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고 화력이 멈췄다’ DB, 시즌 첫 60점대+최다 턴오버 20개

KBL / 김성욱 기자 / 2026-11-09 07:00:46


[바스켓코리아=서울/김성욱 기자] 리그 최고의 화력을 자랑하던 DB의 공격이 멈췄다.

원주 DB는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SK에 65–81로 패했다. 2연승을 마감했다.

DB는 올 시즌 공격 농구로 돌풍을 일으켰다. 경기당 평균 90점 이상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선두를 달렸다. 얼리 오펜스와 이선 알바노(182cm, G)를 중심으로 한 공격 전개가 위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DB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60점대 득점에 묶였다. 65점은 DB의 시즌 한 경기 최소 득점이었다. 턴오버도 20개를 범했다. 이번 시즌 한 경기에서 나온 팀 최다 턴오버였다.

시작부터 공격이 꼬였다. SK의 강한 압박에 좀처럼 해답을 찾지 못했다. 패스 길이 막혔고, 볼 운반 과정에서도 실수가 나왔다. DB가 자랑하던 빠른 공격으로 연결할 기회도 줄었다. 특히 알바노가 꽁꽁 묶였다. SK는 오재현(186cm, G)을 중심으로 알바노를 강하게 압박했다.

알바노는 전반에 단 4점에 그쳤다. 알바노가 막히자, DB의 공격도 함께 정체됐다. DB는 전반에 31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번 시즌 DB의 전반 최소 득점이었다. SK와 점수 차도 두 자릿수까지 벌어졌다.

후반에도 돌파구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DB는 외곽과 골밑을 오가며, 반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SK의 수비를 좀처럼 흔들지 못했다. 오히려 턴오버 이후 속공까지 허용하면서, 점수 차가 더욱 벌어졌다.

4쿼터 막판 뒤늦게 득점을 쌓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늦었다. 이규섭 DB 감독은 경기 후 공격 난조의 원인으로 체력을 꼽았다. DB는 전날 원주에서 서울 삼성과 경기를 치렀다. 곧바로 서울로 이동해 SK를 상대했다.

이규섭 감독은 “이번 시즌 두 번째 백투백 경기였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졌다. 그러다 보니 턴오버가 계속 나왔다”라고 돌아봤다.

자신에게도 책임을 돌렸다. 이규섭 감독은 “연습보다는 미팅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제가 선수들을 조금 더 잘 컨트롤했어야 했다. 분위기가 가라앉았을 때도 적절하게 잡아줘야 했다. 그 부분은 제가 더 고민해야 한다. 선수들과 한 시즌을 잘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DB는 하루 전까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선두 서울 삼성을 상대로 4쿼터를 25-9로 압도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알바노와 레이션 해먼즈(202cm, F)가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했고, 곧바로 SK전을 준비해야 했다.

체력 부담은 결국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빠른 움직임이 줄었고, 평소보다 패스 실수가 많았다. 공격에서 나온 실수는 SK의 속공으로 이어졌다. DB가 잘하는 농구를 펼치지 못했다. 반면, SK에는 가장 잘하는 농구를 허용했다.

이규섭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개를 숙이기보다 다음 경기를 바라보라고 주문했다. 그는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야 한다. 시즌을 보내다 보면 힘든 순간도 있고 좋은 순간도 있다. 평가에 흔들리기보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을 하면서 같은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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