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골절로도 막을 수 없는 열정’ 숙명여고 박채림이 받고 싶은 평가
- BAKO INSIDE / 김아람 기자 / 2025-06-26 07:33:58

본 인터뷰는 4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2025년 5월호 웹진에 게재됐습니다.
손등 골절에도 경기에 나선다. 숙명여고 3학년 박채림의 이야기다. 박채림은 지난 3월 춘계연맹전에서 우측 손등 골절상을 입었다. 그러나 수비라도 하겠다는 자세로 골절인 줄도 모른 채 뛰었다.
강한 의지만큼 농구 욕심도 남다르다. 박채림은 “구력이 짧아서 대학에 먼저 진학하려고 해요. 대학에서 부족한 점을 채운 뒤에 프로에 도전하려고 합니다”라며, 프로에 앞서 대학 진학을 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숙명여고엔 쟤(박채림)가 없으면 안 된다. 공격과 수비 둘 다 잘한다’라는 평가를 받고 싶어요. 코치님께서 알려주시는 모든 것을 제 걸로 만들 거예요”라는 단단한 각오를 다졌다.
먼저 지난 대회 이야기부터 해볼까요?
첫 대회였던 3월 춘계연맹전 때 긴장이 많이 되더라고요. 그래도 동계 훈련에서 맞췄던 게 있기 때문에 팀원들과 같이 해보자고 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어요.
춘계연맹전에서 3위에 올랐죠.
개인적으론 아쉬움이 남아요. 예선 두 번째 경기(분당경영고전)에서 오른쪽 손등을 다쳤거든요. 통증이 있긴 했지만, 그냥 한의원 가서 침 맞고 와서 (남은 경기도) 계속 뛰었어요. 동계 훈련 때 팀원들과 손발 맞춘 걸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큰 부상은 아니었나요?
대회 끝나고 병원에 가서 골절 진단을 받았어요. (골절이면 경기력에도 영향이 있었을 텐데요) 통증 때문에 수비 위주로 뛰어야 했어요. (이은혜) 코치님께서 아프면 바로 얘기하라고 하셨는데, 뛰고 싶다는 의지가 강해서 계속 뛰었어요.
부상 전 첫 경기는 어땠어요?
수비부터 하자는 마인드로 들어갔는데, 초반에 파울이 많아지면서 (수비를) 적극적으로 할 수 없었어요. 공격도 자신 있게 해야 했는데, 확실한 찬스가 아니면 주춤했던 것 같아요.
이후에는 수비 위주로 뛰었다고 했죠.
제가 상대 에이스를 막는 역할을 맡고 있어요. 그래서 최대한 득점을 덜 주려고 했어요. 특히, 청주여고 7번 송은지 선수는 볼을 잡으면 신나는 스타일이라 볼을 못 잡게 하는 데 집중했어요.
(인터뷰 당시)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요?
지난주(4월 셋째 주)에 병원에서 뼈가 많이 붙었다는 진단을 받았어요. 아직 완전하진 않지만, 테이핑을 잘하면 경기에 큰 문제는 없겠더라고요. 협회장기에서 못 뛴 만큼, 이번 연맹회장기에는 꼭 출전하고 싶어요.

농구는 언제 시작했나요?
초등학교 4학년이 끝나갈 무렵에 클럽 농구를 접했고, 엘리트는 중학교 3학년이 되는 겨울에 시작했어요. 학교 근처에서 농구 클럽 홍보 전단을 받았는데, 저도 해보고 싶더라고요. 고모(용인 삼성생명에서 뛰었던 박하나)도 농구를 하셨고요.
부모님께선 흔쾌히 허락하셨나요?
클럽 농구를 할 땐 “하고 싶으면 해 봐”라고 하셨어요. 엘리트로 전향할 때는 “정말 열심히 해서 고모처럼 될 수 있으면 해봐라”라고 하셨고요. 그땐 정말 자신 있어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어요.
지금은 자신이 없는 건가요?
그런 건 아니에요. 다만, 구력이 짧아서 대학에 먼저 진학하려고 해요. 대학에서 부족한 점을 채운 뒤에 프로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박채림 선수의 장점도 소개해주세요.
저는 수비할 때 제 상대를 힘들게 하는 게 장점이에요. 몸싸움을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일부러 몸을 더 붙여서 공격자의 힘을 빼죠. 수비 첫 스텝도 빠르게 가져갈 수 있어요. 공격에선 미드-레인지 점퍼에 자신 있고요.
3점슛은 어때요?
팀에서 2~3번 포지션을 보고 있는데, 3점슛은 좀 약한 편이에요. 코치님께서 “슛은 자신감이다. 자신 있게 쏴라”라고 하시는데, 1~2개 안 들어가면 저도 모르게 위축되더라고요. 그래서 개인 운동 때 점프까지 가는 스텝과 슛 폼 등에 신경 쓰면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평소 지도자에게 듣는 조언이 있다면?
코치님께선 항상 자신감과 공격적으로 하는 걸 주문하세요. 2대2에서 항상 제 공격을 먼저 보라고 하시죠. 공격 중에 스크린 빠지는 타이밍도 짚어주시고, 수비할 땐 로테이션을 집중적으로 알려주세요.
롤 모델도 있을까요?
저는 강이슬(청주 KB) 선수요. 슛 타이밍이 깔끔하고 빠르세요. 슛을 빨리 쏘면 밸런스가 무너질 법도 한데, 그렇지 않으세요. 슛이 막혔을 때 시도하는 돌파도 좋고, 궂은일과 리바운드 등 공수 양면에서 배우고 싶은 점이 많은 선수예요. (강이슬 선수에게 딱 한 가지만 직접 배울 수 있다면?) 패스받자마자 스텝 잡고 슛 쏘는 걸 배우고 싶어요.
목표도 있겠죠?
팀원 모두가 부상 없이 하나 되어 우승하는 게 목표예요. 매 경기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하죠. 개인적으론 ‘숙명여고엔 쟤(박채림)가 없으면 안 된다. 공격과 수비 둘 다 잘한다’라는 평가를 받고 싶어요.
끝으로 각오 한 마디.
코치님께서 알려주시는 모든 것을 제 걸로 만들 거예요. 공격도 공격이지만, 탄탄한 수비로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사진 = 본인 제공
일러스트 =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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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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