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악령 덮친 KT, 강성욱과 이두원이 남긴 가능성

KBL / 김성욱 기자 / 2026-01-11 06:00:38


KT는 악재 속에서 희망을 확인했다.

수원 KT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SK에 84–94로 패했다.

KT에 다시 부상 악몽이 덮쳤다. 지난 8일 원주 DB전에서 조엘 카굴랑안(172cm, G)이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또한 ‘국대 센터’ 하윤기(204cm, C)마저 발목 연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선형(187cm, G)도 아직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KT에 1번(포인트가드) 자원이 부족해진 상황. 따라서 루키 강성욱(184cm, G)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KT는 경기 초반 주도권을 내줬다. 하지만 강성욱이 침착하게 미드레인지 게임으로 우위를 되찾았다.

강성욱은 2쿼터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3점포로 SK의 추격을 따돌렸다. 어시스트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수비를 속이는 감각적인 패스도 선보였다. 이후 강성욱은 다시 3점포와 점퍼를 더해 전반에만 12점을 몰아쳤다.

리드를 빼앗긴 이후에도 강성욱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상대의 뒤에서 공을 가로챈 뒤 속공 득점을 올렸다. 3쿼터 막판 자유투 득점과 4쿼터에 3점포로 끝까지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다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문경은 KT 감독은 “강성욱이 공격적 능력을 발휘했다. 다만 수비에서 실수가 잦았다. 적응 단계라고 생각한다. 혼자 경기 리딩을 맡느라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넘어서야 한다”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한편, 이두원(204cm, C)은 데릭 윌리엄스(202cm, F)와 짝을 맞춰 경기에 투입됐다. 경기 초반, 윌리엄스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밀 워니(198cm, C)와 매치업을 나섰다. 또한 이두원은 리바운드와 스크린 등 궂은일뿐만 아니라 백다운 시도와 돌파 득점 등 공격에서도 적극성을 보였다.

이두원은 자신의 장점인 큰 신장과 뛰어난 운동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2쿼터 막판에는 상대의 패스를 끊어낸 뒤 덩크슛으로 단독 속공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는 풋백 득점 포함 공격리바운드 3개를 잡아냈다.

KT가 두 자릿수 열세(58-70)로 4쿼터를 맞이했다. 이두원이 강성욱의 포켓패스를 받아 페인트존 득점과 추가 자유투로 3점 플레이를 완성했고, 이어 알빈 톨렌티노(196cm, F)를 상대로 백다운 공격까지 성공시켰다.

외곽에서 동료들의 지원사격도 이어졌다. 그리고 이두원이 팔로우업 덩크슛으로 이날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었다. 점수 차도 5점 차(84-89)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후 KT의 추가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서, KT는 또다시 SK에 무릎 꿇었다.

비록 KT는 SK전 9연패에 빠졌지만, 수확도 분명했다. 강성욱은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인 19점을 올렸고, 이두원은 시즌 최다 득점(15점)과 통산 최다 리바운드(10개)를 기록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 속에서, 두 젊은 선수는 가능성을 분명히 보여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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