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돌아온 ‘캡틴’ 배혜윤, 삼성생명을 2위로 이끌다

WKBL / 박종호 기자 / 2023-02-09 09:48:05

배혜윤의 활약으로 삼성생명이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용인 삼성생명은 8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BNK 썸과 경기에서 78-73으로 승리했다.

삼성생명의 현 상황은 좋지 않다. 부상이 발목을 잡고있다. 비시즌부터 삼성생명의 악재는 시작됐다. 에이스 윤예빈(180cm, G)이 국가대표 경기 중 부상을 당했다. 그럼에도 시즌 초반에 배혜윤(183cm, C)을 중심으로 키아나 스미스(177cm, G), 강유림(175cm, F) 등의 활약으로 상위권 싸움을 이어갔다.

하지만 삼성생명의 대형 악재는 4라운드에서도 나왔다. 아산 우리은행 경기에서 키아나와 주전 가드 이주연(171cm, G)이 동시에 시즌 아웃 부상을 당했다. 배혜윤마저 무릎 연골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그 결과, 후반기 첫 5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위기에 처한 삼성생명이다. 하지만 그 위기는 누군가에게 기회가 되고 있다. 조수아(170cm, G)와 신이슬(170cm, G)이 등이 주인공을 자처했다. 주전 가드들이 빠지자 자연스럽게 많은 기회를 받았고 그 기회에 조금씩 부응하고 있다.

조수아는 최근 두 경기에서 평균 13.5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신이슬도 두 경기 평균 8.5점 8.5리바운드 3.5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41%를 기록했다. 작은 키임에도 두 선수는 평균 19.5개의 리바운드를 합작했다. 두 선수의 활약으로 삼성생명은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두 선수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커졌다.

다만 두 선수는 2위를 두고 만난 BNK와 대결에서는 다소 잠잠했다. 그럼에도 삼성생명은 경기에서 승리했다. 코트로 돌아온 배혜윤이 묵직하게 중심을 잡아줬기 때문.

배혜윤은 전반전에만 12점을 올렸다. 야투 성공률은 75%였다. 또한, 배혜윤의 가세로 삼성생명은 더 원활한 공격을 선보였다. 전반전에만 42점을 올린 삼성생명이었다.

1쿼터부터 8점을 몰아쳤다. 상대가 먼저 6점을 올리며 치고 나가자 미드-레인지 점퍼로 상대 흐름을 끊었다. 이후에 골밑 득점과 미드-레인지 득점을 통해 역전을 이끌었다. 그리고 쿼터 종료 직전 버저비터까지 성공하며 20-19를 만들었다.

2쿼터 배혜윤은 4점에 그쳤다. 하지만 팀은 분위기를 잡았다. 이명관(172cm, G)이 맹활약했기 때문이다. 또한, 배혜윤이 공을 잡으면 상대는 적극적으로 도움 수비를 왔다. 배혜윤은 상대 도움 수비를 기다렸고 이를 영리하게 이용했다.

그리고 배혜윤은 3쿼터 팀의 첫 6점을 모두 책임졌다. 골밑에서 연속으로 4점을 올렸다. 그리고 이해란의 득점까지 도왔다. 배혜윤의 활약으로 삼성생명을 48-37을 만들었다. 배혜윤은 4쿼터에도 9분 48초를 뛰며 2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이해란과 하이-로우 게임도 진행했고 속공 시 이해란과 호흡을 맞추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삼성생명과 BNK 모두에 매우 중요했던 경기다. 승리한다면, 2위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 중요했던 경기인 만큼 배혜윤은 투지를 발휘해 팀을 지탱했다. 그리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온전하지 못한 몸 상태에도 39분 48초를 소화했다. 20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기 최다 득점자가 됐다.

배혜윤의 투지에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도 입을 열었다. 경기 후 만난 임 감독은 “경기 전에 (배)혜윤이가 20분에서 25분을 말했지만, 뺄 타이밍이 아니었다. 계속 물어봤다. 본인이 괜찮다고 해서 뛰게 했다. 사실은 휴식 시간을 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좀 그랬다...”라고 전했다.

임 감독의 말대로 현재 배혜윤의 무릎 상태는 온전하지 않다. 비록 최근 붓기는 빠졌지만, 연골인 만큼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배혜윤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이는 팀의 승리로 연결됐다. 매 경기 배혜윤이 이런 활약을 펼칠 수는 없지만, 배혜윤의 존재가 삼성생명을 더 강하게 만드는 것은 확실하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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