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라의 재발견', 우리은행 선수 운용에 숨통 트일까?

WKBL / 방성진 기자 / 2023-01-31 09:40:25

고아라(179cm, F)가 우리은행 선수 운용에 숨통을 트일 수 있을까?

아산 우리은행이 지난 30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72-74로 패했다. 시즌 3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시즌 전적은 18승 3패.

우리은행은 4라운드 신한은행과의 맞대결에서 아쉽게 패했다. 30점을 폭발한 김진영(176cm, F)의 화력에 시즌 2번째 패배를 기록해야 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경기 전 "신한은행은 기세를 타면 무서운 팀이다. 선수들에게 그 부분을 주의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지난 맞대결의 아픔을 재현하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1쿼터에 또 다시 신한은행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김소니아(177cm, F)에게 12점을 허용했기 때문. 신한은행에 1쿼터에만 28점을 내줬다.

절치부심한 우리은행이 2쿼터에 강한 수비를 선보였다. 신한은행에 단 3개의 야투만을 허용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야투 역시 말을 듣지 않았다. 3점슛 8개를 시도했지만, 고아라가 1개만을 성공했을 뿐이었다. 점수 차를 3점밖에 좁히지 못했다.

전반에 10점을 올린 고아라는 3쿼터 추격의 선봉에 섰다. 좋은 야투 감각을 유지했다. 3쿼터 팀 내 최다 7점을 올렸다.

우리은행은 고아라의 깜짝 활약에도 신한은행의 빠른 트랜지션과 높은 에너지 레벨에 밀렸다. 수비가 3쿼터에 또 한 번 무너졌다. 24점을 득점하고도 25점을 실점했다.

우리은행이 마지막 기회였던 4쿼터에 총력전을 벌였다. 3쿼터까지 침묵했던 김단비(180cm, F)와 꾸준한 활약을 한 고아라가 전면에 나섰다.

김단비와 고아라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이경은(173cm, G)과 한채진(174cm, F)의 반격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점수 차는 조금씩 줄어들었다.

김단비와 고아라는 노련했다. 4쿼터 3분 40초를 남기고 모두 파울 트러블에 빠졌지만,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김단비와 고아라의 꾸준한 활약은 결실을 보는 듯했다. 김단비의 3점슛으로 1점 차까지 쫓아간 뒤, 최이샘(182cm, F)의 페인트존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두 번 패배할 수 없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집념이 더 강했다. 4쿼터 내내 침묵했던 김소니아가 마지막 득점 기회를 바스켓카운트로 연결했다.

우리은행의 마지막 공격은 림을 외면했다. 신한은행과의 5번째 맞대결에서도 패배를 안았다.

우리은행은 박혜진(178cm, G)의 39분 무득점 부진에도 고아라의 활약으로 대등한 경기를 했다. 박혜진의 침묵을 극복할 힘은 고아라와 김정은(180cm, F)에게서 나왔다.
 

고아라는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부천 하나원큐에서 우리은행으로 트레이드됐다. 우리은행은 고아라 영입을 위해 2022~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양도했다.

고아라는 가용 자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은행에서 식스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4라운드는 평균 30분 이상 출전했다. 박혜진과 최이샘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웠다.

고아라의 이날 경기 기록은 3점슛 3개 포함 23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였다. 팀 내 최다 득점과 양 팀 선수 통틀어 가장 많은 3점슛(3개)을 기록했다.

위성우 감독도 경기 후 "(고)아라가 의외의 활약을 했다. 앞으로도 팀에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며 칭찬했다. 이날과 같은 폭발력은 아니더라도, 선수 로테이션에서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선두 우리은행도 여러 고민을 안고 있다. 특히 선수단의 높은 연령대에서 비롯된 부상과 체력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고아라의 이날 활약은 가뭄의 단비와 같았다. 고아라의 깜짝 활약이 우리은행 통합 우승의 지렛대로 작용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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