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만 만나면 1쿼터에 작아졌던 SK, 이날 경기도 똑같았다

KBL / 박종호 기자 / 2023-02-24 09:58:22

SK는 5라운드 KCC와 경기에서도 1쿼터에 밀렸다.

서울 SK는 2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 시즌 경기에서 전주 KCC를 만나 68-73으로 패했다.

SK는 최근 최고의 분위기를 자랑하고 있다. 5라운드에서 7승 1패를, 최근에는 4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한 SK의 5라운드 마지막 상대는 KCC였다.

SK는 이번 시즌 KCC 상대로 첫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했다.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쉬운 경기를 한 것은 아니었다. 4경기 모두 10점 차 이내의 승부였다. SK가 쉬운 경기를 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1쿼터에 밀렸기 때문.

SK는 KCC와 4경기에서 1쿼터 평균 15.5점을 기록했다. 반대로 상대에게 22.2점을 내줬다. 그럼에도 승리했던 이유는 4쿼터 평균 득실 마진이 +6.5였기 때문이다. (SK의 1쿼터 평균 득점은 20.2점이다)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전희철 SK 감독의 고민은 1쿼터 경기력이었다. KCC와 5차전 맞대결을 앞둔 전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KCC전에서 시작이 안 좋았다. 평균 15점을 올렸다. 1쿼터부터 많이 밀렸다. 그래도 이길 때는 우리가 지다가 따라잡아서 이겼다. 그래도 오늘은 1쿼터부터 편하게 가면 좋겠다. 오늘은 1쿼터가 더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이럴 때 밀렸다. 이번에는 다를 거라고 생가갛며 선수들을 믿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1쿼터가 중요한 이유는 그 전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의 분위기가 좋다. 그래서 지난 경기에서도 경기 운영과 분위기를 강조했다. 실력은 비슷하다. 분위기를 잡아야 한다. 결국은 분위기 싸움이다. 1쿼터를 편하게 가져가면, 경기도 편해진다. 반대로 1쿼터에 밀리면 평소와 비슷한 흐름일 것이다”라며 1쿼터를 강조했다.

하지만 전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SK의 출발은 매우 불안했다. 1쿼터 시작 2분 29초 만에 첫 득점이 나왔다. 그전까지는 상대 수비에 막히며 연이어 공격에 실패했고 상대의 골밑 공격을 제어하지 못했다. 그 사이 상대에게 8점이나 내줬다. 0-8로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강한 수비에 이은 빠른 공격을 반격은 했다. 거기에 선수들의 고른 득점까지 나왔다. 그 결과, 빠르게 점수 차를 좁혔다. 특히 최부경(200cm, F)이 골밑에서 힘을 냈고 최성원(184cm, G)과 오재현(187cm, G)이 외곽에서 힘을 냈다. 거기에 김선형(187cm, G)과 자밀 워니(199cm, C)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동점을 만들었다. 1쿼터 후반 경기력은 준수했다. 다만 쿼터 첫 5분간 6점을 올린 것이 아쉬웠다.

비록 전 감독이 강조한 1쿼터에는 평소에 비해 부진했다. 하지만 2쿼터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흐름을 잡았다. 상대에게 13점만 내줬다. 반대로 SK는 허일영(196cm, F)과 최부경의 활약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SK는 2쿼터에만 21점을 올렸고 점수는 37-29가 됐다.

하지만 3쿼터에 다시 밀렸다. 11점에 그쳤다. 상대 수비에 고전했다. 김선형이 빠른 트렌지션 득점을 올렸지만, 하프 코트 오펜스에서 밀렸다. 수비에서는 이승현(197cm, F)을 제어하지 못했다. 워니의 버저비터가 들어갔지만, 점수 차는 7점이었다.

4쿼터에 기회도 있었다. 워니와 김선형이 맹활약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기 때문. 두 선수의 활약으로 경기 종료 2분 21초를 남기고 65-68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이후 시도한 두 개의 슈팅이 모두 빗나갔다. 상대의 공격을 제어했지만, 정창영(193cm, G)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한 것이 컸다. 해당 리바운드는 실점으로 연결됐다. 경기 종료 8초 전 워니가 3점슛을 추가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 후 만난 전 감독은 “선수들을 믿었다. 선수들이 불길한 예감을 지워주길 바랐다. 하지만 예상대로였다. 1쿼터 시작부터 밀렸다. 그리고 3쿼터에 밀리며 경기에서 패했다”며 경기의 패인을 전했다.

SK는 이날 경기 패배로 연승 행진이 끊기게 됐다. 전 감독의 말처럼 1쿼터 밀린 것과 3쿼터 상대의 흐름을 끊지 못한 것이 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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