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8연패 후 4승 2패‘ LG, 무엇이 달라졌나?

KBL / 김우석 기자 / 2024-12-16 09:20:39

LG가 8연패 후 4승 2패를 기록하며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창원 LG는 1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25 KCC프로농구에서 아셈 마레이, 칼 타마요 활약에 힘입어 허웅, 이승현이 분전한 부산 KCC를 74-52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LG는 2연승과 함께 7승 10패를 기록하며 원주 DB와 공동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1쿼터 LG는 내외곽의 조화로운 공격과 완성도 높은 대인 방어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25-15, 10점을 앞섰다. 타마요가 3점슛 한 개 포함 9점을 몰아치며 공격을 이끌었고, 전성현이 3점슛 두 방을 터트리며 타마요를 지원했다. 또, 양준석과 마레이가 각각 내외곽에서 5점씩을 지원하며 25점을 몰아쳤고, 대인 방어에 새깅 디펜스를 더해 실점을 줄인 결과였다.

2쿼터에도 LG 상승세는 이어졌다. 타마요가 계속 공격을 이끌었고, 수비에서 좀처럼 공간을 허용하지 않으며 실점을 14점으로 차단했다. 타마요 이외에 공격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지만, 수비에서 높은 완성도를 유지하며 41-29, 12점차 리드와 함께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3쿼터, LG는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KCC 야투 성공률을 22% 묶어낸 강력한 대인 방어에 더해진 효율적인 공격에 힘입어 58-42로 앞섰다. 마레이가 골밑을 장악했고, 전반전 공격에 집중했던 타마요가 이타적인 플레이 속에 유기상 3점이 연거푸 터진 결과였다. 16점차 리드로 3쿼터를 마무리한 LG가 승리에 더 가까워지는 순간이었다.

4쿼터, LG는 분위기를 놓치지 않았다. 계속해서 수비 집중력을 유지했고, 알토란 같은 공격에 힘입어 점수차를 계속 늘려갔다. 성공적인 수비를 속공 등으로 환산해 리드 폭을 넓혀간 것.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20점차 리드를 만들었다. 승리를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시즌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던 LG는 이후 8연패라는 충격적인 결과와 마주해야 했다. 이후 4승 2패로 반등하고 있다. 시즌 전 조심스레 우승후보에 까지 이름을 올렸던 이유를 증명해내고 있는 2라운드 후반이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아셈 마레이 합류다. 마레이는 LG 전력의 핵심이다. 조상현 감독이 추구하고 있는 수비농구의 메인 옵션이다.

경기 후 조상현 감독은 “우리 팀 콘셉트는 마레이를 중심으로 한 수비가 핵심이다. 지난 시즌부터 같이 해온 선수들은 수비 시스템을 이해하고 있다. 수비에서 원하는 수비력이 나왔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마레이가 중심을 잡아주었고, 유기상과 정인덕이 성장과 적응을 알리며 LG 수비에 견고함을 부여하고 있다. 마레이 부상 이후 연패에 빠졌던 LG가 그가 합류한 이후 안정된 수비력과 함께 반등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새롭게 합류한 아시아쿼터 칼 타마요가 KBL에 적응을 더해가고 있다. 이날 30분을 넘게 뛰면서 19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남겼다. 알토란 같은 활약이었다. 기록 뿐 아니라 경기 내용도 알찼다.

앞선 안양 정관장과 경기에서 26점을 몰아치며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던 타마요는 전반전 15점을 몰아치며 LG 공격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눈에 띄었던 건 야투 성공률이었다. 78%를 기록했다. 2점슛 7개를 시도해 6개를 성공시켰고, 3점슛은 한 개(두 개 시도)가 림을 갈랐다.

