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4연패 탈출' KB스타즈, 변칙 수비 선택 그리고 '갈등과 고수 사이'

WKBL / 김우석 기자 / 2025-01-04 09:38:07

KB스타즈가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청주 KB스타즈는 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25 하나은행 여자프로농구에서 강이슬, 송윤하 활약에 힘입어 김소니아가 분전한 부산 BNK 썸을 70-60으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KB스타즈는 4연패 탈출과 함께 6승 10패를 기록, 공동 5위 그룹에 한 경기를 앞선 4위를 유지했다.

1쿼터, KB스타즈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기습적인 변칙 수비에 더해진 허예은 3점슛 3방으로 예상 밖의 20-11, 9점차 리드를 가져갔다. 3-2 드롭 존에 더해진 맨투맨을 성공적으로 전개했던 KB스타즈가 공격에서 집중력을 더한 결과였다.

2쿼터는 완전히 달랐다. KB스타즈는 공수에 걸쳐 안정감을 보인 1위 BNK 조직력을 막지 못했다. 결과는 9-27, 18점차 열세였다. 전반전 벌어놓은 9점차 리드로 인해 한 자리 수 열세만 내준 것에 만족해야 했다.

3쿼터, 연패 탈출의 강한 의지를 지닌 KB스타즈가 힘을 냈다. 공수에 걸쳐 2쿼터와 다른 집중력을 배경으로 경기에 대등함을 부여했다. 조금씩 점수차를 줄여간 KB스타즈는 결국 2점차 리드와 함께 3쿼터를 정리했다.

4쿼터 초반, 양 팀은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경기에 풀어냈다. 침착함을 더해 크로스 게임을 이어갔다. 4분이 지나면서 KB스타즈가 앞서기 시작했다. 원동력은 송윤하 연속 골이었다. 계속 달아났다. 강이슬 득점이 더해졌고, 수비마저 견고해지며 실점을 막아냈다. 끝까지 변화는 없었다. KB스타즈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강이슬이 26점으로 시즌 최다 득점을 작성했고, 퓨처스리그 MVP 송윤하도 15점을 보탰다. 또 허예은이 12점 5어시스트, 나카다 모에가 10점을 더하는 등 공격에서 보여진 밸런스도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역시 가장 큰 원동력은 경기 시작과 함께 선보인 변칙 수비였다. 핵심은 3-2 드롭 준이었다. 매치 업 존을 섞은 듯 했다. 1/4 디펜스를 기준으로 스트롱 사이드는 강하게 볼맨을 압박하는 듯 했다.

BNK는 KB스타즈 지역 방어 해체를 위해 다수의 외곽포를 시도했다. 좀처럼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KB스타즈는 성공적인 수비를 허예은 3점 두 방에 더해진 나윤정 3점으로 연결, 9-2로 앞서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후에도 KB스타즈 드롭 존은 성공적으로 전개되었고, BNK 공격은 계속 어려움을 겪었다. 3분 여를 남겨두고 하프 코트 프레스를 더했다. 연거푸 스틸을 만들었다. 공격으로 연결했다. 18-4, 무려 14점차로 앞섰다. KB스타즈가 기습적으로 들고 나온 다양한 존 디펜스 기반의 변칙 수비에 당황했던 BNK였다. KB스타즈는 에상 밖 리드를 거머쥘 수 있었다.

 

존 디펜스 첫 번째 파쇄법은 외곽슛이다. BNK는 1쿼터 3점슛 7개를 시도했다.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KB스타즈 수비 작전이 100% 적중한 시간이었다. 결과로 20-11, 9점차 리드와 경기 흐름을 가져갈 수 있었다.

위에 언급한 대로 KB스타즈는 2쿼터에 득실 마진 18점으로 밀렸다. 간간히 드롭 존을 사용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추격이라는 과제 속에 집중력이 높아진 BNK는 3점슛 4방을 터트리는 등 27점을 몰아쳤다. 반대로 예상 밖 리드를 거머쥔 KB스타즈는 어딘가 모를 어색함과 함께 집중력이 붕괴, 좋았던 흐름을 통째로 놓치고 말았다.

9점차 열세 속에 시작한 3쿼터, KB스타즈는 그렇게 무너질 것 같았다. 하지만 대인 방어를 기준으로 한 효율적인 스위치와 완성도 높은 로테이션 수비로 다시 집중력이 떨어진 BNK와 대등하게 맞서기 시작했고, 역전을 일궈내며 3쿼터까지 공방전을 마무리했다. 드롭 존은 없었다.

4쿼터에도 마찬가지였다. 3쿼터 가져온 흐름을 강한 승리 의지와 집중력과 결합시켰고, 분위기를 끝까지 유지하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역시 드롭 존은 없었다. 3쿼터부터 봇물 터지듯 터진 강이슬, 송윤아 득점 듀오에 간간히 득점 지원이 더해지며 1위 BNK를 상대로 빠르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예상 밖 낙승이었다.

결국, 많은 고심 끝에 선택한 드롭 존이라는 승부수가 멋지게 맞아 떨어졌고, 후반전 갈등 속에 ‘포기한 드롭 존’ 또한 승리의 연결 고리가 되었다.

경기 후 김완수 감독은 ”1쿼터 시작은 드롭 존이었다. 리바운드 빼앗기면 맨투맨으로 전환을 하는 작전이었다. 성공적이었다. 후반전에는 파울 관리가 잘 되었다. 그래서 맨투맨을 유지했다. 잠시 존 디펜스를 생각했지만, 맨투맨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유지했다.“고 전했다.

서울 SK가 큰 재미를 보았던 수비다. 애런 헤인즈(은퇴)와 최준용(부산 KCC)이 존재할 당시 두 선수를 드롭 맨(앞선 3명 중 가운데서 수비를 하고 있는 선수)으로 놓고 전개했던 존 디펜스로 완성도가 높았던 수비였다. KB스타즈는 강이슬을 탑에 둔 드롭 존을 적용했다.

경기 초반 BNK 공격을 당황시키기에 충분했던 수비법이었다. 이상적인 공격 분산에 더해진 승리의 기초 동력이 된 KB스타즈 '드롭 존'이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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