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점 9리바운드’ 이종현, 부활의 신호탄을 쏘다

KBL / 박종호 기자 / 2023-02-10 08:10:23


이종현이 시즌 하이 득점인 19점을 기록했다.

전주 KCC는 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 시즌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만나 70-76으로 패했다.

대학 시절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던 이종현(204cm, C)은 프로에서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잦은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이번 시즌 고양 캐롯에서 기회를 받으나 했지만, 이마저 실패했다. 그 결과, 전주 KCC로 트레이드됐다.

이종현의 KCC 데뷔전 상대는 창원 LG전이었다. 큰 활약은 아니었지만, 15분을 뛰며 4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부족했던 KCC 높이에 조금이나마 힘이 됐다.

이에 전창진 KCC 감독은 “우리 팀에서는 (이종현이) 출전 시간을 보장받는다. 그래서 심적으로 더 많이 준비하는 것 같다. 오늘 (이)종현이가 (함)지훈이를 막을 것이다”라며 현대모비스전을 앞두고 이야기했다.

이종현은 이날 1쿼터 종료 2분 58초 전 투입됐다. 당시 점수는 8-16이었다. 상대에게 골밑에서만 10점을 내줬던 상황. 하지만 이종현 투입 이후 KCC의 골밑 수비는 달라졌다. 남은 1쿼터 동안 상대에게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이종현 투입 효과였다. 거기에 이종현은 공격 리바운드와 자유투 득점까지 올리며 팀의 추격을 이끌었다. 이종현 투입 이후 KCC는 8-2를 기록했다.

2쿼터에도 이종현의 활약은 계속됐다. 골밑에서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1쿼터와 다르게 골밑에서 상대에게 2점만 내줬다. 이종현은 공격에서도 활약했다. 스크린을 통해 팀 동료들을 살려줬다. 또한, 라건아의 득점을 돕는 패스도 전달했다.

득점에서도 혼자 9점을 몰아쳤다. 함지훈(198cm, F)을 상대로 포스트업 득점을 올렸다. 이후에 골밑에서 연달아 득점했다. 바스켓 카운트도 성공했고 미드-레인지 점퍼도 성공했다. 이종현의 활약으로 KCC는 역전했다.

이종현이 뛴 12분 58초간 KCC는 골밑에서만 2점만 허용했다. 이마저 속공 득점이었다. 하지만 이종현이 뛰지 않은 7분 2초간 골밑에서 10점을 허용했다. 이종현의 골밑 수비 영향력은 엄청났다.

다만 이종현의 활약은 계속되지 못했다. 후반전에는 체력 문제로 고전했다. 백코트도 가장 늦게 했고 수비에서 존재감도 떨어졌다. 그 결과, 상대에게 골밑 득점을 허용했고 점수 차는 빠르게 벌어졌다. 이에 김상규(201cm, F)가 이종현을 대신해 나왔다. 하지만 김상규도 골밑 수비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 결과, 3쿼터에 골밑에서만 16점을 내주며 상대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4쿼터에도 이종현은 8분 29초를 뛰었지만, 전반전 같은 활약은 없었다. 장재석(204cm, C)을 제어하지 못했다. 전반전에 비해 아쉬운 활약이었다.

그럼에도 이종현은 본인 역할을 충분히 했다. 이승현(197cm, F)이 빠진 골밑에서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득점도 13점을 올렸다. 야투 성공률은 83%(5/6)이었다. 이종현의 활약으로 KCC는 35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현대모비스보다 3개를 더 잡았다.

이러한 활약에 전 감독은 “내가 보기에는 (이)종현이가 상당히 잘했다. 우리가 현대모비스한테 리바운드를 이겼다는 것은 종현이의 역할이 컸다.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돼서 더 좋아지리라 생각한다”라고 반응했다.

비록 두 경기지만, 이종현은 팀에 녹아들고 있다. 그리고 KCC의 높이 문제를 조금씩 해결하고 있다. 관건은 이러한 활약을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과연 KCC에 합류한 이종현이 부활해 KCC 높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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