후반전에는 득점보다 수비와 패스 등에 집중하는 듯 했다. 슈팅을 최대한 자제하는 느낌이었다. 외곽에 수차례 찬스를 제공했다. 원터치 패스를 통해 유기상, 정인덕 등에게 노마크 찬스를 만들었다. 이 장면 또한 팀 플레이에 조금 더 녹아들고 있는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전반전과 합쳐 어시스트 4개를 기록했다. 양준석과 함께 가장 많은 득점 패스를 만들었다.

수비에서도 적응도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먼저, 집중력이 좋았다. 또, 1대1을 거의 놓치지 않고 막아냈고, 리바운드에서도 높은 효율을 보여주었다. LG 혹은 한국 농구가 요구하는 로테이션과 헬프 디펜스에는 아직 적응이 필요하지만, 공격 능력으로 상쇄하기에 충분한 느낌이다.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유기상은 타마요에 대해 "정말 좋은 선수다. 많은 사람들이 타마요에게 이야기를 한다. 그래도 짜증을 내지 않는다. 계속 배우려고 한다. 올 시즌 뿐 아니라 내년이 좀 더 기대가 된다. 계속 적응을 하고 있다."는 칭찬을 남겼다. 


조 감독 지난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남긴 칼 타마요에 대해 “주문하는 것이 많다. 기본적으로 업다운이 있다. 기분에 따라 좋지 모습이 나오긴 한다. 적응이 분명히 다르긴 한다. 공수에 걸쳐 많이 좋아지고 있다. 라운드를 거듭하며 젊은 선수들과 호흡과 판단력이 더 좋아져야 한다. 스쿼드에 따라 다르다. 세밀한 공수에 걸쳐 개선점은 분명하다. 농구에 대한 열정도 좋고, 받아들이는 것도 좋다. 이제 프로 2년 차다. 팀이 원하는 4번 포지션과 내년에 양홍석과 시너지 효과가 나야 한다. 3번으로 뛰었을 때 역할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세 번째 이유는 마레이 합류로 인한 공수에 걸친 상승 작용이다. 이번 시즌부터 확실한 야전사령관으로 자리잡고 있는 양준석도 마레이 합류 이후 확실히 좋아졌다. 공격을 조율하거나 슈팅 상황에서 적극성을 더하고 있고, 수비에서도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박정현, 한상혁, 장민국 등 백업 선수들 역시 높은 에너지레벨을 통해 경기력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마레이 합류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아닐 수 없다.

 

유기상은 반등 포인트에 대해 "마레이와 동선이 잘 맞춰지는 것 같다. 또, 국내 선수들과 호흡도 올라선 것 같다. 또, 부상 선수의 유무도 이유다. 마레이와 전성현 형이 합류했다. 또, 고참 형들이 배려와 희생을 많이 한다. 이끌어주려고 한다. 그 부분이 반등 포인트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는 남아있다. 폭발력과 관련한 부분이다. 수비만으로는 경기를 완전히지배할 수 없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가 적지 않은 변화를 가진 이유다. 전성현 그리고 두경민이 핵심이다. KBL 최고 스나이퍼였던 허일영도 아직 완전히 적응한 느낌은 아니다.

전성현이 이날 3점슛 두 방을 터트리긴 했지만, 아직은 그의 이름값에 어울리는 정도는 분명 아니다. 두경민은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조 감독은 “새롭게 합류한 슈터들이 고비에서 해줘야 하는 부분이 더해져야 한다. 또, 양준석이나 유기상도 분명히 더 올라섰다. 양준석이 30분 이상 뛰면서 운영, 수비, 득점 등에서 달라졌다. 유기상도 마찬가지다. 정인덕까지 좋아졌다. 세 선수와 타마요까지 더 성장하는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경민과 전성현이 조금 더 해주면 분명 좋은 스쿼드가 짜여질 것.“이라고 전했다.

LG의 반등. 심상치 않다. 지난 시즌 보여주었던 끈끈함이 나오고 있다. 상위권 팀들에게 LG 주의보를 내리고 있는 현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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