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자컵 결산] 첫선 보인 아시아쿼터, 그들의 성적표와 궁합은? - 1편
- WKBL / 김우석 기자 / 2024-09-10 13:00:41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8일까지 충청남도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진행되었던 제10회 우리은행 박신자컵이 막을 내렸다.
예상대로 일본 후지쯔가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도요타가 준우승을, 부산 BNK와 부천 하나은행이 공동 3위에 올랐다.
아산 우리은행이 3승 1패를 기록하며 WKBL 디펜딩 챔피언 체면을 유지했고, 그 뒤를 용인 삼성생명이 2승 2패로 승률 5할을 맞췄다. 청주 KB스타즈와 인천 신한은행은 1승 3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를 향한 숙제를 확인했다.
리그 초창기 중국 선수들 존재에 이어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뛰었던 WKBL은 이후 한 차례 외국인 선수 제도를 폐지했다. 이후 경기력 이슈로 인해 다시 외국인 선수제를 부활시켰던 WKBL은 국내 선수 경기력 강화를 이유로 동포 선수를 제외한 외국인 선수 활용을 금지했다.
하지만 열악했던 저변 문제가 경기력 저하로 나타나며 득점 등 경기 수준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고, 2024-25시즌부터 아시아쿼터제를 실시, 20년이 넘는 WKBL 역사 중 일본 선수들이 처음 한국 무대를 누비게 되었다.
일본 대표팀을 지낸 타니무라 리카(31, 184cm, 파워포워드)를 필두로 이이지마 사키(32, 173cm, 포워드) 등 수준급 선수들이 입단한 가운데 박신자컵에서 그들의 활약상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1순위로 입단한 인천 신한은행 타니무라 리카는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무릎 부상 재활이 주된 이유였다. 박신자컵에 앞선 연습 경기에서도 타니무라 리카는 게임을 뛰지 않았다. 아직 경기에 투입할 수 있는 수준의 몸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2순위인 BNK 이이지마 사키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였다. 눈에 띄게 화려하지 않지만, 알토란 같은 플레이로 BNK 돌풍에 힘을 보탰다. 수비에서 높은 수준을 자랑했다. 자신보다 큰 선수와 매치업에도 좀처럼 돌파를 허용하지 않았다. 1대1 수비에 있어 완성도가 높았다. 또, 로테이션이나 헬프 디펜스 역시 한 차원 달랐다.
조금 더 BNK와 합을 맞춘다면 타 팀에게 공격에서 어려움을 제공할 정도의 수준이었다. 공격력은 절제미가 돋보였다. 무리한 장면이 전혀 없었다. 3점슛을 시작으로 모든 공격 루트를 지니고 있었다. 돌파와 미드 레인지 점퍼 등을 모두 구사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이이지마 사키가 5경기 동안 남긴 기록은 평균 7.8점 2.8리바운드 1.6어시스트였다. 2점슛 성공률 29.2%(7/24), 3점슛 성공률 31.3%(5/16)였다. 수비수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기록이다. 자신의 특화된 3&D 능력을 보여준 사키였다.
이번 시즌 스쿼드를 약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BNK에게 공수에 걸쳐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은 감독 역시 큰 만족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BNK와 함께 결선 토너먼트에 오른 하나은행 가드 듀오인 와타베 유리나(28, 166cm, 가드)와 이시다 유즈키(25, 168cm, 가드)는 아쉬움을 남겼다. 선발 당시 기본기가 탄탄하고, 경기 운영에 장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대회 5경기를 통해 보여준 존재감을 기대보다는 분명히 아쉬운 수준이었다.
주전 가드로 낙점받은 와타베 유리나부터 살펴보자. 와타베 유리나가 남긴 기록은 평균 3.8점 2리바운드 1.8어시스트였다. 2점슛은 33.3%(7/21)였고, 3점슛은 10%(1/10)였다. 기록마저도 아쉬움을 피할 수 없는 숫자를 남겼다. 안정감은 보였지만, 다른 기술들은 평범한 수준이었다.
김도완 감독 역시 “와타베 유리나가 조금 겉도는 모습이 보이긴 한다. 팀에 맞추려고 하는데 어려워하는 것 같다. 일본에서도 1번을 잘 안 해봤었다. 본인이 투맨 게임에 자신 있다고 해서 하게 해주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는다. 수비할 때도 주요 선수들과 같이 해본적이 없다보니 잘 안 맞는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이 저희가 풀어야 할 숙제다.”라고 전했다.
이시다 유즈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4경기 동안 4점 1.3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남겼다. 이 역시 아쉬운 숫자가 아닐 수 없다. 2개를 기록한 스틸과 5개의 굿 디펜스는 인상적이었다. 공격력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수비에서는 존재감을 보이긴 했다.
이시다 유즈키는 케세이라이프와 경기에서 7개 스틸을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유즈키는 “수비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또, 수비로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다. 동시에, 스피드와 스틸, 압박수비 등의 장점을 살리려고 했다. 특히, 스틸할 때, 예측을 많이 하려고 한다. 환경이 바뀌다 보니, 슛을 넣지 못하고 있다. 감각을 빨리 찾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새벽에도 개인 운동을 하고 있다. (와타베) 유리나 언니가 계속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할 수 있다. 내가 만약 기회를 얻는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코트에서 보여주고 싶다. 그렇게 하기 위해,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본인 역시 슛팅에서 아쉬움을 확실히 파악하고 있는 듯 했다.
두 선수는 하나은행 전력의 마지막 퍼즐이다. 김정은, 양인영, 진안으로 구성된 인사이드는 리그 최상급이다. 포워드 진도 준수한 수준이다. 가드 진이 상대적으로 열세일 수 있다. 그 간극을 보강하기 위해 영입한 멤버다. 그들의 목표를 위해선 두 선수 활약은 필수적으로 보인다. 박소희가 볼 핸들러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는 이유가 존재하기도 한다.
2편에서 계속...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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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