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100%가 아닌 숀 롱, 그래도 숀 롱이었다
- KBL / 박종호 기자 / 2024-10-13 11:05:58

왕의 귀환을 알린 숀 롱이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2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 세미 파이널 첫 번째 경기에서 원주 DB를 만나 75-81로 아쉽게 패했다.
숀 롱(208cm, F)은 지난 2020~2021시즌 KBL에서 활약했다. 한 시즌을 소화했지만, 존재감은 엄청났다. 당시 54경기를 소화하며 평균 21.3점 10.8리바운드를 기록. 외국인 선수 MVP를 수상했다.
그리고 4시즌이 지난 시점, 또 다시 KBL로 돌아왔다. 다른 리그를 충분히 경험한 숀 롱은 한 단계 더 성장했었다.
숀 롱의 장점은 득점력이다. KBL의 어떤 외국인 선수와 비교해도 득점력만큼은 밀리지 않는다. 다른 팀들은 숀 롱의 득점력을 제어하기 위해 다양한 수비를 준비한다. 그럼에도 숀 롱은 컵대회 때부터 본인의 존재감을 선보였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경기는 세미 파이널 원주 DB와 경기였다. DB에는 최고의 수비수인 치나누 오누아쿠(201cm, C)가 있다. 오누아쿠 역시 DB, 고양 소노에서 활약했던 경력직 선수다. 최고의 장점은 수비. 강한 힘과 노련함을 갖춘 선수다. 리그 최고의 선수인 자밀 워니(200cm, C) 등 골밑에서 강한 선수들에겐 더더욱 치명적인 선수다.
두 선수는 초반부터 강하게 싸웠다. 먼저 공격을 시도한 선수는 숀 롱. 첫 공격에서는 포스트에서 오누아쿠를 확실하게 밀지 못했다. 수비에서는 오쿠아쿠에게 실점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숀 롱은 힘만 고집하지 않았다. 스텝과 외곽 공격까지 시도하며 오누아쿠를 괴롭혔다. 그렇게 1쿼터 6점을 기록했다.
또, 숀 롱의 상대는 오쿠아쿠만은 아니었다. 김종규(206cm, C)도 함께 상대했어야 했다. 김종규 역시 리그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 두 선수의 견제를 뚫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숀 롱은 노련하게 이를 이겨냈다.
특히 함지훈(198cm, F)과 함께한 숀 롱은 제어하기 힘들었다. 두 선수는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합을 맞췄다. 함지훈은 외곽이 가능한 빅맨. 거기에 노련함까지 갖췄다. 그러자 김종규가 쉽게 도움 수비를 갈 수 없었다. 숀 롱은 충분한 공간을 제공받았고 2쿼터에도 6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3쿼터, 두 선수의 호흡은 절정에 이르렀다. 15점 차로 밀리고 있던 상황, 두 선수가 본격적으로 나섰다. 함지훈이 공간을 만들고 숀 롱이 이를 활용했다. 거기에 외곽 득점까지 나오자 DB는 더 많은 것을 견제했어야 했다. 그 결과, 헐거워진 수비 상대로 숀 룡과 함지훈은 17점을 합작했다. 두 선수는 8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7개를 성공했다. 그 결과, 한 때 20점 차까지 벌어진 점수 차를 5점까지 좁혔다.
그렇게 숀 롱은 28점을 기록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숀 롱의 활약은 DB를 괴롭히기 충분했다.
경기 후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체력이 올라와야 한다. 경기를 하면 더 올라올 것이다. 개막 전까지 본인이 몸을 만든다고 약속했다. 몸이 100프로가 아닌데도 저 정도 한다. (웃음) 숀 롱을 영입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중심을 잡으려면 디테일을 국내 선수들과 맞춰야 한다”라고 평가했다.
아직은 100%가 아닌 숀 롱이다. 그러나 숀 롱은 숀 롱이었다. 과연 외국인 선수들의 수준이 높아진 다가오는 시즌에도, 숀 롱이 최고의 외국인 선수가 될 수 있을까? 능력은 충분한 선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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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