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학리그 프리뷰] ‘디펜딩 챔피언’ 연세대가 강조한 것, “지켜내야 한다는 자존심”
- 대학 / 손동환 기자 / 2022-03-20 06:55:44
연세대학교 농구부(이하 연세대)는 지난 2016년부터 대학리그 최강자로 군림했다. 비록 2021 대학리그 왕중왕을 고려대학교 농구부(이하 고려대)에 내줬지만, ‘디펜딩 챔피언’은 여전히 연세대의 몫이다. 연세대가 ‘코로나 19’ 문제 때문에 2021 대학리그 왕중왕전에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연세대의 목표는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또 한 번 압박감을 견뎌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겨울부터 착실히 준비했다.
은희석 연세대 감독은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미국 전지훈련을 갔다면, 우리보다 훨씬 강한 팀을 상대했을 것이다. 많이 밀렸겠지만, 배우는 것도 많았을 것이다. 그게 미국 전지훈련의 목적이었다”며 예전의 전지훈련 시스템부터 말했다.
그 후 “최근 몇 년 동안, ‘코로나 19’ 때문에 미국으로 가지 못했다. 아쉬움이 크다. 그렇지만 국내에서 많은 연습 경기를 했고, 이를 통해 우수한 신입생들을 우리 학교 농구부 시스템에 녹아들게끔 하려고 했다. 시즌 후반부로 가면, 재학생과 시너지 효과가 더 클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전지훈련의 성과를 이야기했다.
연세대가 최근 몇 년 동안 대학 무대 최강자로 군림한 이유. 어느 선수가 들어와도, 흐트러짐 없는 공수 조직력이다. 특히, 많은 활동량과 근성을 바탕으로 한 수비력은 대학 최고 수준.
은희석 감독 또한 “우리는 대학리그 최소 실점이다. 그렇다고 해서, 득점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다. 공수 밸런스가 잡혀있다. 올해 역시 그런 걸 잘 해내야 한다”며 공수 밸런스에 중심을 맞췄다.
연세대의 또 다른 강점은 빠르고 재치 있는 앞선 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장이 된 신동혁을 포함해, 3학년 앞선 듀오인 양준석과 유기상이 버티고 있다. 은희석 감독 역시 “앞선 자원 3명이 건재하기 때문에, 조금 더 디테일한 농구를 할 수 있다. 센스 있고 빠른 농구도 할 수 있다”며 앞선 자원에게서 파생되는 강점을 말했다.
앞선 자원은 좋지만, 빅맨 자원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은희석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약점을 인정한 은희석 감독은 “우리는 전통적으로 인사이드가 강한 팀은 아니었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김건우와 박준형 모두 경험이 부족하고, 이규태와 김보배는 신입생으로서 경험이 떨어진다”며 불안 요소를 언급했다.
그렇지만 “하지만 (김)건우와 (박)준형이에게 기대를 많이 걸고 있다. 또, (이)규태와 (김)보배는 신입생다운 투지로 경험 부족을 상쇄할 거라고 본다”며 지금 포함된 빅맨 자원에게 기대를 걸었다.
4년이 지나면 졸업을 해야 하는 대학 무대 특성상, 대학농구리그는 매년 전력 변화를 겪는다. 연세대 역시 마찬가지. 이정현(고양 오리온)과 신승민(대구 한국가스공사) 등 앞선과 뒷선의 핵심이 빠져나갔고, 다른 선수들이 이를 메워야 한다.
은희석 감독은 “앞서 말씀드렸던 앞선 자원(신동혁-양준석-유기상)들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이 선수들이 끌고 나갈 때, 팀의 밸런스가 잡힐 거다. 다만, 이 선수들이 무너진다면, 우리 선수들이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며 앞선 자원들의 존재감을 핵심 요소로 바라봤다.
이어, “졸업생은 매년 있는 법이다. 그러나 박준형과 박선웅 등 지금 4학년이 된 선수들도 우승을 경험했던 이들이다. 선수들 스스로 책임감이 커졌고, 나 역시 선수들에게 특별히 기대하고 있다”며 4학년이 된 장신 자원들을 기대했다.
또, “(김)보배와 (이)규태가 잘해준다면, (신)승민이 자리를 커버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다만, 급하게 푸쉬하고 싶지 않다.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고 믿는다”며 신입생 빅맨들의 존재감을 빼놓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위치를 지켜내야 한다. 거센 저항을 받겠지만, 그건 당연한 거다. 그런 요소가 있어야, 스포츠가 더 재미있어진다. 우리는 지켜내야 하는 자존심이 있고, 지켜야 할 것들을 최선을 다해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지켜내야 한다’는 말의 중압감을 알기에, ‘지켜내야 한다’는 자존심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았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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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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