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분위기 반전시킨 김준일에게 필요했던 시간, 단 ‘6분 41초’
- KBL / 김진재 기자 / 2025-01-01 10:00:11

김준일(200cm, C)이 짧았던 출전 시간에도 완벽한 활약을 보였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3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 리그 3라운드 농구영신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8-81로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농구영신 승리를 챙기게 되었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 좋은 경기력을 토대로 10점 앞선 채 쿼터를 마쳤다. 게다가, 2쿼터 들어 13점까지 도망가기도 하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2쿼터 중반부터 맹렬한 추격에 쫓겼다. 특히, 3쿼터 들어 쿼터 시작 2분 만에 동점을 허용하는 등 상대의 엄청난 기세에 흔들렸다. 자칫하면 주도권을 완전히 내줄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
흔들리던 현대모비스의 분위기를 반전시킨 건 김준일이었다. 김준일은 6분 41초를 뛰면서 4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을 기록했다. 출전 시간 대비 좋은 기록을 남겼지만, 기록상으로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다고 평가할 수 있는 기록이다. 하지만,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크게 공헌했다. 김준일의 활약이 나오면서 현대모비스는 3쿼터 마무리를 잘할 수 있었다.
김준일이 출전한 건 3쿼터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50-50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시점, 함지훈(197cm, F)의 휴식을 위해 교체되어 처음 코트를 밟았다. 투입 직후 이대헌(197cm, F)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한국가스공사는 처음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그러자 김준일이 바로 반격하는 득점을 올렸다. 상대의 스위치 수비를 역으로 이용, 미스매치를 만들어 골 밑에서 자리를 잡아 레이업을 올려놓았다. 남다른 적극성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김준일의 이 득점이 나오면서 현대모비스는 다시 경기의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김준일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움직임으로 미들슛을 시도, 적중시키면서 팀의 역전을 만들었다. 게다가, 이어진 수비에서 신승민(195cm, F)의 슈팅을 완벽하게 블록해내면서 팀의 속공을 만들었다. 속공 과정에서 상대의 U파울로 자유투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화끈한 블록슛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올라간 현대모비스는 확실하게 앞서고자 했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순식간에 재역전을 만들었다. 다시 흔들릴 수 있는 순간, 김준일이 다시 나섰다. 공격 리바운드에 적극 참여해 리바운드를 따냈다. 비록 턴오버로 이어졌지만 김준일의 집중력을 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그리고 이대헌의 패스를 스틸, 게이지 프림(204cm, C)의 완벽한 덩크를 어시스트하면서 다시 역전 득점에 기여했다. 이후에도 김준일의 활약이 좋았다. 골 밑 수비에 존재감이 있었고, 리바운드도 잘 사수 해냈다. 정확한 패스로 박무빈(183cm, G)의 득점을 만들기도 했다.
결국 김준일의 활약을 바탕으로 현대모비스는 3쿼터를 66-59로 마칠 수 있었다. 그리고, 4쿼터 접전 승부 끝에 박무빈의 클러치 득점을 바탕으로 승리를 챙겼다.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확실한 임팩트를 남긴 김준일의 활약이 있었기에 만들 수 있었던 승리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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