 혹은 기량 난조로 팀에 어려움을 준 것. 게다가 국내 주축 자원들이 번갈아 부상으로 이탈했다.

부진에 빠졌던 이상범 DB 감독은 2022~2023시즌 전부터 의지를 다졌다. DB 선수들 또한 달라진 전투력을 보여줬다. 1라운드 한때 5연승을 질주하기도 했다. 그러나 2라운드 8경기에서 1승 7패. DB는 또 한 번 위기에 봉착했다.

DB는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상범 감독과 김성철 수석코치가 자진사퇴했다. 세컨드 코치였던 김주성이 감독대행을 역임했다. 그러나 감독대행이 된 김주성도 DB의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DB는 결국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원주의 봄’은 2023년에도 오지 않았다.

하지만 DB는 ‘사령탑 김주성’의 잠재력을 인정했다. 2023~2024시즌부터 함께 할 신임 사령탑으로 김주성 감독을 낙점했다. 김주성 감독은 선수들의 몸 관리부터 철저히 지시했고, 선수들의 몸은 몰라보게 날렵해졌다.

김주성 DB 감독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건 부상이 없어야 한다. 팀원들의 부상이 없어야, 팀이 시즌 내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 그래서 선수들의 몸 만드는 과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소집 후 1~2달 동안 몸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팀의 승패를 좌우할 거라고 본다. 그렇게 하려면, 스태프의 역할이 더 세분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유를 전했다.

체력 훈련과 연습 경기를 이행한 DB는 지난 7일부터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이상범 전 감독이 코치로 있는 고베 스토크스와 이바라키 로보츠, 요코하마 B-커세어즈 등 일본 팀들과 스파링을 했다.

김종규(206cm, C)와 두경민(183cm, G) 등 국내 핵심 선수들이 대표팀 차출 혹은 부상으로 일본에 따라오지 못했다. 그러나 외국 선수 2명(디드릭 로슨-개리슨 브룩스)과 강상재(200cm, F), 이선 알바노(185cm, G) 등 또다른 핵심 자원이 변수 없이 훈련을 마쳤다.

하지만 김주성 감독은 일본 전지훈련 중 “DB는 최근 몇 년 동안 힘든 시기를 보냈다. 나는 DB 사령탑으로서, DB를 농구 명가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그런 의무감과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먼 여정에 필요한 책임감과 의무감부터 강조했다.

그 후 “DB가 영광의 시대를 걸을 때, DB 산성이 두 번 완성됐다. 이번엔 세 번째 DB 산성을 만들고 싶다. 그러면 6강이 아니라, 그 위를 바라볼 수 있을 거다. 팬들이 자랑할 만한 DB로 돌아오겠다”며 팬들에게 공약을 남겼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걸 한꺼번에 할 생각은 없다. 김주성 감독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팀을 이렇게 만들겠다. 내 색깔은 이렇다’라고 생각은 할 수 있다. 그렇지만 팀을 구성하는 이들은 늘 바뀐다. 내가 원하는 색깔에 맞지 않을 확률이 존재한다”며 변수부터 설명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내 색깔만 고집하면 안 된다. 코칭스태프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우리 팀만의 색깔을 만들어야 한다. 또, 선수들의 몸 상태나 장점도 고려해야 한다. 선수들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눠야 한다. 서로의 생각을 들어보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며 ‘소통’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리고 “1년 만에 우리 팀만의 색깔을 만들기는 어렵다. 차근차근 만들어야 한다. 다만, 팀 성적이 빠르게 나온다면, 우리 팀만의 색깔도 빠르게 나올 거다(웃음)”며 차분한 전진을 말했다. 조금씩 기반을 다져야, DB만의 색깔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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